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현금만 가능한 '모바일 승차권', 쓰는 사람 없어
주우진
입력 : 2023.09.18 20:54
조회수 : 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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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지하철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승차권이, 아무 쓸모가 없어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말만 최첨단 모바일 시스템이지,속을 들여다보면 현금으로만 결제해야되는 후진적 시스템에 3억7천만원이나 헛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우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교통공사가 지난달 도입한 모바일 승차권입니다.
도시철도 전용 앱에 로그인해서 일일 무제한권이나 정기권을 구매해 쓸 수 있고, 선불식 교통카드처럼 충전해서 쓸 수 있습니다."
도시철도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3억7천만 원을 들여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승차권은 전용기계를 통한 현금 구매만 가능합니다.
말만 모바일이지, 온라인 결제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인식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되는 후불교통카드보다 훨씬 불편합니다.
당연히 시내버스와 환승도 안되고, 동백전을 기반으로 한 동백패스와 연계도 되지 않습니다.
기존 교통카드보다 나을 게 없다보니, 쓰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지난달 모바일 승차권 이용 건수는 전체 이용 건수의 0.0002%로, 사실상 헛돈을 쓴 셈입니다.
{성기호/부산 연산동 "일단 처음 저도 접해서 이런 게 홍보가 안돼 있으니까...실용성이 지금으로선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기존의 마그네틱 종이승차권을 QR코드 종이승차권으로 바꾼것도 논란입니다.
마그네틱의 잦은 손상 등이 교체 이유인데 도시철도 역마다 새 발권기 등을 설치하느라 157억 원 넘게 썼습니다.
{이정엽/부산교통공사 전자관리부 팀장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1회용 승차권은 어쨌든 반드시 필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는 일이고, (마그네틱용은) 설비 노후화로 인해 운영 및 유지 관리에 한계 상황에 직면한 상황이었고..."}
종이 승차권은 현재 이용건수가 전체의 3.7% 수준으로, 갈수록 사용 자체가 줄어드는 후진적 결제 방식입니다.
부산이 이런 종이승차권 교체에 거액을 쓰는 사이 서울은 경전철에 하이패스 같은 비접촉 결제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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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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