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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모바일 청첩장 '클릭' 했다가 1억 4천 만원 피해

이민재 입력 : 2023.07.11 19:49
조회수 : 4602
<앵커>
모바일 청첩장을 눌렀다가 휴대전화가 해킹돼 거액이 인출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인증서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1억4천만원이 털리는 피해를 봤는데, 구제받을 길이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60대 A씨는 문자 메시지로 모바일 청첩장 한 통을 받았습니다.

클릭을 했지만 아무런 링크도 뜨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2주 뒤, 휴대전화로 인증문자 수십통이 날아들기 시작했습니다.

{A씨/스미싱 피해자/"그냥 대수롭지 않게, 터치한번만 했을 뿐이고. 어플이 깔린다 이런 건 상상도 못 했죠."}

놀란 마음에 경찰서로 달려갔지만, 경찰은 신분증을 잃어버린 적 없다면 금전 피해는 없을 거라며 A씨를 돌려보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대응 매뉴얼이 있거든요. 돈을 인출하기 전에 계좌정지부터 시키는데, 이분 같은 경우는 처음에 '내 명의 휴대전화가 개통된 것 같은데 다른 피해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다니까요."}

그런데 그날 밤, 혹시 하는 마음에 입출금내역을 확인해보니 알지 못하는 출금내역이 수두룩했습니다.

모바일 청첩장을 누르는 순간, 원격제어 해킹 프로그램이 깔리는 이른바 '스미싱' 피해를 당한 겁니다.

3시간여동안 A씨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만 1억 4천만 원 상당.

만약 지급정지 신청이 늦었더라면 통장에 남은 1천만원까지 모두 잃을 뻔했습니다.

해킹범이 A씨 개인정보를 도용해 대포폰을 개통하고, 대출까지 받아 돈을 빼간 겁니다.

대면 확인 없이도 온라인 대출이 가능한 점을 악용했습니다.

{A씨 딸/스미싱 피해자 가족/"너무 화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경찰에선) 오히려 신분증 실물을 잃어버린 게 없는데도 돈을 빼가더냐고 역질문을 하더라고요."}

높아지는 스마트폰 보급율만큼 늘어나는 문자 금융사기 피해.

우선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는 누르지 않아야 하고, 최신 백신 설치와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를 제한하는 등 예방조치가 필요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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