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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빚 못갚아 경매로... 10년만에 최다 매물

윤혜림 입력 : 2024.01.29 20:49
조회수 : 2792
<앵커>
빚을 내 집을 샀지만 금융권 대출을 갚지못해 경매에 내놓는 물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 사이 가장 많은 경매 물건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매로 나온 부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학군도 위치도 나쁘지 않은데 두 번이나 유찰되면서 최초 감정가에서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나 빌라 등 집합건물 경매 물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임의경매 신청 건수의 경우, 부산은 일 년 사이에 두 배나 늘어난 4천1백여건, 경남도 60% 늘어난 2천8백여건에 달합니다.

특히 부산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경매 물건이 쏟아졌습니다.

부산 동구가 6배, 연제구와 남구가 3배로 특히 집중됐습니다.

임의경매는 부동산 담보로 빌린 돈과 이자를 못 갚을 경우, 금융권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경매로 넘기는 것입니다.

무리하게 대출 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섰다 고금리 타격으로 넘어온 집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지난해 급격히 확산한 전세사기로, 전세에서 월세를 원하는 임차인이 많아졌다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병영 법무사(부동산학 박사)/"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다보니 거기에 대해 집주인들이 압박감을 느껴 변제를 못하다보니까 집합건물 전체가 경매에 나오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고"}

이처럼 경매 물건은 많지만 그렇다고 선뜻 사려는 사람도 없어 낙찰되는 경우도 적고 낙찰가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병영 법무사(부동산학 박사)/"심리적인 영향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부동산 가격이)올라갈 때 금방 올라 가는데 내려갈 때는 더 내려 가지 않겠나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것처럼 보여지고"}

집값 상승기 무리한 내집 마련과 갭투자에 나섰던 집주인들이 결국 경매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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