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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자체도 유기동물 분양 받아요"

황보람 입력 : 2023.03.20 18:51
조회수 : 944
<앵커>
한해 전국에서 버림받는 반려동물은 10만 마리가 넘습니다.

경남 고성군이 이같은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고,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직접 입양에 나섰습니다.

황보 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고성군 임시 동물보호센터에서 한동안 보호받던 유기견들이 새 주인을 찾아갑니다.

도착한 곳은 바로 고성군청,

군청 마당 한 편에 유기견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고성군청은 물론, 군의회와 각 읍면 사무소 등 관공서 20곳에서는 유기견 40마리를 분양 받았습니다.

지자체가 이렇게 많은 유기동물들을 직접 기르기 위해 입양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사례입니다.

고성읍행정복지센터에 분양된 유기견들은 이곳 명칭을 따 '읍이'와 '행복'이로 이름 지었습니다. 온 지 이제 일주일 정도 됐는데, 벌써 이곳의 마스코트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채경/고성읍 행복복지센터/"강아지들이 와서 지나가던 분들도 좋아해 주시고, 직원들도 힐링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앞으로 더 잘 지낼 수 있도록 밥도 잘 주고."}

군청의 분양과 함께 수용 규모를 3배 가까이 넘어섰던 동물보호센터의 부담은 크게 줄었습니다.

고성군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1년 만에 보호 동물 수는 80% 가량 줄었습니다.

고성군은 정식 동물보호센터를 새로 짓는 것도 추진중입니다.

{이상근/경남 고성군수/"인근 지자체에도 이런 부분들이 전파가 돼서 같이 솔선수범 했으면 좋겠고, (유기동물) 입양 문화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동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성군의 입양 노력이 동물보호와 입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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