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경제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 지역민 고민은 남아

김건형 입력 : 2023.05.15 19:00
조회수 : 566
<앵커>
정부의 원전활성화 기조에 따라 부울경 원전업계가 다시 도약할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이 일감을 반기는 가운데,
지역민들이 가진 고민이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원전에 들어가는 특수합금을 정밀가공하는 경남 창원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지난 2015년 50억원을 투자해 2배 규모로 확장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원전 발주가 끊기면서 위기에 처했습니다.

90%나 차지하던 원전 부품 매출비중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습니다.

{최재영/원전부품 업체 이사/"사업을) 접을지 말지를 고민했었구요. (원청업체가) 방산물량(발주)를 지원해줘서
그나마 조금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최대 1만7천톤 프레스기가 작동에 들어갑니다.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를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착수식을 갖게 됨으로 인해 이제 (기업들이) 일감을 갖게 되고,
이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원전 수출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기기 제작금액은 2조 9천억원 규모,
올해 발주 예상금액만 2천5백억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국내 협력업체 460여곳 가운데 40% 이상이 경남 업체입니다.

여기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거래하는 원전업체 3분의 1이 부울경에 있습니다.

움추렸던 관련 지역 산업에 활기가 도는 배경입니다.

{김기환/창원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일감절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지역 원전기업들에게
일종의 불확실성 해소와 수주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을 등에 업고 사는
지역민들의 고민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주민 반발에도 고리원전 내 방사성폐기물 보관이 일방적으로 결론났고,

설계수명을 다한 고리2호기의 재가동 결정도 불안합니다.

{"박우식/부산 기장군의회 의장(지난 2월)/ "(한국수력원자력의) 독단적 행보에 분노하고,
고리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설치를 결사반대 한다."}

환영과 우려가 교차하는 지역 원전 산업.

정권에 따라 뒤집히는 원전정책 기조는 부울경 지역민들이 가진 원전에 대한 애증의 골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