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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용후핵연료 저장사업, PK 반응 엇갈려

김건형 입력 : 2023.11.12 20:44
조회수 : 2500
<앵커>
고리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설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산과 경남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역 원전업계는 새로운 시장이 생겨난 만큼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운영기한이나 저장량이 정해지지 않아
인근 지역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고리원전내 수조의 사용후핵연료 포화율은 88%에 이릅니다.

늦어도 7년 뒤에는 밖으로 빼내 새로운 건식저장시설로 옮겨야 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식저장시설 설치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 시설 종합설계 업체와 저장용기가 핵심인 시스템 설계업체와 잇따라 계약을 맺었습니다.

설치 사업의 첫 단계인 설계가 시작되는 겁니다.

경남의 두산에너빌리티가 시스템 설계를 맡으면서 지역 원전업계는 수조원에 이르는 국내 사용후핵연로 저장용기 제작 시장 선점을 기대합니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최준근/경남도 에너지산업과장/"(이번 두산에너빌리티 수주는) 앞으로 (원전)해체시장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 업계 입장에선 사업다각화, 매출 증대 이런 측면에서 굉장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식저장시설에 보관할 사용후핵연료의 저장용량이나 운영기한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건식시설은 물론 그 다음 단계인 중간과 영구처분시설 설치 등을 규정할 이른바 고준위 특별법 제정이 국회에서 겉돌고 있는 탓입니다.

건식저장시설이 영구 폐기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산과 기장 지역에서 나오는 배경입니다.

{조원호/장안읍발전위 고준위특별법 TF위원/"그것(특별법 제정)을 안하고 사업을 한다는 건 주민들을 무시하는 거죠. 그렇게 한다면 결국 저항을 주민들은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장희/부산시 원자력안전팀장/"건식저장시설의 운영기한, 그리고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달라, 그런 다음에 법이 통과돼야한다는게 (부산시) 기본 입장입니다."}

"고준위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결의 배경에는 원전 확대냐 원전 축소냐에 대한 입장차이가 자리하고 있어 21대 국회 임기 내 법 제정은 불투명합니다.

별다른 법적 준비도 못한 채 사용후핵연료 반출을 위한 카운트다운만 시작된 상황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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