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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항 부실공사, 관리 책임 떠넘기다 '악화'

최한솔 입력 : 2023.08.04 20:53
조회수 : 1027
<앵커>
부산항 북항재개발 기반시설 부실공사 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바닷물이 침수되는데도 시설물 관리 주체를 놓고 관계 기관끼리 책임을 떠 넘기는 사이, 시설물이 방치돼 사태를 더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물에 뚫린 북항재개발 친수공원내 지하주차장입니다.

운영권을 받기로 한 부산시설공단이 사전 점검을 왔을 때 문제가 발견됐는데, 이미 누수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현재로서는 준공이 계속 미뤄질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수되는 부분이 어느정도 되는 건지를 저희들이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바닷물이 침수된 부실공사의 1차 책임은 부지를 조성한 부산항만공사입니다.

이후 주차장 관리 주체를 놓고, 핑퐁을 벌이는 사이 문제는 더 커졌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부산시와 관할 구청인 중구, 동구가 반년 가까이 서로 미루다, 결국 부산시가 맡기로 했습니다.

{동구청 관계자/"자치구에서 이걸 쪼개서 관리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예산, 인력 문제부터해서 이런 문제점이 너무 많다...그래서 시에서 (맡기로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주차장은 바닷물에 부식됐습니다.

주차장 말고도, 지어만 놓고 누가 관리할지 정해지지 않은 시설물들도 있습니다.

이곳 친수공원 일대에는 차도교 등 8 개의 교량이 있고 그 아래에 흐르는 수로가 있는데 아직 관리주체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교량은 지구단위계획상 일대 도로와 함께 묶여 있는데, 부산시는 모든 도로공사가 끝나면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시 관계자/"지금 일부만 준공했다고 해서 (도로가) 닫힌 상황에서 이관받아봐야 이걸 이용도 못하는데 이걸 어떻게 관리하냐(는 입장입니다.)"}

친수공원 일대 수로를 놓고는 해수부와 부산시가 또 관리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겉으론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북항이라 외치고는 뒤에선 모두가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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