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하늘에서 얼음이 와르르", 때 아닌 겨울 우박

최한솔 입력 : 2023.12.07 17:22
조회수 : 648
<앵커>
어젯밤 부산경남 일부 지역에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져 시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통상 봄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발생하는 우박이 대설을 하루 앞둔 날 쏟아지면서, 겨울 우박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6) 저녁 9시쯤 부산 남천동의 한 도로입니다.

천둥 번개가 내려치더니 잠시 뒤 하늘에서 굵은 얼음덩어리가 쏟아집니다.

{우박 내린 현장/"(천둥 소리)...어머머..."}

같은 시각 해운대 일대에서도 얼음덩어리가 도로를 덮칩니다.

자율학습중인 학교에선 교사가 학생들을 황급히 대피 시킵니다.

{고등학교 교사/"들어가!"}

어젯(6) 밤 9시쯤 부산 해운대구와 연제구, 사상구 등에 직경 0.5cm 안팎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앞서 하동과 사천 등 경남 일부 지역에서도 우박이 내렸습니다.

{이설희/부산 기장군/"운전 중이었는데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소리가 너무 요란해가지고 무서웠거든요 굉장히. 앞에 도로를 보니깐 큰 우박이 막 떨어지고 있어서..."}

절기상 대설을 하루 앞둔 날 때아닌 우박 소동이 벌어진 겁니다.

이번 겨울 우박은 최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양세중/부산기상청 예보관/"최근 며칠간 부산의 낮기온이 평년보다 1~3 도 가량 높은 13~15 도의 기온분포를 보인 가운데 어제(6)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상층으로는 찬 공기가 지나가 대기 상층과 하층의 기온차가 커져 대기가 불안정해졌고 강한 상승기류로 발달한 우박이 (내렸습니다.)"}

우박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 주로 발생하며 따뜻한 기온이 상층부의 찬 공기를 만나 수증기가 얼음이 되고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 그대로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지난 2014년 창원과 2019년 울산에서도 겨울 우박이 관측되면서 전문가들은 높아지는 기온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겨울 우박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분석합니다.

{김백민/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교수/"최근 들어서 이제 엘니뇨도 있고 겨울이 굉장히 따듯해졌잖아요. 점점 따듯해지다 보니깐 이제 드디어 우박이 겨울에도 만들어질 수 있는 조건이 (생기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겨울 우박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농작물 관리 등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