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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마지막 워터프론트, 또 주거단지?

조진욱 입력 : 2023.11.25 20:34
조회수 : 575
<앵커>
부산시가 북항 3단계 사업의 하나로 사실상 마지막 워터프론트인 영도구 해안가 일대를 개발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얼마 전 시범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또 주거단지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

<기자>

문닫은 공장과 오래된 조선소 등이 밀집한 부산 영도의 해안가입니다.

부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LH와 함께 이 일대 50만제곱미터 부지를 IT와 해양신산업, 커피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광회/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 "북항 3단계 항만재개발 구역에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영도 노후공업 지역을 사용해야 되지 않느냐, 도심지의 아까운 땅을 버려둘 수 없지 않느냐 해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시범사업으로 9만제곱미터에 이르는 옛 한국타이어 부지를 먼저 개발하기 위한 사업비까지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공장 용도에 주거도 가능해집니다.

"취재 결과 이 시범사업 부지의 4분의 1 크기 정도에는 8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에 남은 마지막 워터프론트까지 주거단지로 전락하게 된 것입니다.

핵심인 지식산업센터의 기업 유치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영도구 등은 선박 업체와 각종 협회의 입주를 위한 업무협약까지 맺었는데, 실제 핵심 입주 기업은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 관계자/ (음성변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든지 신산업을 유치하려는데, 현재까지 가시화된 건 없고."}

영도 해안가 전체 개발은 대부분 민간으로 추진돼 난개발 우려도 큽니다.

실제로 한 필지의 소유자가 20명이 넘는 곳도 있어, 향후 지분 쪼개기 논란도 예상됩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산업과 일자리 혁신이라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주거중심 아파트 개발로, 공공에서는 개발의 방향과 컨셉을 분명히 갖고 민간사업자들이 개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부산시는 내년까지 용역을 통해 최종 부지 활용방안과 난개발 예방책 등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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