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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휴무 경찰관 화재 현장에서 80대 노인 구조

정기형 입력 : 2023.04.11 19:20
조회수 : 975
<앵커>
화재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경찰관이 80대 노인을 구조했습니다.

쉬고 있는 날, 화재 현장에 뛰어든 경찰관은 사천경찰서 소속 조연제 경위인데요.

조 경위는 오히려 노인의 아들을 구하지 못해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기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사천시의 한 주택입니다.

집은 완전히 타 버렸고, 지붕에서는 연기가 아직 올라옵니다.

주택에 불이 난 것은 어제(10) 저녁 8시 반쯤, 집 안에는 80대 어머니와 60대 아들이 있었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에는 경찰관 조연제 경위가 비번 날 마침 쉬고 있었습니다.

연기를 발견한 조 경위는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조연제 경위/화재 현장 구조 경찰관/형님아, 형님아 부르면서 대답이 없어서 문을 찼죠. 문을 차고 들어가니 연기가 나와서...}

화재 현장에서는 인기척도 들렸습니다.

조 경위는 기침소리를 듣고 창문을 깨고 안으로 들어가 80대 어머니를 구조했습니다.

아들이 아직 안에 있다는 얘기에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불이 크게 번지고 폭발도 이어져 다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60대 아들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연제 경위/화재 현장 구조 경찰관/겁은 나지만 최선을 다해야, 최선은 다해봐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상황에서 인터뷰나 이런 것이 민망합니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휴무 중에도 위험한 화재현장에 뛰어든 한 경찰관의 용감한 행동이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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