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도 스쿨존 참사, 공장 대표 '징역형' 선고
이민재
입력 : 2023.09.20 20:58
조회수 : 903
0
0
<앵커>
스쿨존에서 안전조치 없이 하역작업을 하다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공장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부산시는 사고 직후 스쿨존을 전수조사했지만, 그야말로 조사만했지 조치를 취한 곳은 넉 달 동안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스쿨존에서 하역작업을 하다 등교하던 10살 황예서 양을 숨지게 한 공장 대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검찰이 구형한 5년 보다 적은 형량입니다.
"재판부는 A씨가 무면허로 지게차를 몰아 업무상 주의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했지만, 피해 가족들을 위해 1억 5천만원을 형사공탁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서양 아버지는 자포자기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故황예서 양 아버지/"저한테 사실 형량이 중요한 건 아니거든요. 그냥 예서가 보고싶다, 그거 밖에 없습니다.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예서가 없는데."}
사고 직후, 부산시는 기울기가 가파른 통학로 등 부산지역 스쿨존 853곳을 전수조사했습니다.
하지만 4달이 넘게 지나도록 차량용 안전펜스 설치 등 안전조치가 이뤄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아이들의 통학로로 이용되는 스쿨존에는 여전히 한눈에 봐도 부실한 보행자용 안전펜스만 설치돼있습니다.
안전펜스에는 실제로 차량에 부딪혀 크게 휘어진 흔적까지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바뀌지 않는 위험한 통학로에 불만을 터뜨립니다.
{영도구 주민/"학교앞 치고는 안전한 것 같진 않아요. (펜스가) 휘어져 있더라고, 저 위에도 보니까. 걱정되죠, 좀 튼튼한 걸로 해주면 좋죠. 차가 부딪혀도 (괜찮게) 힘이 있는 걸로."}
KNN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시는 위험지역을 분류하고 있다며 이달말에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말합니다.
{부산시 관계자/"전수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할 구역을 분류작업하고 있고, 9월말 정도 (홈페이지에) 개선사업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건지 이런 부분들을 넣으려고 하거든요."}
부산시의 전수조사가 단순 현황파악에 그치는 사이, 아이들은 아직도 위험한 통학로를 걷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이민재 기자
mash@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PK 표심 공략 본격화2025.05.10
-
도의회, 예산 부당 지출 수사 중에 또 국외 연수2025.05.10
-
부산시의회, 현대건설 수의계약 중단 대책 촉구2025.05.10
-
부산*경남서 까치집 제거 5년 동안 2천 7백건2025.05.10
-
지역 대규모 국책사업 무시가 초유의 수의계약 중단 불렀나?2025.05.09
-
NC, 울산행에서 다시 창원으로2025.05.09
-
국제선 내항기의 양면성..김해공항 죽이기 우려2025.05.09
-
주한미해군사령관 '부산시 명예시민' 선정2025.05.09
-
양산도시철도 7년 만에 시운전 돌입, 운영사 선정은?2025.05.08
-
현직 경찰이 거액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 1명 구속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