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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또 공사비 갈등...천4백세대 입주 막히나?

이민재 입력 : 2023.10.17 19:34
조회수 : 6940
<앵커>
4천세대가 넘는 부산의 한 대규모 재개발단지에서 입주를 한 달여 앞두고 공사비 증액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조합원 입주제한 카드까지 꺼내들었는데, 조합원만 천4백여세대가 넘어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입주를 앞둔 4천4백여세대 규모의 한 재개발 아파트단지입니다.

공사는 마무리 단계인데, 천4백여세대 조합원은 제때 입주도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공사에 참여한 3개 시공사들은 조합이 추가공사비 524억원을 지급하지 않으면 조합원 입주를 제한하겠다고 밝히고,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지하 공사현장에서 예상 못한 암반층이 나오는 등 돌발상황 탓에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했단 겁니다.

하지만 조합은 시공사가 단 한 번도 공사계약 변경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반발합니다.

{이상호/거제2구역 재개발조합장/"1년 동안 공사를 하면서 한 번도 공사 계약 변경 없이 공사 다 해놓고. (공사내역) 증거도 전혀 제시를 안하고, 유치권 행사를 한다는 건 도저히 수용을 못 하죠."}

"시공사는 공기를 맞추기 위해 먼저 공사를 진행했다며, 실제 든 공사비보다 낮춰 금액을 청구했지만 조합이 무리하게 감액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유치권 행사라는 초강수를 둘 수밖에 없단 겁니다.

추가 공사비와 무관한 일반 분양자들은 조합 문제에 된서리를 맞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일반분양자/"공사비용 미지불로 인해서 부실공사가 이어지진 않을까, 우리집은 안전하게 지어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게 사실이고요. 아파트 가치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단 생각이 큽니다."}

한편 지난 7월 부산 영도의 한 재개발단지에서는 시공사가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조합원 2백여명의 현관문에 쇠말뚝을 박기도 했습니다.

자잿값 상승 등 공사비 문제가 잇따른 만큼, 재개발사업장 갈등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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