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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경기장 있어도 대회는 서울에서만...

조진욱 입력 : 2024.02.14 20:54
조회수 : 1280
<앵커>
부산은 전국 유일의 지역 연고 프로게임단이 있을 정도로 e스포츠에 진심인 도시인데요.

전용 경기장까지 있지만, 정작 게임 대회는 서울에서만 열리고 있어 성장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e스포츠의 월드컵, 이른바 롤드컵은 전 세계 구름관중이 몰려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정현/ 롤드컵 관객/ "부산에서 게임이나 축제를 즐기고 자연스럽게 부산을 관광하게 되니까 부산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습니다."}

"부산은 과거 이곳 광안리 백사장에 10만 게임팬이 모였을 정도로 국내 e스포츠 업계에선 성지로 꼽힙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전국 최초로 지역에 들어선 부산 e스포츠 경기장입니다.

자발적 부산 연고 게임단인 '피어엑스'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데, 정작 여기선 대회에 참가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유명 게임 리그가 서울에서만 열리기 때문입니다.

{최일권/롤드컵 관객/ "우리나라에서는 야구, 농구 이런거 말고는 경기장에 직접 보러 가는 게 수도권이 아닌 이상 접근하기 힘드니까..." }

그러다 보니, 부산 경기장은 핵심인 게임 대회보단 대관과 교육, 투어의 비중이 더 높습니다.

{박준현/ 부산e스포츠협회 회장/ 경기장에서 (경기를) 했을 때 많은 부분이 빛을 낼 수 있는데, 모두에게 열려 있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해법으로는 프로 게임단의 지역 연고제 의무화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야구나 축구처럼 지역 팀을 응원한다면, 자연스레 경기장을 찾는 팬이 늘고 인프라도 생길 거란 겁니다.

실제 e스포츠 종사자의 67%가 지역 연고제를 찬성한다는 설문조사도 있습니다.

{정인모/SBXG 대표/ "결국은 상시 열리는 유의미한 행사들이 필요한데요. e스포츠의 꽃은 경기거든요. 그게 있어야 부산의 입지가 더 커지고 브랜딩 효과도 더 커질거라 생각합니다."}

국내 e스포츠 산업규모는 최소 1천5백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대통령부터 여야 정치권 할 것 없이 지역연고제 도입을 약속한만큼, 향후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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