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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닷물에 뚫린 북항재개발지, 부실시공*관리 정황

최한솔 입력 : 2023.08.03 20:19
조회수 : 1765
<앵커>
부산항 북항재개발 기반시설들에서 부실공사가 드러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바닷물을 막기 위해 도입한 공법으로 공사해놓고 정작 바닷물에 뚫리면서 부실 시공과 부실 관리의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닷물이 줄줄 새고 있는 북항재개발 친수공간 지하주차장입니다.

아직 누수 지점도 다 찾지 못해 결로 현상과 구조물 부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콘크리트 벽 수십개로 지하에 외벽을 세우는 슬러리월 공법을 도입했는데 벽과 벽 사이를 메운 틈이 뚫렸습니다.

해당 공법을 하는 이유가 물을 막기 위해서인데 결론적으로 실패한 겁니다.

{정진교/부산과기대 건설생산기술연구소장/"차수 목적을 벗어나서 물이 샌다는 것은 부실시공의 문제점이 있지 않나...(염분으로) 모든 금속성 물질이 1년 안에 탈변색, 부식이 (생길 겁니다.)}

슬러리월 공법을 주로 사용하는 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담당자들도 이번 사고를 시공 과정의 문제라 지적했습니다.

또 바닷물이 스며들면 지반 아래 입자들이 움직여 인근에 싱크홀 등의 위험이 있다며 구멍을 막는 게 급선무라 지적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공사는 느긋합니다.

{시공사 관계자/"지하 1층 다 말랐어요 이제, 지하 3층 부분만 남았는데 지하 3층도 어느정도 많이 말라 있거든요."}

더욱이 이곳은 바다를 메운 매립지라 다른 곳보다 더 면밀한 대비가 필요한데 주차장과 친수공간이 바닷물에 뚫리면서 관리를 책임지는 부산항만공사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020년에 공법을 마무리해놓고 2년 넘게 문제를 찾지 못한 겁니다.

{항만공사 관계자/"내*외부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지않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진동이 계속돼서 땅이라는게 계속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수위가 지하 수위가 저희가 3~5 미터 정도 됩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정밀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겠다 밝힌 가운데, 재개발 부지 전반에 대한 꼼꼼한 진단도 필요해 보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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