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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단독]부산대, 졸업식 학위복 대여 장사 논란

이민재 입력 : 2024.02.14
조회수 : 5595
<앵커>
곧 대학교 졸업시즌이죠.

졸업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면이 학위복을 입은 학생들이 다함께 학위모를 던지는 모습인데요.

그런데 부산대학교가 이 학위복을 졸업생들에게 비싼 값에 빌려주고 있어 논란입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학위복을 입고, 모자를 던지며 기념사진을 찍는 건 익숙한 대학교 졸업식 풍경이 된지 오랩니다.

그런데 부산대학교가 석사복을 학생들에게 터무니 없이 비싼 값에 빌려주고 있었습니다.

"부산대학교의 석사 학위복입니다.

무료로 빌릴수 있는 학사복과 달리 후드 부분에 단과대학교를 상징하는 색이 들어가있는데, 돈을 내고 빌리거나, 자비로 제작해야합니다."

부산대가 운영하는 부산대몰의 석사복 대여료는 5만 원.

석사복을 자체적으로 구비한 학과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과나 수량이 부족한 경우는 학생이 생돈을 써야만합니다.

{부산대학교 대학원생/"부담스러운 가격일 수밖에 없는게, 사실상 학위복을 입고 하루종일 행사를 하는것도 아니고 졸업식 사진만 잠깐 찍고 마는건데…."}

부경대*해양대*경상국립대 등 부산경남의 다른 국립대들이 석사복을 무료로 빌려주는 것과는 딴판입니다.

{00국립대학교 관계자/"학과에서 미리 제작해놓고 해마다 학생들에게 대여해주죠. (임대비용) 그걸 어떻게 받겠어요. 그거 얼마나 한다고…."}

"부산대 측은 석사복이 고급재질로 만들어져 고가인데다, 세탁도 필요해 대여료를 받을 수 밖에 없단 입장입니다."

이 말이 사실인지, 직접 석사복을 세탁소에 가져가봤습니다.

{"학위복 이건 세탁하려면 얼마나 비용이 나올까요? (하나씩 가져오면 8천원 받지만, 3~40개씩 가져오면 7천원씩 하죠.)"}

부산대의 한 해 석사 졸업생은 대략 2천명, 줄잡아 1억원 남짓이 학위복 대여료인 셈입니다.

지역거점 국립대학교인 부산대가 한번뿐인 졸업식을 핑계로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려는 건 아닌지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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