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산청 폭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지역을 분석해봤더니 대부분이 10년전쯤 벌목을 했던 곳들이었습니다.
나무를 잘라낸 지역에선 예외 없이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벌목한지 10년부터가 가장 위험한 시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더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사태로 70대가 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모고마을입니다.
토사가 쓸려온 마을 뒷산은 여러갈래로 산사태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이 지역의 항공사진입니다. 2010년 산불이 난 뒤 2013년 임야 대부분을 잘라낸 이른바 긴급벌채를 진행한 것입니다.
{모고마을 주민/"(당시에) 산림조합에서 나와서 (벌목)했거든...혹시나 불이라도 나면 그렇다고 산길을 닦았어요."}
이곳뿐 만이 아닙니다.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집중된 산청 산사태 지역 6곳 모두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벌목을 진행했던 곳 들입니다.
반면 대규모 산불이 난 산청군 시천면 일대는 시간당 강수량이 더 많았지만 대형 산사태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당장 산불보다 대량의 벌목으로 약해진 토양이 산사태를 유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벌목한지 10년이 넘어가는 시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최병성/기후재난연구소장/"(벌목한) 나무 뿌리가 5년부터 시작해서 10년이면 다 썩어요. 그러면 이제 심은, 조림한 나무가 뿌리를 내려줘야 되는데 조림한 나무는 20년은 자라야 산사태를 막을 힘이 생겨요."}
이런 벌목지가 한 두곳이 아닌 상황에서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산사태로 한명이 숨진 산청군 병정리 일대입니다. 이미 2008년 임도를 만들기 위해 벌목을 했던 산청 병정리 일대는 금방이라도
토사가 흘러내릴 상황입니다.
해당 임도에 나와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산사태로 산이 갈라지고 토사가 쓸려왔습니다. 더욱 문제는 이곳이 과거 벌목지라 토양의 힘이 약한 상태여서 산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때문에 철재 빔을 박는등 예방작업이 시급하다 지적 나오는 가운데, 과거 벌목지들에 대한 실태조사 또한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앵커>
폭우 피해복구가 한창인데,정작 현장에서는 쓰레기때문에 더 고생입니다.
각 시군에 경남도까지 폐기물 처리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의 한 폐기물처리장입니다.
폐기물을 실은 트럭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가구에 가전제품, 각종 잡동사니들까지 쓰레기가 한데 뒤엉켜 사람 키를 훌쩍 넘는 '폐기물 산'을 이룹니다.
모두 인근 수해지역에서 수거된 폐기물들입니다.
"제 뒤로는 수해 쓰레기 처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포크레인으로 들어올린 이 쓰레기들은 각 민간 사업장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수해로 인한 폐기물들은 피해를 입은 마을들마다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장 앞은 분리수거조차 할수 없는 쓰레기들로 가득합니다.
며칠씩 물에 빠져있거나 불어터진 물건들은 버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심상준/경남 산청군 한빈마을 주민/"쓸 수 있는 건 남겨 놓고, 못쓰는 건 불구하고 폐기 처분하는 방법 밖엔 없답니다."}
폭우가 휩쓸어온 폐기물들로 바닷가 역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낙동강 상류부터 떠내려온 풀과 나뭇가지들이 며칠째 끊임없이 떠내려와 해변을 채웁니다.
굴삭기들이 쉴새없이 퍼내지만 수백톤이 넘는 양은 갈수록 늘기만합니다.
{노재평/거제시 수산과장/"장목면에서부터 남부 연안까지 약 450여 톤의 쓰레기가 밀려와 현재 150여 톤을 수거 처리하고 있습니다. 조업 활동 중에 안전사고 위험, 그리고 각종 어장에 부착돼서 어장을 파괴한다든지, 어업인들에게도 피해가 많은 실정입니다."}
시군의 힘만으로 부족해 경남도까지 팔을 걷고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박명균/경남도 행정부지사/"각종 쓰레기라든지 도로 정비라든지 그다음에 마을 같은 데 청소라든지 이런 걸 집중하고 있고 인력과 장비가 사실 많이 좀 부족하기 때문에..."}
복구를 위한 폐기물처리에 온힘을 쏟고 있지만, 아무리 치워도 줄지 않는 폐기물의 산에 피해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앵커>
부산경남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푹푹찌는 찜통더위 속에서, 오히려 추위 때문에 꽁꽁 싸매는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무더위 속 오히려 추위에 떠는 이들을 최혁규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한낮의 태양이 대지를 통째로 삼킬 듯이 이글거립니다.
부산경남 전 지역에는 며칠째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한 수산물 냉동창고를 찾았을 때, 취재진의 눈 앞에 가장 먼저 보인 건 여기저기 보이는 크고작은 고드름!
뱅어 등 수산물을 신선한 상태로 보관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영하 20도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창고 안에서는 두꺼운 점퍼, 그리고 귀마개와 방한장갑이 필수입니다.
{김상태/냉동창고 노동자/"더운데 창고에 들어왔을 때에는 옷을 껴입어야 하고 또 나가면 벗어야 하니까 그게 엄청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창고 안에 잠깐 있었을 뿐인데, 취재진의 코와 귀끝은 새빨개지고, 입김이 끊이질 않습니다.
"냉동창고에 들어온지 20분 정도 지났는데요.
온도계의 온도는 보시는 것처럼 영하 11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곳은 매우 춥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실내 스케이트장!
아이들이 빙판 위를 시원하게 가릅니다.
바깥에 놔둔 온도계를 스케이트장으로 옮겨봤더니, 불과 5분만에 20도 가까이 기온이 뚝 떨어질 정도로 온도차가 큽니다.
{박천기/스케이트 강사/"밖에 날씨는 너무 더운데 여기는 쌀쌀하고 그러다 보니까 가끔씩은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가끔 감기도 걸리고."}
모두가 덥다고 아우성이지만 여름내 더위를 깡그리 잊고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황보 기자. 반갑습니다.
오늘 첫 번째 주제, <'강제키스 혀 절단' 무죄 구형> 입니다.
61년 전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문 최말자 씨의 재심이 이번주 있었죠?}
네, 61년 만에 열린 최말자 씨의 재심, 검찰이 무죄를 구형하며 사과했습니다.
먼저 이 사건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내용부터 설명드리면요.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964년입니다.
당시 만 18살이었던 최말자 씨는 20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고, 실랑이 끝에 강제로 입맞춤을 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일부를 절단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최말자 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했지만, 검찰이 이를 뒤집었고, 최 씨는 중상해죄로 구속 돼, 반 년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20년, 부산지법에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잇따라 기각되던 최 씨의 재심은 지난 2023년 대법원이 3년 동안의 심리 끝에 원심 결정을 파기하며 새 국면을 맞았는데요.
결국 올해 초, 최 씨의 재심이 열리게 됐고, 지난 23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최 씨에 대해 무죄를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60년 전 검찰이 사회적 편견과 2차 가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성폭력 피해자로서 보호받아야 했을 최말자 씨에게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61년 만에 무죄를 구형 받은 최말자씨는 법정을 나서며 손을 번쩍 들어올렸습니다.
{최말자 씨/"저를 위해서 제가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재심 과정 속에서도 최 씨는 계속해서 용기를 내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전해왔습니다.
결국 검찰은 사과했고, 이제 오는 9월, 최 씨는 재심의 최종 선고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다음 소식 넘어가보겠습니다.
<호텔방에서 '펑'..고기 굽던 군인들>이란 제목입니다.
제목에서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되는데,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네, 화재가 발생한 건 지난 20일 오후였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의 있는 한 호텔 방에서 불이 났는데, 이 불로 방 안에 있던 3명이 화상을 입고, 투숙객 4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불을 낸 건, 방 안에 있던 40대 군인 A 씨와 그의 가족들이었는데요.
호텔 객실 안에서 가스 버너를 이용해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조리 시작 5분 만에 부탄가스가 폭발하며 불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는데, 경찰은 방화 혐의점은 현재로선 없다며 부주의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 또 넘어가 보죠.
<'사상-하단선' 잊을만 하면..> 사상-하단선하면 계속되는 땅꺼짐으로 불안감이 높은 공사현장인데, 이번엔 어떤 일이 발생했나요? }
이번엔 누수입니다.
지난 21일 낮 12시쯤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로 아래 교차로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상수도관 파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땅 아래 깊이 7미터 정도 설치된 상수도관의 연결 부분이 파열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누수로 인해 일대 도로가 통제되며 이틀 동안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누수가 발생한 곳, 석 달 전 땅꺼짐이 발생했던 사상-하단선 공사구간입니다.
동서고가로 교각 인근에서 계속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형사고의 우려도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전문가들도 땅꺼짐과 누수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또 있을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일대 도로전반의 누수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사상-하단선 공사구간에 대한 문제점들을 잇따라 보도하기도 했는데,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제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부산과 타이완의 특수관계?> 제목이 심상치 않습니다. 얼마 전 타이완 출장도 다녀오셨잖아요.
타이완의 크루즈 관광 선진 사례에 대해 짚었었는데, 이번 주제와 연관이 있을까요?}
네, 2편의 타이완 현지 기획보도를 통해 타이완 크루즈 관광의 현 주소와 변화를 짚어봤는데요.
타이완의 대표 항구 지룽항에는 지난해 크루즈 방문객 79만명이 찾았습니다. 15만명이 찾은 부산항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 걸 알 수 있습니다.
타이완 지룽은 크루즈가 잠시 들렸다 가는 기항지가 아니라 크루즈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모항지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룽시에 있는 예류지질공원과 고궁박물관, 야시장과 같은 자연과 역사, 문화를 담은 콘텐츠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디저트 열차, 카발란 양조장 등 특색과 테마가 담긴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힘 쓰면서 매년 크루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타이완을 찾는 부산발 관광객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해공항 타이베이 노선 탑승객이 92만명, 올해 1분기에만 벌써 2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크루즈 뿐만 아니라 타이완 자체가 그만큼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잡았단 뜻이겠죠.
그런데 재밌는 건 부산에서 관광객들이 타이완을 많이 찾는 만큼, 부산을 찾는 타이완 관광객들도 점점 늘고 있다는 겁니다.
부산을 찾은 타이완 방문객은 50만명이 넘었습니다. 일본을 제치고 가장 많은 외국인 방문국으로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올해도 벌써 5월까지 25만명 수준이 방문하며 이미 기록 갱신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야경과 야시장, 먹거리 등 서로가 관광지로 방문해보고 싶은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다 지난해 부산-타이베이 직항노선 운항이 재개된 것과 더불어,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 등 제도적인 노력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타이완 관광객 유치하기 위해선 앞선 기획 보도의 사례로 보듯, 새로운 테마를 입힌 관광 콘텐츠 개발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는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비리 혐의로 사업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 전 간부 A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모두 15명을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11월까지 공개경쟁 입찰 관련 내부정보를 특정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11억원 상당의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남경찰청이 공공장소 흉기 소지죄를 시행한지 100일만에 15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에서는 지난 11일 50대 A씨가 밀양에서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다니다 조명 전선을 끊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피의자 15명 가운데 12명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발생 장소는 길거리가 1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코로나 19 전인 2018년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6만 3천여 편인데, 6년 뒤인 지난해에는 국제선 운항편수가 17%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 2020년 정부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과 에어부산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 3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김해공항을 제 2허브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지역의 하늘길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986만명, 2019년 959만명을 넘어선 뒤 코로나 19 여파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900만명을 넘어서면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해공항은 노선 부족과 항공 편수가 부족해 국내외 여행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정아인 강미라 정다인 /부산 연지동/"(인천공항은) 나라에 대한 선택권도 많기 때문에 인천만큼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그런 항공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레지나, 플로라/ 헝가리(카타르 도하 거주)/"김해공항으로부터 (목적지로의) 직항이 있다면 더 편할 것 같아요. 그러면 기차 타고 서울(인천공항)로 가서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으니까요. 더 편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코로나 19 영향을 받기 전인 2018년과 비교해보면 6년 사이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6만 3천여편에서 지난해 5만 2천여편으로 17% 넘게 줄어든 것입니다.
반면, 김포, 인천, 제주 등 다른 주요 공항은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의 하늘길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에어부산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 3사 통합을 추진한 주요 명분은 김해공항을 제2 허브공항으로 만들겠다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역의 하늘길은 축소된 것입니다.
에어부산이 대한항공으로 편입되면서 부산 중심의 운항 전략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구)/"이러한 감소 추세는 결국 에어부산의 거점 항공사 역할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비중도 크게 줄었습니다.
2015년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운항 비중은 전체의 99%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3%로 낮았습니다.
에어부산 운항의 상당한 비중이 인천공항으로 이전됐다는 분석입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을 하면서 오히려 김해공항에서 노선을 축소했으니까 (해외 관광객이) 부산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이런 접근성은 매우 열악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국제선 이용객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오히려 지역의 항공 편수는 줄어들면서 관광 도시 부산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박언국 편집 정은희 CG 이선연
<앵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늘(24) 취임했습니다.
전재수 장관은 해수부와 해운기업 이전 등 대통령의 4가지 공약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세종시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미리 배포된 취임사 대신 17분 동안 즉석 취임사를 이어갔습니다.
부산으로 이주하게 된 해수부 직원들에 대한 첫 인사 겸 격려와 당부였습니다.
북극항로 개척 등을 통해 부울경을 '해양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부탁했습니다.
{전재수/해양수산부 장관/그동안 각개 약진하던 이 산업과 모든 인프라들을 전부 집적해 가지고 극단적이고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대한민국이 한반도 남단에 서울 수도권을 또 하나 만드는 것입니다.}
취임식 뒤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는 해수부와 해운기업 이전,동남투자은행 신설, 해사전문법원 설립 등 대통령의 4개 패키지 공약이 동시에 압축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준비 안된 정부 부처 이전이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정권 초반에 빠른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재수/해양수산부 장관/국가의 어떤 성장전략이나 발전전략과 관련해가지고 속도감 있고 압축적으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사례들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아무 것도 안됐던 거죠.}
전재수 장관은 조선해양플랜트 업무의 해수부 이관 추진은 정부 조직에 대한 토론 등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직원들의 정주 여건 지원은 해수부와 부산시가 함께 풀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전재수 장관 취임과 함께 해수부 부산 이전등 여러 공약 이행은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세종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한화오션의 올해 노사 임금 교섭이 타결됐습니다.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12만3천여 원 인상, 일시금 520만 원 지급에 가족수당 인상, 정년 뒤 1년 촉탁 채용 등입니다.
한화오션은 하계휴가 전 임금 교섭을 타결해 하반기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마련했으며, 역대 최대 수준의 기본급 인상으로 동종업계와 임금 격차를 해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사장 등 임직원들이 오늘(24) 합천군 삼가면을 찾아 현장 복구활동을 벌였습니다.
또 BNK 임직원 50여명도 합천에서 성금전달과 함께 피해 복구에 나섰으며 강동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민간 봉사도 이어졌습니다.
또 지역자활센터 봉사자들이 이동세탁차량 7대와 함께 의령과 합천, 하동과 산청을 찾아 이주민들의 세탁을 돕는등 다양한 지원활동이 잇따랐습니다.
미래 사회의 교육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등이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인공지능 혁신과 교육플랫폼의 미래와 경제 교육, 교권 침해 예방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제와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또 인공지능을 이용하기 위한 교육 현장의 현실과 준비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습니다.
정동만 신임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등 여러 현안이 많다며현장 중심 위주의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박 시장은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인공지능 로봇대회인 '로보컵 2025' 홈 서비스 부문에서 부산대학교가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축하를 보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치열한 경쟁 가운데 우리 학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 받아 큰 자부심을 느끼다"며 국내 AI시장과 로봇공학 등의 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이나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도 한결 같이 보수의 가치를 지켜왔다며 당을 재정비해 젊고 강한 보수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 대표가 되면 중진 의원 위주의 경직된 의사구조를 바꾸고 초선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오늘(24) 부산 강남조선에서 3천톤급 신형 경비함인 태평양 20호의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태평양 20호는 평상시 전기로 항해를 하다 고속운항을 할 때에는 디젤엔진으로 항해를 하는 친환경 함정으로, 거친 해상 기상에서도 작전수행이 가능하도록 전자광학추적장비 등을 탑재했습니다.
태평양 20호는 시운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배타적경제수역과 서해 먼바다에서 해양경비 활동을 펼칩니다.
한 여름의 실내악 음악축제인 'GMC 섬머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28일까지 부산 망미동 금난새뮤직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GMC 뮤직페스티벌에서는 젊고 유능한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독주와 실내악, 챔버 오케스트라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칩니다.
특히 올해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일본의 떠오르는 신진 피아노 연주자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부산, 경남은 맑은 가운데, 계속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 26도, 창원 25도, 진주 23도 등으로 어제보다 조금 높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경남 모두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부산 32도, 창원,진주,양산,함양, 거창 33도, 김해,사천,합천 34도, 밀양,창녕,함안,하동은 35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다음주 중반까지도 비 소식 없습니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산청 폭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지역을 분석해봤더니 대부분이 10년전쯤 벌목을 했던 곳들이었습니다.
나무를 잘라낸 지역에선 예외 없이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벌목한지 10년부터가 가장 위험한 시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더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사태로 70대가 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모고마을입니다.
토사가 쓸려온 마을 뒷산은 여러갈래로 산사태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이 지역의 항공사진입니다. 2010년 산불이 난 뒤 2013년 임야 대부분을 잘라낸 이른바 긴급벌채를 진행한 것입니다.
{모고마을 주민/"(당시에) 산림조합에서 나와서 (벌목)했거든...혹시나 불이라도 나면 그렇다고 산길을 닦았어요."}
이곳뿐 만이 아닙니다.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집중된 산청 산사태 지역 6곳 모두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벌목을 진행했던 곳 들입니다.
반면 대규모 산불이 난 산청군 시천면 일대는 시간당 강수량이 더 많았지만 대형 산사태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당장 산불보다 대량의 벌목으로 약해진 토양이 산사태를 유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벌목한지 10년이 넘어가는 시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최병성/기후재난연구소장/"(벌목한) 나무 뿌리가 5년부터 시작해서 10년이면 다 썩어요. 그러면 이제 심은, 조림한 나무가 뿌리를 내려줘야 되는데 조림한 나무는 20년은 자라야 산사태를 막을 힘이 생겨요."}
이런 벌목지가 한 두곳이 아닌 상황에서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산사태로 한명이 숨진 산청군 병정리 일대입니다. 이미 2008년 임도를 만들기 위해 벌목을 했던 산청 병정리 일대는 금방이라도
토사가 흘러내릴 상황입니다.
해당 임도에 나와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산사태로 산이 갈라지고 토사가 쓸려왔습니다. 더욱 문제는 이곳이 과거 벌목지라 토양의 힘이 약한 상태여서 산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때문에 철재 빔을 박는등 예방작업이 시급하다 지적 나오는 가운데, 과거 벌목지들에 대한 실태조사 또한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앵커>
폭우 피해복구가 한창인데,정작 현장에서는 쓰레기때문에 더 고생입니다.
각 시군에 경남도까지 폐기물 처리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의 한 폐기물처리장입니다.
폐기물을 실은 트럭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가구에 가전제품, 각종 잡동사니들까지 쓰레기가 한데 뒤엉켜 사람 키를 훌쩍 넘는 '폐기물 산'을 이룹니다.
모두 인근 수해지역에서 수거된 폐기물들입니다.
"제 뒤로는 수해 쓰레기 처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포크레인으로 들어올린 이 쓰레기들은 각 민간 사업장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수해로 인한 폐기물들은 피해를 입은 마을들마다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장 앞은 분리수거조차 할수 없는 쓰레기들로 가득합니다.
며칠씩 물에 빠져있거나 불어터진 물건들은 버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심상준/경남 산청군 한빈마을 주민/"쓸 수 있는 건 남겨 놓고, 못쓰는 건 불구하고 폐기 처분하는 방법 밖엔 없답니다."}
폭우가 휩쓸어온 폐기물들로 바닷가 역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낙동강 상류부터 떠내려온 풀과 나뭇가지들이 며칠째 끊임없이 떠내려와 해변을 채웁니다.
굴삭기들이 쉴새없이 퍼내지만 수백톤이 넘는 양은 갈수록 늘기만합니다.
{노재평/거제시 수산과장/"장목면에서부터 남부 연안까지 약 450여 톤의 쓰레기가 밀려와 현재 150여 톤을 수거 처리하고 있습니다. 조업 활동 중에 안전사고 위험, 그리고 각종 어장에 부착돼서 어장을 파괴한다든지, 어업인들에게도 피해가 많은 실정입니다."}
시군의 힘만으로 부족해 경남도까지 팔을 걷고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박명균/경남도 행정부지사/"각종 쓰레기라든지 도로 정비라든지 그다음에 마을 같은 데 청소라든지 이런 걸 집중하고 있고 인력과 장비가 사실 많이 좀 부족하기 때문에..."}
복구를 위한 폐기물처리에 온힘을 쏟고 있지만, 아무리 치워도 줄지 않는 폐기물의 산에 피해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앵커>
부산경남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푹푹찌는 찜통더위 속에서, 오히려 추위 때문에 꽁꽁 싸매는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무더위 속 오히려 추위에 떠는 이들을 최혁규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한낮의 태양이 대지를 통째로 삼킬 듯이 이글거립니다.
부산경남 전 지역에는 며칠째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한 수산물 냉동창고를 찾았을 때, 취재진의 눈 앞에 가장 먼저 보인 건 여기저기 보이는 크고작은 고드름!
뱅어 등 수산물을 신선한 상태로 보관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영하 20도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창고 안에서는 두꺼운 점퍼, 그리고 귀마개와 방한장갑이 필수입니다.
{김상태/냉동창고 노동자/"더운데 창고에 들어왔을 때에는 옷을 껴입어야 하고 또 나가면 벗어야 하니까 그게 엄청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창고 안에 잠깐 있었을 뿐인데, 취재진의 코와 귀끝은 새빨개지고, 입김이 끊이질 않습니다.
"냉동창고에 들어온지 20분 정도 지났는데요.
온도계의 온도는 보시는 것처럼 영하 11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곳은 매우 춥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실내 스케이트장!
아이들이 빙판 위를 시원하게 가릅니다.
바깥에 놔둔 온도계를 스케이트장으로 옮겨봤더니, 불과 5분만에 20도 가까이 기온이 뚝 떨어질 정도로 온도차가 큽니다.
{박천기/스케이트 강사/"밖에 날씨는 너무 더운데 여기는 쌀쌀하고 그러다 보니까 가끔씩은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가끔 감기도 걸리고."}
모두가 덥다고 아우성이지만 여름내 더위를 깡그리 잊고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황보 기자. 반갑습니다.
오늘 첫 번째 주제, <'강제키스 혀 절단' 무죄 구형> 입니다.
61년 전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문 최말자 씨의 재심이 이번주 있었죠?}
네, 61년 만에 열린 최말자 씨의 재심, 검찰이 무죄를 구형하며 사과했습니다.
먼저 이 사건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내용부터 설명드리면요.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964년입니다.
당시 만 18살이었던 최말자 씨는 20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고, 실랑이 끝에 강제로 입맞춤을 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일부를 절단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최말자 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했지만, 검찰이 이를 뒤집었고, 최 씨는 중상해죄로 구속 돼, 반 년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20년, 부산지법에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잇따라 기각되던 최 씨의 재심은 지난 2023년 대법원이 3년 동안의 심리 끝에 원심 결정을 파기하며 새 국면을 맞았는데요.
결국 올해 초, 최 씨의 재심이 열리게 됐고, 지난 23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최 씨에 대해 무죄를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60년 전 검찰이 사회적 편견과 2차 가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성폭력 피해자로서 보호받아야 했을 최말자 씨에게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61년 만에 무죄를 구형 받은 최말자씨는 법정을 나서며 손을 번쩍 들어올렸습니다.
{최말자 씨/"저를 위해서 제가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재심 과정 속에서도 최 씨는 계속해서 용기를 내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전해왔습니다.
결국 검찰은 사과했고, 이제 오는 9월, 최 씨는 재심의 최종 선고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다음 소식 넘어가보겠습니다.
<호텔방에서 '펑'..고기 굽던 군인들>이란 제목입니다.
제목에서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되는데,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네, 화재가 발생한 건 지난 20일 오후였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의 있는 한 호텔 방에서 불이 났는데, 이 불로 방 안에 있던 3명이 화상을 입고, 투숙객 4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불을 낸 건, 방 안에 있던 40대 군인 A 씨와 그의 가족들이었는데요.
호텔 객실 안에서 가스 버너를 이용해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조리 시작 5분 만에 부탄가스가 폭발하며 불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는데, 경찰은 방화 혐의점은 현재로선 없다며 부주의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 또 넘어가 보죠.
<'사상-하단선' 잊을만 하면..> 사상-하단선하면 계속되는 땅꺼짐으로 불안감이 높은 공사현장인데, 이번엔 어떤 일이 발생했나요? }
이번엔 누수입니다.
지난 21일 낮 12시쯤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로 아래 교차로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상수도관 파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땅 아래 깊이 7미터 정도 설치된 상수도관의 연결 부분이 파열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누수로 인해 일대 도로가 통제되며 이틀 동안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누수가 발생한 곳, 석 달 전 땅꺼짐이 발생했던 사상-하단선 공사구간입니다.
동서고가로 교각 인근에서 계속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형사고의 우려도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전문가들도 땅꺼짐과 누수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또 있을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일대 도로전반의 누수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사상-하단선 공사구간에 대한 문제점들을 잇따라 보도하기도 했는데,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제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부산과 타이완의 특수관계?> 제목이 심상치 않습니다. 얼마 전 타이완 출장도 다녀오셨잖아요.
타이완의 크루즈 관광 선진 사례에 대해 짚었었는데, 이번 주제와 연관이 있을까요?}
네, 2편의 타이완 현지 기획보도를 통해 타이완 크루즈 관광의 현 주소와 변화를 짚어봤는데요.
타이완의 대표 항구 지룽항에는 지난해 크루즈 방문객 79만명이 찾았습니다. 15만명이 찾은 부산항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 걸 알 수 있습니다.
타이완 지룽은 크루즈가 잠시 들렸다 가는 기항지가 아니라 크루즈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모항지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룽시에 있는 예류지질공원과 고궁박물관, 야시장과 같은 자연과 역사, 문화를 담은 콘텐츠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디저트 열차, 카발란 양조장 등 특색과 테마가 담긴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힘 쓰면서 매년 크루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타이완을 찾는 부산발 관광객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해공항 타이베이 노선 탑승객이 92만명, 올해 1분기에만 벌써 2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크루즈 뿐만 아니라 타이완 자체가 그만큼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잡았단 뜻이겠죠.
그런데 재밌는 건 부산에서 관광객들이 타이완을 많이 찾는 만큼, 부산을 찾는 타이완 관광객들도 점점 늘고 있다는 겁니다.
부산을 찾은 타이완 방문객은 50만명이 넘었습니다. 일본을 제치고 가장 많은 외국인 방문국으로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올해도 벌써 5월까지 25만명 수준이 방문하며 이미 기록 갱신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야경과 야시장, 먹거리 등 서로가 관광지로 방문해보고 싶은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다 지난해 부산-타이베이 직항노선 운항이 재개된 것과 더불어,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 등 제도적인 노력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타이완 관광객 유치하기 위해선 앞선 기획 보도의 사례로 보듯, 새로운 테마를 입힌 관광 콘텐츠 개발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는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비리 혐의로 사업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 전 간부 A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모두 15명을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11월까지 공개경쟁 입찰 관련 내부정보를 특정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11억원 상당의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남경찰청이 공공장소 흉기 소지죄를 시행한지 100일만에 15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에서는 지난 11일 50대 A씨가 밀양에서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다니다 조명 전선을 끊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피의자 15명 가운데 12명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발생 장소는 길거리가 1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코로나 19 전인 2018년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6만 3천여 편인데, 6년 뒤인 지난해에는 국제선 운항편수가 17%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 2020년 정부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과 에어부산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 3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김해공항을 제 2허브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지역의 하늘길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986만명, 2019년 959만명을 넘어선 뒤 코로나 19 여파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900만명을 넘어서면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해공항은 노선 부족과 항공 편수가 부족해 국내외 여행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정아인 강미라 정다인 /부산 연지동/"(인천공항은) 나라에 대한 선택권도 많기 때문에 인천만큼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그런 항공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레지나, 플로라/ 헝가리(카타르 도하 거주)/"김해공항으로부터 (목적지로의) 직항이 있다면 더 편할 것 같아요. 그러면 기차 타고 서울(인천공항)로 가서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으니까요. 더 편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코로나 19 영향을 받기 전인 2018년과 비교해보면 6년 사이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6만 3천여편에서 지난해 5만 2천여편으로 17% 넘게 줄어든 것입니다.
반면, 김포, 인천, 제주 등 다른 주요 공항은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의 하늘길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에어부산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 3사 통합을 추진한 주요 명분은 김해공항을 제2 허브공항으로 만들겠다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역의 하늘길은 축소된 것입니다.
에어부산이 대한항공으로 편입되면서 부산 중심의 운항 전략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구)/"이러한 감소 추세는 결국 에어부산의 거점 항공사 역할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비중도 크게 줄었습니다.
2015년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운항 비중은 전체의 99%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3%로 낮았습니다.
에어부산 운항의 상당한 비중이 인천공항으로 이전됐다는 분석입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을 하면서 오히려 김해공항에서 노선을 축소했으니까 (해외 관광객이) 부산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이런 접근성은 매우 열악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국제선 이용객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오히려 지역의 항공 편수는 줄어들면서 관광 도시 부산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박언국 편집 정은희 CG 이선연
<앵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늘(24) 취임했습니다.
전재수 장관은 해수부와 해운기업 이전 등 대통령의 4가지 공약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세종시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미리 배포된 취임사 대신 17분 동안 즉석 취임사를 이어갔습니다.
부산으로 이주하게 된 해수부 직원들에 대한 첫 인사 겸 격려와 당부였습니다.
북극항로 개척 등을 통해 부울경을 '해양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부탁했습니다.
{전재수/해양수산부 장관/그동안 각개 약진하던 이 산업과 모든 인프라들을 전부 집적해 가지고 극단적이고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대한민국이 한반도 남단에 서울 수도권을 또 하나 만드는 것입니다.}
취임식 뒤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는 해수부와 해운기업 이전,동남투자은행 신설, 해사전문법원 설립 등 대통령의 4개 패키지 공약이 동시에 압축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준비 안된 정부 부처 이전이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정권 초반에 빠른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재수/해양수산부 장관/국가의 어떤 성장전략이나 발전전략과 관련해가지고 속도감 있고 압축적으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사례들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아무 것도 안됐던 거죠.}
전재수 장관은 조선해양플랜트 업무의 해수부 이관 추진은 정부 조직에 대한 토론 등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직원들의 정주 여건 지원은 해수부와 부산시가 함께 풀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전재수 장관 취임과 함께 해수부 부산 이전등 여러 공약 이행은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세종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한화오션의 올해 노사 임금 교섭이 타결됐습니다.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12만3천여 원 인상, 일시금 520만 원 지급에 가족수당 인상, 정년 뒤 1년 촉탁 채용 등입니다.
한화오션은 하계휴가 전 임금 교섭을 타결해 하반기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마련했으며, 역대 최대 수준의 기본급 인상으로 동종업계와 임금 격차를 해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사장 등 임직원들이 오늘(24) 합천군 삼가면을 찾아 현장 복구활동을 벌였습니다.
또 BNK 임직원 50여명도 합천에서 성금전달과 함께 피해 복구에 나섰으며 강동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민간 봉사도 이어졌습니다.
또 지역자활센터 봉사자들이 이동세탁차량 7대와 함께 의령과 합천, 하동과 산청을 찾아 이주민들의 세탁을 돕는등 다양한 지원활동이 잇따랐습니다.
미래 사회의 교육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등이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인공지능 혁신과 교육플랫폼의 미래와 경제 교육, 교권 침해 예방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제와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또 인공지능을 이용하기 위한 교육 현장의 현실과 준비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습니다.
정동만 신임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등 여러 현안이 많다며현장 중심 위주의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박 시장은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인공지능 로봇대회인 '로보컵 2025' 홈 서비스 부문에서 부산대학교가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축하를 보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치열한 경쟁 가운데 우리 학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 받아 큰 자부심을 느끼다"며 국내 AI시장과 로봇공학 등의 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이나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도 한결 같이 보수의 가치를 지켜왔다며 당을 재정비해 젊고 강한 보수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 대표가 되면 중진 의원 위주의 경직된 의사구조를 바꾸고 초선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오늘(24) 부산 강남조선에서 3천톤급 신형 경비함인 태평양 20호의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태평양 20호는 평상시 전기로 항해를 하다 고속운항을 할 때에는 디젤엔진으로 항해를 하는 친환경 함정으로, 거친 해상 기상에서도 작전수행이 가능하도록 전자광학추적장비 등을 탑재했습니다.
태평양 20호는 시운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배타적경제수역과 서해 먼바다에서 해양경비 활동을 펼칩니다.
한 여름의 실내악 음악축제인 'GMC 섬머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28일까지 부산 망미동 금난새뮤직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GMC 뮤직페스티벌에서는 젊고 유능한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독주와 실내악, 챔버 오케스트라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칩니다.
특히 올해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일본의 떠오르는 신진 피아노 연주자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부산, 경남은 맑은 가운데, 계속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 26도, 창원 25도, 진주 23도 등으로 어제보다 조금 높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경남 모두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부산 32도, 창원,진주,양산,함양, 거창 33도, 김해,사천,합천 34도, 밀양,창녕,함안,하동은 35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다음주 중반까지도 비 소식 없습니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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