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포스코이앤씨 시공 사업장에서 잇따라 노동자가 숨지면서 대통령까지 나서 강하게 질타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가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8일 60대 노동자 A씨가 숨진 포스코이앤씨의 경남 함양 울산고속도로 건설현장 의령나들목 구간입니다.
당시 A씨는 이동식 크레인에 올라타 지상 20미터 높이의 천공기 옆에서 작업을 하다 안전고리가 말려 들어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급경사지 등 고소작업대를 놓을 수 없는 곳에 한해 이동식 크레인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크레인이 흔들릴 수 있는 등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현장은 평지로 충분한 공간이 있는데도 이동식 크레인을 동원해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천공기 옆에서 작업을 했지만 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가 다분한 겁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이동식 크레인은 보통의 경우에는 (작업자를) 달면 안 되는게 맞거든요. 작업 여건상 (일부 경우) 가능하다라는 단서 조항은 있어요. (앞으로) 조사하면서 결정해야 될 문제입니다."}
지난 1월 경남 김해에서 작업자가 떨어져 숨지는 등 포스코이앤씨 사업장에서 산재가 잇따랐는데도, 안전에 무감각했다는 비난이 나옵니다.
{김병훈/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국장/"노동자들이 사망했는데 1군 업체에서 경영책임자가 처벌 받은 사례가 있는가? 없거든요. 지금까지 처벌이 안 이뤄지니깐 거기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겁니다."}
김해 추락사고 발생 6개월이 지났지만 고용노동부가 수사를 끄는 동안 사고는 사고대로 나고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관련 면허 박탈 등 엄벌 없이는 재발 방지도 힘들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앵커>
경남의 한 채석장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사고가 유족들의 CCTV 확보 등으로 뒤늦게 산재였음이 밝혀졌습니다.
유족들은 부실한 초동 수사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하려한 경찰들을 고발했는데, 모두 불송치 결정이 나면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승합차가 채석장 안으로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파가 이뤄지며 채석장이 흙먼지로 뒤덮힙니다.
승합차는 뒤집어졌고, 차 안에서 회사 대표와 전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된 사고는 CCTV를 확인한 유족들의 요청으로 사고 발생 19일 만에 경남경찰청으로 이관됐습니다."
경남경찰청 재수사에서, 발파 파편이 차량을 덮쳐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입통제 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발파팀장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사건의 진실이 산재로 드러난 겁니다.
유족들은 부실한 초동 수사를 한 사천경찰서 경찰관 4명을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했고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4명 모두 불송치였습니다.
경남경찰청은 목격자 진술에 의존하는 등 수사가 미흡했지만, 의도적인 직무 포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족/"많이 화나고 허탈하고 기대에 너무 못 미치죠.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정말 많은데 경찰이 조직적으로 이제 뭐 은폐를 한 건지 밝혀내지 못해서 조금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입니다."}
전형적인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은주/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너무 답답하고 피해자가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 그러면 이 책임을 누가 져야 되는지 의문스럽고 답답할 뿐입니다."}
검찰에서 경찰의 직무유기와 사고 은폐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편집 김범준
<앵커>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은 얼마 전 자녀 인사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는데요,
이번엔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정황까지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한도를 초과하자 직원들이 사비로 카드대금을 대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하윤수 전 교육감은 부산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업무협의회를 진행했습니다.
100그램 당 8만원에 달하는 음식을 업무추진비로 결제했는데, 결제금액만 100만원이 넘었습니다.
부산교육청 감사 결과, 하 전 교육감은 재임기간 고급음식점에서 자주 업무협의회를 가졌습니다.
그렇다보니 2023년엔 업무추진비 카드 한도가 불과 반 년만에 대부분 소진됐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법인카드 정지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사비를 모아 부족한 돈을 메우기도 했습니다."
재임 기간 직원들의 대납 금액은 모두 790만원이나 됩니다.
{허미경/부산교육청 감사2팀장/"(2023년) 하반기에는 다른 부서, 업무추진비를 부탁을 해서 사용한 내역도 있었다고.."}
50만원 이상 결제 시 참석자 명단을 첨부해야 하다보니, 편법적인 쪼개기 결제도 만연했습니다.
주말 고향에서도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사용목적이 불분명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만 3천2백만원에 달했습니다.
{강진희/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감이 업무추진비라는 걸 자기 마음대로 쓰고, 이게 관행처럼 되어버린 다는 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정기적으로 감사를...""}
부산교육청은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하 전 교육감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 전 교육감은 감사 목적이 불순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비서 퇴근 이후 업무와 관련된 만남은 사전에 품의를 낼 수 없는 특수한 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김민지
<앵커>
우리가 화장실에서 버리는 오수는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되는데요,
변기에 버리는 물티슈 등은 기계로 걸러낼 수 없어 일일이 제거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하수를 처리하는 이들이 사투를 벌이는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 지역 7개 구, 20만 여 가구의 오수를 처리하는 수영하수처리장입니다.
오수를 정화조에 넣기 전, 불순물을 걸러내는 필터 청소 현장을 찾았습니다.
크레인을 이용해 필터를 들어올리자 천조각처럼 보이는 것들이 가득 엉켜있습니다.
머리카락과 함께 단단히 뭉쳐있어 갈고리를 사용해도 떼어내기 어렵습니다.
"이 미역줄기 같아 보이는 쓰레기들은 각 가정 화장실에서 나온 쓰레기들입니다.
대부분은 물티슈인데, 물에 잘 녹지 않아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기 전 이렇게 직접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과자 봉지나 낚시 바늘 같은 이물질도 섞여 있어 긴장을 풀 수도 없습니다.
{낚시 바늘이나 이런게, 바늘이 들어오면 다쳐요. 낚시바늘에 손가락 찔리면 파상풍입니다. 항상 조심하셔야돼요.}
이곳의 지표면 온도는 40도 가량, 쏟아지는 땀에 눈을 제대로 뜨기도 힘든데, 악취까지 코를 찔러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입니다.
옷은 물에 들어갔다 온 것처럼 완전히 젖었습니다.
변기에 물티슈 등 이물질을 넣으면, 하수관을 막아 결국 시민 피해로 이어집니다.
{진재억/부산환경공단 하수운영팀장/"(하수가) 역류를 해서 하천으로도 나갈 수 있고, 또 강우가 왔을 때 (하수관이) 막힘으로 인해서 맨홀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시민들이 길을 가다가 빠질 수도 있고 그런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싱크대나 변기에 기름을 버리는 것도 오수 역류를 일으키는 큰 원인이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황태철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창원시 이야기 집중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홍남표 전 시장이 물러난지 이제 100일이 넘었는데 그이후로 창원시가 총체적인 난국에서 헤어나질 못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요?}
네 개별사업부터 인사까지, 예견됐던 문제들이 하나도 제대로 풀리지가 않습니다. 장금용 권한대행이 대행이다보니 풀 수 없는 부분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풀어야 할 부분들도 소극적인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남표 전 창원시장이 물러난게 지난 4월 3일이죠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실형이 선거되면서 곧바로 장금용 권한대행체제가 됐는데요. 곪아왔던 문제들이 그 이후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 사안부터 보자면 창원시가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을 임명하지 않겠다 라고 결정했습니다. 한해 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굴리며 511명의 직원이 창원시내 공영주차장과 장사시설, 복지관과 문화센터 등 공공시설 전반을 운영하는 시설공단 이사장을 1년이상 공석으로 놔두겠다는 겁니다.
이전 김종해 이사장이 올1월 갑자기 시작하면서 벌써 반년넘게 공석이었는데 이번에 창원시의회에서 부적합으로 결론을 내자 아예 추가로 공모도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내년 새 시장이 뽑힐때까지 1년반을 비워두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권한대행으로서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1년반을 비워둬도 문제없는 자리라고 판단한거라면, 이 기회에 창원시가 책임지고 아예 대표자리를 없애는 것도 해법이 아니겠냐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오는데요.
여기에 창원시에 매달 수억원의 미납요금까지 차곡차곡 쌓여갈 전망입니다. 창원시가 출자해 건설했던 액화수소플랜트가 지난 6월말부터 상업운영을 시작했는데 4일치 생산요금 3억 3천만원을 달라는 청구서가 창원산업진흥원에 전달됐습니다.
창원산업진흥원이 매일 5톤씩 액화수소를 사겠다는 구매 확약을 체결했기 때문인데요 안 내면 산업진흥원 사업비와 직원 월급통장까지 가압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창원시 안에서 이런 양을 소비할 시설이나 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에서 이 수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가 없고 또 돈도 없는만큼 창원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태는 이미 수년전부터 예상돼왔는데요 지난 3월에 창원시의회에서 행정사무조사까지 실시했고 검찰에 수사의뢰까지 나선 상황입니다. 당시 시의회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승엽/창원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 부위원장(지난 3월)/"법률 검토없이 구매확약서 제공함으로써 창원시에는 잠재적 채무 리스크, 민간에는 대출특혜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해 창원시 책임이 아니다 라며 발을 빼려고만 하는 상태여서, 그럼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만 희생양으로 만들면 창원시는 괜찮은거냐 는 허탈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천50억원이 투입된 액화수소 설비를 그냥 포기하자는 말도 나오는데, 2014년 가동을 포기한이후 10년 넘게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부산 기장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보면 그냥 포기한다고 해서 지금의 골칫덩이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는건 분명합니다.
오히려 멈춰서기전에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창원시가 스스로 포기하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둘 다 빨리 풀어야하는데 오히려 손놓고 있는 상황이라는게 공통점이네요. 이것만 해도 골치아픈데 더 남은 문제들이 있나요?
네 어떻게 보면 남은 문제들이 더 골치아픕니다. 이건 눈에 너무 잘 보이는 문제들이라 더 난감한데요 창원의 흉물로 이제 전국적으로 유명해져버린 빅트리가 우선 큰 문제입니다.
현대건설이 주축이 된 민간사업단에서 창원 대상공원에 설치한 아파트 15층 높이의 전망대인데 돈만 344억원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도시 어디에서도 잘 보이는데 이게 누가 봐도 흉칙스러운 몰골의 이상한 랜드마크가 되버렸습니다.
당초부터 이상했냐 하면 원래는 인공나무를 위에 만들고 높이도 더 높아서 싱가포르의 가든 바이 더 베이처럼 만들 수 있다고 내세웠던 겁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의견수렴조차 거치지 않고 계획을 바꾸면서 이 모양이 되버린 겁니다. 시의회에서도 강하게 질타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희/창원시의원 "전문가들은 시민 공모나 소통의 필요성도 언급하였지만 창원시는 준공 일정상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제 거의 다 만들어놓은걸 어떻게 바꿔도 명물로 탈바꿈시키기는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현대건설이야 아파트 지어서 돈버는데만 급급했다 치더라도 창원시가 호미로 막을수 있던걸 이제 가래로도 막기 힘들게 만든건 납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전당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4백억원 가까이 들여서 시범운영에 들어갔는데 부적절한 내부 전시물에 대한 비판에, 운영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창원시의회 의원 2명에 대한 민주화단체들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정식개관조차 기약없이 미뤄지기까지한 상황인데 액화수소부터 빅트리, 민주주의전당까지 거듭되는 문제들 속에 어쩔 수 없이 실무를 계속 책임져야할 하급직 공무원들은 죽을 맛인데요.
여기에 NC다이노스까지 성남시 이전가능성을 공공연히 제기하면서 하나뿐인 경남 연고 프로야구팀까지 창원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악재만 겹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방위산업과 원전 등 경제라도 선방하고 있어서 창원시 전체분위기는 나쁘지 않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들을 작은 매듭부터 차근 차근 풀어가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 시장이 와도 그때는 아예 풀기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악화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럼 그때 그 책임은 또 누가 질건지, 또 애매한 창원시민들만 행정적, 재정적 부담을 떠안아야하는건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경남 통영해경은 갈치 금어기에 낚시객들을 선원으로 위장시켜 불법 조업을 한 혐의로 60대 선장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씨는 낚시객 2명을 선원으로 허위로 신고한 뒤 지난 6일 경남 통영시 욕지면 근처 해상에서 불법 갈치 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매년 7월 금어기에는 근해채낚기어업과 연안복합어업에 종사하는 어업인만 갈치를 잡을 수 있지만 A씨는 갈치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낚시객들을 배에 태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일 창원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선박 하부 세척작업을 하던 잠수부 3명이 숨지거나 다친 사고는 생명에 치명적인 일산화탄소가 대량 배출되는 환경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창원해경 등 수사기관은 사고 당시 잠수부들에게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 주변에 일산화탄소가 담긴 매연의 배출구가 있었다며, 숨진 잠수부 2명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나온만큼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지법 형사6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받고 환각버섯과 대마 등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 3명에게 각각 징역 9년과 8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30차례 이상 환각버섯과 대마 등을 판매하고, 판매대금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앵커>
정부가 지난주 영화값 6천 원 할인 쿠폰을 풀면서 요즘 극장가에는 다시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인들 사이에선 재원 출처를 놓고 큰 우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조진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극장이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영화티켓 한 장당 6천 원을 깎아주는 쿠폰을 풀면서 다시 발길이 늘어난 겁니다.
{이은빈/관람객/"요즘 영화가 너무비싸서 꺼려진다. 6천 원 할인쿠폰을 받고 해서 영화관 이용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극장엔 훈풍이 불지만 예산 출처를 알게된 영화인들은 오히려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할인 쿠폰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270억 원 규모입니다.
국비 없이 모두 영화진흥위원회가 마련해놓은 영화발전기금으로 쓰입니다."
영화발전기금은 국비 지원도 따로 없이 영화 티켓값의 3%씩을 모아서 마련됩니다.
지난 2019년까지 1천억 원 넘게 쌓였던게 영화산업 위축 여파로 지난해 1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런데 내수진작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따르다보니 그 기금을 탈탈 털어 할인쿠폰 재원으로 사용한 겁니다.
다양한 영화제작 지원 등 산업 전반의 생태계 활성화라는 기금의 목적과도 맞지 않단 지적이 나옵니다.
{서대정/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극장만 살리는 게 영발 기금은 아니잖아요. 한국 영화 전체에 여러 포션을 살리는 그건데, 당연히 이건 문제가 될 수 있죠."}
정부 차원의 지원 없이는 영화발전기금과 영화진흥위원회 모두 존폐 위기에 내몰릴 것이란 우려까지 나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영상편집 박서아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과 지역 시도당 위원장들이 민중기 특검팀에 현대건설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를 시공하고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김정호, 김상욱 의원과 최인호 전 의원 등은 민중기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 리모델링 공사 일부를 뇌물로 시공하고, 대신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공모사업에 경남 통영시가 최종 선정돼, 국비 1천억 원과 민자 9천4백억 원 등 1조1천4백억 원이 투입됩니다.
경남도는 민자사업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금호리조트가 통영 주요 관광지에 리조트 등을 건설하고, 재정사업으로 해상 수영장과 요트 계류시설, 문화시설 등을 지어 체류형 관광지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남도는 최종 복합레저관광도시가 조성되면 한해 254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여 3천2백43억 원의 관광소비 지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년층 생활인구 유입을 도모하기 위한 체류유도형 인증패스인 '부산온나청년패스'가 처음 시행됩니다.
부산에서 하루 이상 숙박을 하는 40세 이하 다른 지역 청년들이 '부산온나청년패스'를 이용하면 부산의 관광시설과 음식점 등 17곳의 이용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타지역 청년은 다음 달 1일부터 부산청년플랫폼을 통해 신청하면 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경남오페라단을 후원하고 있는 BNK경남은행이 올해도 후원금 1억4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경남오페라단은 후원금을 창단 기념 오페라행사 개최 등에 사용할 예정으로, 경남은행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30) 중복을 맞아 한국노총 부산본부가 삼계탕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난 2023년 이후 여섯 번째를 맞은 이번 봉사활동은 한국노총 간부 등 50여명이 참여했으며, 어르신 7백 명에게 삼계탕과 수박을 제공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주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집니다.
정식 축하비행은 다음달 2일 오후 4시 50분부터 50여분간 진행되고, 사전 연습비행은 내일(31)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1시간 가량씩 이어집니다.
부산 전역에 상당한 비행소음 발생이예상되면서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프로야구 시즌 후반기 처음 열린 낙동강 더비 2차전에서 NC가 롯데를 잡으며 7연승을 저지했습니다.
NC는 어제(30)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김형준과 김주원 등의 활약에 힘입어 난타전을 펼쳤고, 5회 이후 롯데가 무득점에 그치며 9대 4로 승리했습니다.
패배로 롯데는 NC와 3게임차 3위를 유지했고, NC는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와 한 게임 차로 좁혔습니다.
목요일인 오늘, 부산,경남은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 26도, 창원 25도, 김해 24도, 진주 23도 등으로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경남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이 32도, 창원,거제 33도, 김해,통영 34도, 양산,진주 등이 35도, 밀양은 3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당분간 비 소식 없이 계속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사업장에서 잇따라 노동자가 숨지면서 대통령까지 나서 강하게 질타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가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8일 60대 노동자 A씨가 숨진 포스코이앤씨의 경남 함양 울산고속도로 건설현장 의령나들목 구간입니다.
당시 A씨는 이동식 크레인에 올라타 지상 20미터 높이의 천공기 옆에서 작업을 하다 안전고리가 말려 들어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급경사지 등 고소작업대를 놓을 수 없는 곳에 한해 이동식 크레인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크레인이 흔들릴 수 있는 등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현장은 평지로 충분한 공간이 있는데도 이동식 크레인을 동원해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천공기 옆에서 작업을 했지만 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가 다분한 겁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이동식 크레인은 보통의 경우에는 (작업자를) 달면 안 되는게 맞거든요. 작업 여건상 (일부 경우) 가능하다라는 단서 조항은 있어요. (앞으로) 조사하면서 결정해야 될 문제입니다."}
지난 1월 경남 김해에서 작업자가 떨어져 숨지는 등 포스코이앤씨 사업장에서 산재가 잇따랐는데도, 안전에 무감각했다는 비난이 나옵니다.
{김병훈/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국장/"노동자들이 사망했는데 1군 업체에서 경영책임자가 처벌 받은 사례가 있는가? 없거든요. 지금까지 처벌이 안 이뤄지니깐 거기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겁니다."}
김해 추락사고 발생 6개월이 지났지만 고용노동부가 수사를 끄는 동안 사고는 사고대로 나고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관련 면허 박탈 등 엄벌 없이는 재발 방지도 힘들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앵커>
경남의 한 채석장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사고가 유족들의 CCTV 확보 등으로 뒤늦게 산재였음이 밝혀졌습니다.
유족들은 부실한 초동 수사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하려한 경찰들을 고발했는데, 모두 불송치 결정이 나면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승합차가 채석장 안으로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파가 이뤄지며 채석장이 흙먼지로 뒤덮힙니다.
승합차는 뒤집어졌고, 차 안에서 회사 대표와 전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된 사고는 CCTV를 확인한 유족들의 요청으로 사고 발생 19일 만에 경남경찰청으로 이관됐습니다."
경남경찰청 재수사에서, 발파 파편이 차량을 덮쳐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입통제 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발파팀장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사건의 진실이 산재로 드러난 겁니다.
유족들은 부실한 초동 수사를 한 사천경찰서 경찰관 4명을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했고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4명 모두 불송치였습니다.
경남경찰청은 목격자 진술에 의존하는 등 수사가 미흡했지만, 의도적인 직무 포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족/"많이 화나고 허탈하고 기대에 너무 못 미치죠.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정말 많은데 경찰이 조직적으로 이제 뭐 은폐를 한 건지 밝혀내지 못해서 조금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입니다."}
전형적인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은주/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너무 답답하고 피해자가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 그러면 이 책임을 누가 져야 되는지 의문스럽고 답답할 뿐입니다."}
검찰에서 경찰의 직무유기와 사고 은폐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편집 김범준
<앵커>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은 얼마 전 자녀 인사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는데요,
이번엔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정황까지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한도를 초과하자 직원들이 사비로 카드대금을 대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하윤수 전 교육감은 부산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업무협의회를 진행했습니다.
100그램 당 8만원에 달하는 음식을 업무추진비로 결제했는데, 결제금액만 100만원이 넘었습니다.
부산교육청 감사 결과, 하 전 교육감은 재임기간 고급음식점에서 자주 업무협의회를 가졌습니다.
그렇다보니 2023년엔 업무추진비 카드 한도가 불과 반 년만에 대부분 소진됐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법인카드 정지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사비를 모아 부족한 돈을 메우기도 했습니다."
재임 기간 직원들의 대납 금액은 모두 790만원이나 됩니다.
{허미경/부산교육청 감사2팀장/"(2023년) 하반기에는 다른 부서, 업무추진비를 부탁을 해서 사용한 내역도 있었다고.."}
50만원 이상 결제 시 참석자 명단을 첨부해야 하다보니, 편법적인 쪼개기 결제도 만연했습니다.
주말 고향에서도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사용목적이 불분명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만 3천2백만원에 달했습니다.
{강진희/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감이 업무추진비라는 걸 자기 마음대로 쓰고, 이게 관행처럼 되어버린 다는 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정기적으로 감사를...""}
부산교육청은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하 전 교육감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 전 교육감은 감사 목적이 불순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비서 퇴근 이후 업무와 관련된 만남은 사전에 품의를 낼 수 없는 특수한 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김민지
<앵커>
우리가 화장실에서 버리는 오수는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되는데요,
변기에 버리는 물티슈 등은 기계로 걸러낼 수 없어 일일이 제거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하수를 처리하는 이들이 사투를 벌이는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 지역 7개 구, 20만 여 가구의 오수를 처리하는 수영하수처리장입니다.
오수를 정화조에 넣기 전, 불순물을 걸러내는 필터 청소 현장을 찾았습니다.
크레인을 이용해 필터를 들어올리자 천조각처럼 보이는 것들이 가득 엉켜있습니다.
머리카락과 함께 단단히 뭉쳐있어 갈고리를 사용해도 떼어내기 어렵습니다.
"이 미역줄기 같아 보이는 쓰레기들은 각 가정 화장실에서 나온 쓰레기들입니다.
대부분은 물티슈인데, 물에 잘 녹지 않아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기 전 이렇게 직접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과자 봉지나 낚시 바늘 같은 이물질도 섞여 있어 긴장을 풀 수도 없습니다.
{낚시 바늘이나 이런게, 바늘이 들어오면 다쳐요. 낚시바늘에 손가락 찔리면 파상풍입니다. 항상 조심하셔야돼요.}
이곳의 지표면 온도는 40도 가량, 쏟아지는 땀에 눈을 제대로 뜨기도 힘든데, 악취까지 코를 찔러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입니다.
옷은 물에 들어갔다 온 것처럼 완전히 젖었습니다.
변기에 물티슈 등 이물질을 넣으면, 하수관을 막아 결국 시민 피해로 이어집니다.
{진재억/부산환경공단 하수운영팀장/"(하수가) 역류를 해서 하천으로도 나갈 수 있고, 또 강우가 왔을 때 (하수관이) 막힘으로 인해서 맨홀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시민들이 길을 가다가 빠질 수도 있고 그런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싱크대나 변기에 기름을 버리는 것도 오수 역류를 일으키는 큰 원인이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황태철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창원시 이야기 집중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홍남표 전 시장이 물러난지 이제 100일이 넘었는데 그이후로 창원시가 총체적인 난국에서 헤어나질 못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요?}
네 개별사업부터 인사까지, 예견됐던 문제들이 하나도 제대로 풀리지가 않습니다. 장금용 권한대행이 대행이다보니 풀 수 없는 부분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풀어야 할 부분들도 소극적인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남표 전 창원시장이 물러난게 지난 4월 3일이죠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실형이 선거되면서 곧바로 장금용 권한대행체제가 됐는데요. 곪아왔던 문제들이 그 이후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 사안부터 보자면 창원시가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을 임명하지 않겠다 라고 결정했습니다. 한해 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굴리며 511명의 직원이 창원시내 공영주차장과 장사시설, 복지관과 문화센터 등 공공시설 전반을 운영하는 시설공단 이사장을 1년이상 공석으로 놔두겠다는 겁니다.
이전 김종해 이사장이 올1월 갑자기 시작하면서 벌써 반년넘게 공석이었는데 이번에 창원시의회에서 부적합으로 결론을 내자 아예 추가로 공모도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내년 새 시장이 뽑힐때까지 1년반을 비워두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권한대행으로서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1년반을 비워둬도 문제없는 자리라고 판단한거라면, 이 기회에 창원시가 책임지고 아예 대표자리를 없애는 것도 해법이 아니겠냐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오는데요.
여기에 창원시에 매달 수억원의 미납요금까지 차곡차곡 쌓여갈 전망입니다. 창원시가 출자해 건설했던 액화수소플랜트가 지난 6월말부터 상업운영을 시작했는데 4일치 생산요금 3억 3천만원을 달라는 청구서가 창원산업진흥원에 전달됐습니다.
창원산업진흥원이 매일 5톤씩 액화수소를 사겠다는 구매 확약을 체결했기 때문인데요 안 내면 산업진흥원 사업비와 직원 월급통장까지 가압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창원시 안에서 이런 양을 소비할 시설이나 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에서 이 수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가 없고 또 돈도 없는만큼 창원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태는 이미 수년전부터 예상돼왔는데요 지난 3월에 창원시의회에서 행정사무조사까지 실시했고 검찰에 수사의뢰까지 나선 상황입니다. 당시 시의회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승엽/창원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 부위원장(지난 3월)/"법률 검토없이 구매확약서 제공함으로써 창원시에는 잠재적 채무 리스크, 민간에는 대출특혜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해 창원시 책임이 아니다 라며 발을 빼려고만 하는 상태여서, 그럼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만 희생양으로 만들면 창원시는 괜찮은거냐 는 허탈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천50억원이 투입된 액화수소 설비를 그냥 포기하자는 말도 나오는데, 2014년 가동을 포기한이후 10년 넘게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부산 기장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보면 그냥 포기한다고 해서 지금의 골칫덩이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는건 분명합니다.
오히려 멈춰서기전에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창원시가 스스로 포기하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둘 다 빨리 풀어야하는데 오히려 손놓고 있는 상황이라는게 공통점이네요. 이것만 해도 골치아픈데 더 남은 문제들이 있나요?
네 어떻게 보면 남은 문제들이 더 골치아픕니다. 이건 눈에 너무 잘 보이는 문제들이라 더 난감한데요 창원의 흉물로 이제 전국적으로 유명해져버린 빅트리가 우선 큰 문제입니다.
현대건설이 주축이 된 민간사업단에서 창원 대상공원에 설치한 아파트 15층 높이의 전망대인데 돈만 344억원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도시 어디에서도 잘 보이는데 이게 누가 봐도 흉칙스러운 몰골의 이상한 랜드마크가 되버렸습니다.
당초부터 이상했냐 하면 원래는 인공나무를 위에 만들고 높이도 더 높아서 싱가포르의 가든 바이 더 베이처럼 만들 수 있다고 내세웠던 겁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의견수렴조차 거치지 않고 계획을 바꾸면서 이 모양이 되버린 겁니다. 시의회에서도 강하게 질타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희/창원시의원 "전문가들은 시민 공모나 소통의 필요성도 언급하였지만 창원시는 준공 일정상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제 거의 다 만들어놓은걸 어떻게 바꿔도 명물로 탈바꿈시키기는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현대건설이야 아파트 지어서 돈버는데만 급급했다 치더라도 창원시가 호미로 막을수 있던걸 이제 가래로도 막기 힘들게 만든건 납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전당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4백억원 가까이 들여서 시범운영에 들어갔는데 부적절한 내부 전시물에 대한 비판에, 운영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창원시의회 의원 2명에 대한 민주화단체들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정식개관조차 기약없이 미뤄지기까지한 상황인데 액화수소부터 빅트리, 민주주의전당까지 거듭되는 문제들 속에 어쩔 수 없이 실무를 계속 책임져야할 하급직 공무원들은 죽을 맛인데요.
여기에 NC다이노스까지 성남시 이전가능성을 공공연히 제기하면서 하나뿐인 경남 연고 프로야구팀까지 창원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악재만 겹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방위산업과 원전 등 경제라도 선방하고 있어서 창원시 전체분위기는 나쁘지 않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들을 작은 매듭부터 차근 차근 풀어가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 시장이 와도 그때는 아예 풀기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악화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럼 그때 그 책임은 또 누가 질건지, 또 애매한 창원시민들만 행정적, 재정적 부담을 떠안아야하는건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경남 통영해경은 갈치 금어기에 낚시객들을 선원으로 위장시켜 불법 조업을 한 혐의로 60대 선장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씨는 낚시객 2명을 선원으로 허위로 신고한 뒤 지난 6일 경남 통영시 욕지면 근처 해상에서 불법 갈치 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매년 7월 금어기에는 근해채낚기어업과 연안복합어업에 종사하는 어업인만 갈치를 잡을 수 있지만 A씨는 갈치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낚시객들을 배에 태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일 창원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선박 하부 세척작업을 하던 잠수부 3명이 숨지거나 다친 사고는 생명에 치명적인 일산화탄소가 대량 배출되는 환경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창원해경 등 수사기관은 사고 당시 잠수부들에게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 주변에 일산화탄소가 담긴 매연의 배출구가 있었다며, 숨진 잠수부 2명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나온만큼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지법 형사6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받고 환각버섯과 대마 등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 3명에게 각각 징역 9년과 8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30차례 이상 환각버섯과 대마 등을 판매하고, 판매대금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앵커>
정부가 지난주 영화값 6천 원 할인 쿠폰을 풀면서 요즘 극장가에는 다시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인들 사이에선 재원 출처를 놓고 큰 우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조진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극장이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영화티켓 한 장당 6천 원을 깎아주는 쿠폰을 풀면서 다시 발길이 늘어난 겁니다.
{이은빈/관람객/"요즘 영화가 너무비싸서 꺼려진다. 6천 원 할인쿠폰을 받고 해서 영화관 이용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극장엔 훈풍이 불지만 예산 출처를 알게된 영화인들은 오히려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할인 쿠폰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270억 원 규모입니다.
국비 없이 모두 영화진흥위원회가 마련해놓은 영화발전기금으로 쓰입니다."
영화발전기금은 국비 지원도 따로 없이 영화 티켓값의 3%씩을 모아서 마련됩니다.
지난 2019년까지 1천억 원 넘게 쌓였던게 영화산업 위축 여파로 지난해 1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런데 내수진작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따르다보니 그 기금을 탈탈 털어 할인쿠폰 재원으로 사용한 겁니다.
다양한 영화제작 지원 등 산업 전반의 생태계 활성화라는 기금의 목적과도 맞지 않단 지적이 나옵니다.
{서대정/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극장만 살리는 게 영발 기금은 아니잖아요. 한국 영화 전체에 여러 포션을 살리는 그건데, 당연히 이건 문제가 될 수 있죠."}
정부 차원의 지원 없이는 영화발전기금과 영화진흥위원회 모두 존폐 위기에 내몰릴 것이란 우려까지 나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영상편집 박서아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과 지역 시도당 위원장들이 민중기 특검팀에 현대건설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를 시공하고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김정호, 김상욱 의원과 최인호 전 의원 등은 민중기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 리모델링 공사 일부를 뇌물로 시공하고, 대신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공모사업에 경남 통영시가 최종 선정돼, 국비 1천억 원과 민자 9천4백억 원 등 1조1천4백억 원이 투입됩니다.
경남도는 민자사업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금호리조트가 통영 주요 관광지에 리조트 등을 건설하고, 재정사업으로 해상 수영장과 요트 계류시설, 문화시설 등을 지어 체류형 관광지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남도는 최종 복합레저관광도시가 조성되면 한해 254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여 3천2백43억 원의 관광소비 지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년층 생활인구 유입을 도모하기 위한 체류유도형 인증패스인 '부산온나청년패스'가 처음 시행됩니다.
부산에서 하루 이상 숙박을 하는 40세 이하 다른 지역 청년들이 '부산온나청년패스'를 이용하면 부산의 관광시설과 음식점 등 17곳의 이용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타지역 청년은 다음 달 1일부터 부산청년플랫폼을 통해 신청하면 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경남오페라단을 후원하고 있는 BNK경남은행이 올해도 후원금 1억4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경남오페라단은 후원금을 창단 기념 오페라행사 개최 등에 사용할 예정으로, 경남은행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30) 중복을 맞아 한국노총 부산본부가 삼계탕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난 2023년 이후 여섯 번째를 맞은 이번 봉사활동은 한국노총 간부 등 50여명이 참여했으며, 어르신 7백 명에게 삼계탕과 수박을 제공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주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집니다.
정식 축하비행은 다음달 2일 오후 4시 50분부터 50여분간 진행되고, 사전 연습비행은 내일(31)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1시간 가량씩 이어집니다.
부산 전역에 상당한 비행소음 발생이예상되면서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프로야구 시즌 후반기 처음 열린 낙동강 더비 2차전에서 NC가 롯데를 잡으며 7연승을 저지했습니다.
NC는 어제(30)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김형준과 김주원 등의 활약에 힘입어 난타전을 펼쳤고, 5회 이후 롯데가 무득점에 그치며 9대 4로 승리했습니다.
패배로 롯데는 NC와 3게임차 3위를 유지했고, NC는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와 한 게임 차로 좁혔습니다.
목요일인 오늘, 부산,경남은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 26도, 창원 25도, 김해 24도, 진주 23도 등으로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경남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이 32도, 창원,거제 33도, 김해,통영 34도, 양산,진주 등이 35도, 밀양은 3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당분간 비 소식 없이 계속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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