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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자 7> 기후위기로 힘든데 종자 개발 노력 오히려 축소

정기형 입력 : 2022.10.07
조회수 : 584
<앵커>
우리 정부가 지난 10년동안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종자 개발에 나섰지만 사실상 실패했다고 평가 받습니다.

기후위기로 현장은 더 힘들어지는데, 종자 개발 노력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기형기자가 우리 종자산업의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기자>
우리나라 농산물 수출 1위 품목, 파프리카입니다.

하지만 팔면 팔수록 피해가 커지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종자입니다.

파프리카 종자는 그동안 전량 네덜란드산 수입에 의존했습니다.

7g 씨앗 한 봉지가 70만원 이상,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쌉니다.

이런 파프리카의 국산 종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역대 최대의 종자 개발 사업, 골든 시드 프로젝트의 결과입니다.

{안철근/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육종 농업연구관/종자값이 너무 비싸고, 환경에 잘 안맞으니까 착과도 잘 안되고...완전하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뭐냐, 우리나라 환경에 맞고 소비자들이 원하고 싸게 만들 수 있는 높은 수량의 품종이 필요하겠다, 그게 저는 "라온"(국산 파프리카 품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기간이 10년, 하지만 파프리카처럼 성공한 작물은 손에 꼽힙니다.

품종 등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수출은 절반에 그칩니다.

실적 부족 등으로 1,500억원 정도 투자를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종자산업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골든 시드 프로젝트의 후속이 디지털육종사업입니다.

기존 종자기술에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더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원 부족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실패가 겹쳐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예산은 4분의 1토막 났고, 전체 사업기간과 계획 조차 못잡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급변하는 종자시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구심이 큽니다.

{정희용/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종자를 "농업의 반도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4%에 불과합니다. 작물의 (신품종) 보급률이 0.1% 미만에 불과합니다. 신품종 개발 뿐 아니라 보급률을 높이는데도 우리 정부가 신경써야 합니다.}

우리 땅에서 잘 견뎌온 토종 종자 활용도 필요합니다.

농촌진흥청에 자리잡은 씨앗은행, 민간이 겨우 유지하던 토종 종자 수집에 정부가 힘을 쓰기 시작했지만 갈 길이 멉니다.

{조규택/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연구원/최근 기후변화하든지 산업개발 이런 과정을 거쳐서 우리 토종 종자들이 농촌 현장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생물이 한번 사라지게 되면 복원이 불가능한...}

토종 종자를 기반으로 새 품종을 만들고 식량 자원으로 활용하기에도 아직 부족합니다.

기후위기에 어느 분야보다 농촌이 받는 타격이 큽니다.

{수퍼:영상취재 안명환 촬영보조 이권호 자료조사 김정연 CG 에이치팩토리}적극적인 종자 개발 노력과 지원 없이는 종자 후진국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농촌 붕괴를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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