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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장 넉달째' 초호화 리조트, 공사대금 갈등

이민재 입력 : 2023.11.14 19:56
조회수 : 5019
<앵커>
지난 7월 부산 기장군에 축구장 20개 보다 넓은 면적의 초호화 리조트가 개장했는데요.

그런데 개장 넉달이 지나도록 리조트와 시공사가 공사비 지급을 두고 네탓 공방을 벌이면서 애꿎은 건설 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개장한 부산 기장군의 한 리조트입니다.

축구장 22개 보다 넓은 16만 제곱미터 부지에 독채 빌라와 펜트하우스 등 400개에 달하는 객실과 광장, 쇼핑몰까지 갖춰 그야말로 초호화 시설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이 호화 리조트를 건설한 시공사가 리조트 측으로부터 수백억 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는 통상적인 하자 수리를 모두 마쳐 정상영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리조트 측이 특별한 이유 없이 대금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말합니다.

리조트 측은 하자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비용에 대한 협의가 이뤄는대로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개장 직전 발생한 화재로 기계식 주차장 등 일부 시설 운영이 100% 이뤄지지 않고 있단 겁니다

네탓 공방에 협력업체 노동자 1천여 명도 석달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파악된 체불액만 1백억 원에 달합니다.

{현장 노동자/"000도(시공사) 000에서(시행사) 돈을 못 받은 것 같아요. 그게 줄줄이 밑으로 돈이 안내려오다 보니까, 결국 체불로 걸려 있는 상태라서. 추석 전에 일했던 거, 그러니까 7월 개장하기 전 임금 3개월치 그게 안나온거죠."}

결국 노동자들은 리조트와 시공사가 있는 부산과 서울에서 집회까지 벌였습니다.

{박종철/부산시의원/"만약 원청에서 돈이 안나오면 시공사 측에서 밀린 임금을 먼저 지불하고, 그 이후에 원청하고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해서 돈을 받는게 맞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리조트와 시공사가 넉달째 공사비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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