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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환승센터' 결국 오피스텔로...북항 주거단지 전락

조진욱 입력 : 2023.07.20 19:37
조회수 : 16690
<앵커>
부산의 교통거점 역할을 할 북항환승센터가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KN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초 생활형 숙박시설로 허가를 받았지만 오피스텔로 용도를 바꾸겠다는건데, 생숙의 주거 기능을 막은 정부의 규제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북항재개발지역이 주거단지로 전락할 위기입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물막이 공사가 한창인 부산항 북항환승센터입니다.

지상 24층 규모로 철도와 항만,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교통 요지를 만드는 게 주요 목적입니다.

하지만 정작 생활형 숙박시설과 쇼핑몰 등이 절반 넘게 차지해 제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후 정부가 '레지던스'로 불리는 생숙의 주거 기능을 법적으로 제한하면서 문제는 일단락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업자가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틀전 부산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받았고, 사실상 통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천백여 세대였던 레지던스가 400여 세대 규모의 오피스텔로 바뀔 계획입니다.

오피스텔은 법적으로 주거용과 업무용 구분이 없다 보니, 사실상 주거단지로 해석됩니다.

{박영민/ 부산 동구청 건축계장/ "(생숙은) 용도가 불분명하다 보니까 오피스텔로 하는 것이 자기들이 더 유리하다 본 거죠. 보통 보면 아무래도 주거용 비율이 더 높죠."}

주거시설로 되돌아오면서 환승센터의 역할론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건물 안 시설만 따져본다면, 오피스텔은 60%가 넘는 반면, 환승 관련 시설은 1%도 채 안 됩니다.

껍데기뿐인 환승센터인 겁니다.

{도한영/ 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환승센터가 갖는 기본적인 당초의 목적과는 퇴보 되는, 결국에 민간사업자의 수익을 위한 창출도구로 전락할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으면 바꾸는 방향으로 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

화려하게 시작한 국내 1호 항만재개발이 결국 주거단지로 전락할 위기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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