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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임산부 호송 차량, 경찰에 3번째만에 도움

최한솔 입력 : 2023.05.22
조회수 : 11454
<앵커>
임산부를 태운 차량이 경찰에 두 번이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가까스로 세번째만에 경찰의 도움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입니다.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시민의 다급한 요청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산부를 태운 차량이 경찰차가 보이자 급히 차를 멈추고 운전자인 남편이 경찰관에게 뛰어갑니다.

만삭 아내를 태우고 출산을 위해 병원을 향하다 아내가 통증이 심해지자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대로 돌아옵니다.

{차량 블랙박스 대화 내용/"(뭐래 뭐래?), 좌동은 안 된대..."}

병원이 관할구역이 아닌, 20km 떨어진 해운대구란 이유로 거절한 겁니다.

아내의 통증이 극심해지자, 이번에는 112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119에 신고하라는 말이었습니다.

{112 상황실 통화 내용/"임산부를 애를 출산할 거 같아서 나르고 있는데 혹시 경찰 도움을 받을 수 있냐고요. (119에는 전화해보셨습니까?) 아니요. 제가 제 차로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119에 한 번 도움을 받아 보시죠.)"}

아내는 제대로 말도 못하며 신음하고, 도로는 정체되기 시작합니다.

{차량 블랙박스 대화 내용/"조금만 더 참아, (몇분?) 20분 안에 들어가...(신음소리)"}

잠시 뒤 남편은 광안대교에서 끼어들기 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발견하고 급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권익환/남편/"선생님 산부인과 좀 빨리 에스코트 좀 해주세요."}

도움을 요청한지 세번 만에 가까스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영택(호송 경찰관)/부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보니깐 임산부가 진짜로 재갈 같은 걸(수건)을 물고 있고 얼굴이 창백해가지고...보자마자 바로 그냥 병원으로 후송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가지고..."}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태아의 생명이 위급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권익환/남편/"의사 말로는 조금만 더 늦었으면 탯줄이 목에 감기거나 탯줄을 아이가 씹어서 장폐색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었다고 정말 빨리오길 다행이라 했습니다."}

호송을 거부했던 지구대 측은 권 씨에게 일선 경찰관의 상황 판단이 잘못됐다며 사과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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