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폭우로 피해가 큰 경남 산청군에서는 실종자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습니다.
남은 실종자 1명의 수색이 바쁜 가운데 일부에서는 피해가 워낙 커 아예 마을을 포기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군 경호강 휴게소 인근 실종자 수색 현장입니다.
아침부터 중장비가 동원돼 수색 작업이 이뤄집니다.
오전 11시 반 쯤 실종자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인근 암자에서 실종된 80대 스님이었습니다.
원래 저 나무 인근에 암자가 있었던 곳이지만 산사태로 전부 쓸려 내려가면서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토사가 암자를 덮친 뒤, 바로 옆 도로를 지나 휴게소까지 쏟아진 것입니다.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해서도 수색 작업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구현장은 상황이 다릅니다.
산청군 생비량면 상능마을은 아예 심각한 산사태 피해로 마을의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경사면에 있던 집들이 토사와 함께 쓸려 내려간 것입니다.
{김광연/경남 산청군 상능마을 이장/"딱. 딱. 대나무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위험하니까 나오십시오. 대피방송을 한 번 더 하는데 뻥하더니 전봇대가 싹 다 넘어 갔어요."}
10여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인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선향월/경남 산청군 상능마을 주민/"발을 디디니까 밑이 안 닿여요. 같이 (쓸려) 내려갈 뻔 했는데 명이라고 살았잖아요."}
하지만 다시 원래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기는 힘듭니다.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갈라지고 무너지면서, 이주말곤 방법이 없습니다.
{안천원/경남 산청군의원/"주민들이 그날(19일) 밤에 4시간 반을 헤매다가 마을을 빠져 나왔어요. 분명한 것은 이주를 시켜야합니다."}
이런 가운데 폭우가 쏟아진 지난 19일에만 경남소방과 경찰에 만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알려진 산사태 발생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빠른 19일 오전 8시부터 신고가 빗발치면서, 재난 행정의 늑장 대응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앵커>
비가 그치고 다시 폭염이 시작된 수해지역에서 복구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민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성금과 생필품 기부 등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한 상인이, 땡볕 아래 허리를 숙여 식기를 계속 씻어냅니다.
가게마다 더럽혀진 가재도구를 꺼내와 하나씩 씻고 말리는데, 해도 해도 일이 끝이 없습니다.
{장은혜/경남 의령군 구성마을 주민/"지금 피해는 뭐 어마어마하고요. 어제, 그저께 계속 복구팀들 오셔서 도와주시고, 자원봉사 해주시는 분들 오셔가지고..."}
토사가 휩쓸고 간 농가에서도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봉사에 나선 BNK금융그룹 직원들이 엉망이 된 논에서 나뭇가지를 걷어내고, 못쓰게 된 가구를 꺼냅니다.
34도가 넘는 폭염에 금세 온 몸이 땀으로 젖지만, 냉수를 마셔가며 부지런히 몸을 움직입니다.
수해 복구 닷새째,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경남 의령농협에서는 이재민을 위해 이동식 빨래차를 동원했습니다.
급식 봉사자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의령군에서 매 끼니마다 1백50인 분, 산청군에서는 4,5백인분을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순자/경남 의령군여성단체협의회장/"저희보다는 수해입은 어르신들이 힘들지 않겠습니까.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요 단체와 기업들의 생필품 지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진상/바르게살기운동본부 산청군협의회 회장/"우리 집처럼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경남지역 모금단체를 통해 오늘까지 6억 원 넘는 수해피해 성금이 모이는 등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앵커]
부산지역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지급행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격노를 표했습니다.
선불카드에 각자 받는 금액을 명시하는 바람에 소득수준이 드러나면서 행정편의주의라는 질타를 한 건데요.
부산 뿐 아니라 창원 등 경남 대부분 지자체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부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입니다.
"카드 종류는 3가지. 18만 원과 차상위 33만 원, 기초생활수급 43만 원으로 나뉩니다."
"부산시가 만든 소비쿠폰 선불카드입니다.
상단에 이렇게 각자의 금액이 적혀있어서 본인의 소득수준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경남도 자체 지역화폐를 쓰는 밀양과 양산을 제외하곤 똑같은 상황입니다.
{안미순/ 부산시 우2동/ "기초수급이면 그게 다 드러나는 거잖아요. 쓸때마다 그게 좀 안 좋을 것 같아요."}
기초생활 수급자 낙인 찍기란 비판에 대통령실도 각 지자체의 행정주의적 사고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입니다.)"}
부산시 등은 금액이 다른 카드의 특성상 구분을 위해 적었을 뿐 의도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 주는 사람도 헷갈리고 받는 사람도 헷갈릴 수 있으니 당연히 금액은 표기돼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저희도 아 놓친 부분이구나... 스티커를 붙여서 배부하겠습니다.}
선불 카드 수량이 부족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소비쿠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만큼 현장의 미비함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영상편집 김민지
<앵커>
피서객으로 붐벼야 할 부산 다대포 해변이 죽은 조개로 뒤덮였습니다.
다대포 동쪽 해안 수백미터에서 발견된 폐사된 조개는 자그마치 수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대포 바닷가가 조개떼로 뒤덮였습니다.
하나 같이 껍데기를 반쯤 벌어진 채 죽어있습니다.
해변을 걷던 사람들은 너무 많은 조개 사체에 놀라 가던 걸음을 멈춥니다.
{해수욕장 산책객/ "신기합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이렇게 폐사하면 냄새도 나고 그러니까, 좋진 않죠."}
"보시는 것처럼 해안선을 따라 수백미터에 걸쳐 죽은 조개떼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틀 동안 사람 몸만큼 큰 마대자루 수백개 분량을 치웠는데, 아직도 치울 게 천지입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닙니다.
쟁기질을 할 때마다 갯벌 속에서 조개껍질이 한 움큼씩 나옵니다.
{김화순/부산 다대동/"어제는 여러 사람이 동행해서 치웠는데, 일이 끝이 없습니다. 살아 있는 조개는 사람들이 가져가기도 하고..."}
대부분 갈미조개로 불리는 맛 좋기로 유명한 조개인데, 이미 폐사해 먹을 수는 없습니다.
지난 주말 폭우로 높아진 낙동강 수위를 낮추기 위해 하굿둑 수문을 열었는데,
이때 민물이 대량 유입되면서 바닷물 염도가 낮아져 조개가 집단폐사해 떠밀려온 것입니다.
{이홍규/다대포 해변관리사/"토요일 저녁부터 조개가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오늘까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더운 날씨에 쉬지 않고 작업을 하다 보니 힘들죠."}
태풍이나 폭우 시에는 수문을 열 수 밖에 없고 조개 폐사도 반복됩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당장 다음주인 8월 1일부터 부산바다축제가 열릴 예정이라, 해안 경관과 위생 문제 해결이 급해졌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영상편집 김민지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경남에서 폭우가 또 참사를 불러왔습니다. 지난주말부터 모든 경남도의 행정이 폭우피해현장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가장 가슴아픈게 인명피해죠?}
네 지난주 수요일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비는 결국 주말에 산사태까지 불러왔습니다. 산청군에서 일어난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으로 지금까지 1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참담할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변할 수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인명피해가 더 가슴아픈게,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로 4명이 숨지고 10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지 불과 넉달만에 또다시 산청에서 참사가 일어난 겁니다.
현재까지 재산피해는 천3백억원을 훌쩍 넘었고 피해건수만 540여곳이 넘습니다. 특히 산청군 주민들에게는 더 힘겨울수밖에 없는게, 삶의 터전까지 몽땅 무너져버렸습니다.
일단 산청하면 떠오르는 딸기부터 완전히 시설하우스 단지 전체가 물에 휩쓸려 사라져버렸는데 이대로면 한해 농사뿐 아니라 농사를 다시 지을 기반까지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용구/경남 산청군 신안면/"전쟁터라니까 전쟁터. 그만큼 심각해요."}
물에 잠긴 경남지역 농경지만 12개 시군에서 4천2백여헥타르에 이르는데 그 피해액만 6백억원이 넘습니다. 벼가 아무래도 가장 많지만 딸기도 79헥타르가 넘고 역시 피해는 산청이 천4백여헥타르로 가장 많습니다.
합천도 960여헥타르, 의령도 8백헥타르가 넘어서 이 3개 지역이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특별조정교부금은 산청이 10억원, 합천과 의령에 3억원 등 7개시군에 20억원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지원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지난 21일 오후죠 이재명 대통령이 산청의 호우피해 통합지원센터와 구조현장 등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지원방향 등에 대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왔던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최대한 빨리 하겠다 라는 약속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지금 최대한 최대한 뿔리 우리가 지정을 해야죠./대통령님이 20일 특별히 지시를 하셔가지고 21일 저녁까지 전부 조사를 마치고 22일이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하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2일 오후 정부에서 경남 산청, 합천군을 포함해 전국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국비 지원과 세금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혜택 제공이 확정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주택이 670여동에 이르고 피해도로도 292개로 늘어나는등 날이 갈수록 파악되는 피해규모가 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복구작업 자체가 피해규모에 비해 역부족, 중과부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앵커:그런데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피해가 자꾸 산청, 아니면 산청을 둘러싼 서부경남에 몰리면서 산청군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네 산청의 인구는 6월까지 3만3천명, 정확히는 3만3천86명이었습니다. 이가운데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과 전출, 자연감소까지 합치면 글쎄요 7월 인구는 3만 2천이하로 줄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인구는 급격히 줄어가는데 올해만 산불피해에 폭우, 침수에 산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산청군은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대로면 귀촌이나 귀농을 원하는 이들도 겁이 나서 산청에 집 짓겠냐 라면는 이야기도도 심심찮게 들을수 있는데 그것보다 더 걱정인건 당장의 피해복구입니다.
산청군 스스로의 힘으로 복구하는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당장은 정부와 경남도 등 외부지원을 받아야하는데, 다시 삶의 터전을 꾸민다하더라도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자연재해 걱정에 과연 어디까지 복구가 되려나 싶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올초 산불 피해에 이번에 폭우피해까지 나면서 앞으로도 계속 서부경남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도 있습니다. 현장을 찾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역시 경남도의 위기의식에 대해 충분히 공감대를 갖고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지방시대위원장/이 기후위기 시대에 이번과 같은 폭우가 앞으로도 언제 어떻게 또 재발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서 과연 국림들의, 특히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까 이런 시스템과 이런 방식으로는...그런 걱정이 우선 제일 크고요.}
앞으로 얼마나 비가 올지, 또 태풍은 올지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우러 온 사람들조차도 막막한 불안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 회원/직접 와서 보니까 너무 엄두가 안나고...겁나죠. 또 이렇게 물이 차면 어떡하나 싶어서 겁나고...아마 주민들이 그런 두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산청군이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에 정작 이번 피해지역 상당수가 포함되지 않은데다 재난문자 발송과 대피명령도 산사태가 발생한 이후에 내려지는등 대응에도 허점을 보이면서 주민들 불안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때문에 복구는 복구대로 서두르지만 또 주민들의 불안도 함께 토닥이면서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도 안전하게 보살피겠다는 행정적 믿음까지 제공해야하는게 경남도와 관계기관의 어려운 숙제로 남았습니다.
{앵커:에 정말 상황이 이래저래 막막한데요 산청 외에 다른 피해지역들은 어떻습니까?}
다 마찬가지입니다. 피해를 입은 곳은 합천과 의령, 창녕에서 거창, 함양, 함안, 하동, 밀양까지 내려오는데 18개 시군가운데 12곳이 모두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면적도 수백헥타르에 이르고 폐사한 가축도 오리나 닭같은 경우는 만마리에서 7만마리까지 이를 정도로 적지 않은데 워낙 산청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지원의 손길이 크지는 못한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BNK경남은행에서 첫날 곧바로 의령을 찾는등 기관과 단체들마다 각 지역별로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고 대기업들도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가 각각 20억원씩을 기부하는 등 기부행렬도 이어지고 있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또 올초 경북 산불피해를 입었던 영양군 주민들을 포함해 안성과 의성주민들까지 복구작업에 함께 참여하는등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으며 경남 안에서도 창원시가 자매도시인 산청군 복구지원에 나서는등 십시일반 경남 살리기에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디 상처받은 지역민들 모두가 빨리 기운을 되찾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오늘(23) 낮 12시 반쯤, 부산 괴정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에어컨 실외기 등이 불에 타 약 7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교통과 의료시설 등 인프라를 갖춘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높아집니다.
이같은 인기아파트, 이른바 각 지역의 대장아파트 불패 신화가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연제구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84㎡ 기준 이달 평균 11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세권*교육 인프라를 갖춘 만큼 4년 전 고점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송철호/공인중개사/"(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3~4년 전에 그 시점에 매매 가격이 12억~13억원 정도 되다 보니 그 차이를 메꿀 수 있다는 그런 심리가 있고..."}
동래구의 또다른 대단지 아파트,
부산에서도 3.3㎡당 4~5천만원 고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홍성주/공인중개사/"똘똘한 한 채, 그것을 다 원하기 때문에 신축, 대단지, 지하철 이런 주변 입지 조건을 다 따지면서 오시죠."}
"대단지, 브랜드, 역세권 등을 갖춘 이른바 '대장 아파트'의 경우 지역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대장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신규 분양 시장으로 이어질까.
지난해 분양 시장 침체기에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는 브랜드*입지 등을 내세워 분양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서면 중심의 한 9백세대 아파트는 병원 인프라* 역세권에다 고급 이미지를 더해 지역 대장 아파트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 은/분양 관계자/"교통의 중심, 생활의 중심, 미래 가치의 중심, 교육시설까지 단지와 단지 인근에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올 인 원 라이프' (all in one life. 일체형) 아파트 단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년 입주예정 물량이 1만1천여세대로 적정 물량인 1만 7천세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실수요자 관심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실수요자 입장에서 선호하는 지역이냐 여부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부동산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분양 시점과 입주 시점은 5년 정도 차이가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 한도 등 면밀한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주 황태철
영상편집 김지영
<앵커>
어린 학생들이 여러 직업을 미리 체험하고 탐색하는데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경남 통영인데요, 교육계는 물론 지역의 대표 산업군과 민간기관들이 모두 힘을 합친건 앞으로 고령화 등 인구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생들을 태운 요트가 통영 앞바다를 시원하게 가릅니다.
출렁이는 요트 위에서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갈매기에게 과자도 줍니다.
직접 해양레포츠를 즐기며 한려해상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이환/통영중학교 1학년/"바다에서 흔들흔들거리면서 육지를 보니깐 뭔가 흔들거리는 스릴감이 있잖아요. 그러면서 산을 보는 그런 것도 재미 있는 것 같고요."}
단순히 해양레저를 즐기는게 아니라 직업 체험, 진로 탐색수업입니다.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와 지역사회가 함께 준비한 에코 리더즈 프로그램의 한 과정입니다.
통영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다양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기존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통영과 바다를 깊이있게 이해할수 있습니다.
{최병헌/경남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장/통영의 미래산업인 수산업과 레포츠 산업을 체험하고 진로를 선택함으로 인해서 정주 여건을 마련하고 지속발전가능한 통영으로 만들어 가는 게 목표입니다."}
굴, 멍게 같은 통영수협들과도 연계해 생산부터 경매까지 직접 체험합니다.
고령화라는 지역주력산업의 위기를 지역 꿈나무들을 직접 키워내 이겨내겠다는 복안입니다.
{박정식/멍게수하식수협 상임이사/"수산업에 종사를 하게 되면 소득과 여과활동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소멸위기를 겪는 경남 다른 시*군의 관심도 커지는가운데,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직접 체험시켜 확산시키겠다는 새로운 시도가 지역에 활력을 더할수있을지 기대됩니다.
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해수부의 연내 부산 이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본격 가동했습니다.
두 기관은 오늘(23) 제1회 정책협의회를 열어 이전 현안 공유와 해수부 직원의 정주 여건, 보육시설, 교육환경 등을 협의했습니다.
창원시가 흉물 논란이 일고 있는 초대형 인공나무 전망대 빅트리를 다음달 4일부터 2주동안 임시개방합니다.
창원시는 빅트리를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설과 운영전반에 대해 불편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수렴해 정식 개장 때 반영하고, 외형 디자인 등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장기 개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빅트리는 현대건설 등이 참여한 민간개발사업단이 창원 대상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대신 기부채납하기로 한 공원 시설물로, 당초 조감도와 다른 엉성한 외형 탓에 흉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창원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이 오늘(23) 창원시 액화수소플랜트사업 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문에서 청정연료 수요가 증가해 전 세계 액화수소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액체수소 생산과 활용 기술 확보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창원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은 운영사를 인수한 대주단이 지난달 말 상업운전을 개시한이후, 액화수소 구매대금을 창원산업진흥원에 요구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산시 주요 시책인 15분도시 정책을 체험하고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시민참여단이 출범했습니다.
15분도시 부산을 들판같은 현장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해 완성해간다는 의미의 '십오야 부산' 참여단은 16개 구,군별로 15명 씩 모두 240명으로 꾸려졌습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해수부 2차관 신설에 이어, 정부 여러 부처에 나눠져 있는 해양수산 관련 업무를 해수부로 이전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조선 해양 플랜트와 해운 물류, 해양 에너지, 해양 레저 관광, 섬 관리 등의 업무를 해양수산부가 담당하도록 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오늘(23)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당 대표 출마의 뜻을 밝혔습니다.
주진우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부산에서는 조경태 의원과 함께 2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합니다.
목요일인 오늘 부산, 경남에는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 25도, 창원,김해 24도, 양산 23도, 진주 22도, 거창 21도 등으로 어제와 조금 낮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경남 모두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부산 33도, 창원,김해,양산 34도, 진주, 사천, 함안 35도, 밀양,창녕,합천은 3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여전히 당분간 비 소식 없습니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 다음주까지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폭우로 피해가 큰 경남 산청군에서는 실종자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습니다.
남은 실종자 1명의 수색이 바쁜 가운데 일부에서는 피해가 워낙 커 아예 마을을 포기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군 경호강 휴게소 인근 실종자 수색 현장입니다.
아침부터 중장비가 동원돼 수색 작업이 이뤄집니다.
오전 11시 반 쯤 실종자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인근 암자에서 실종된 80대 스님이었습니다.
원래 저 나무 인근에 암자가 있었던 곳이지만 산사태로 전부 쓸려 내려가면서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토사가 암자를 덮친 뒤, 바로 옆 도로를 지나 휴게소까지 쏟아진 것입니다.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해서도 수색 작업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구현장은 상황이 다릅니다.
산청군 생비량면 상능마을은 아예 심각한 산사태 피해로 마을의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경사면에 있던 집들이 토사와 함께 쓸려 내려간 것입니다.
{김광연/경남 산청군 상능마을 이장/"딱. 딱. 대나무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위험하니까 나오십시오. 대피방송을 한 번 더 하는데 뻥하더니 전봇대가 싹 다 넘어 갔어요."}
10여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인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선향월/경남 산청군 상능마을 주민/"발을 디디니까 밑이 안 닿여요. 같이 (쓸려) 내려갈 뻔 했는데 명이라고 살았잖아요."}
하지만 다시 원래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기는 힘듭니다.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갈라지고 무너지면서, 이주말곤 방법이 없습니다.
{안천원/경남 산청군의원/"주민들이 그날(19일) 밤에 4시간 반을 헤매다가 마을을 빠져 나왔어요. 분명한 것은 이주를 시켜야합니다."}
이런 가운데 폭우가 쏟아진 지난 19일에만 경남소방과 경찰에 만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알려진 산사태 발생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빠른 19일 오전 8시부터 신고가 빗발치면서, 재난 행정의 늑장 대응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앵커>
비가 그치고 다시 폭염이 시작된 수해지역에서 복구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민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성금과 생필품 기부 등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한 상인이, 땡볕 아래 허리를 숙여 식기를 계속 씻어냅니다.
가게마다 더럽혀진 가재도구를 꺼내와 하나씩 씻고 말리는데, 해도 해도 일이 끝이 없습니다.
{장은혜/경남 의령군 구성마을 주민/"지금 피해는 뭐 어마어마하고요. 어제, 그저께 계속 복구팀들 오셔서 도와주시고, 자원봉사 해주시는 분들 오셔가지고..."}
토사가 휩쓸고 간 농가에서도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봉사에 나선 BNK금융그룹 직원들이 엉망이 된 논에서 나뭇가지를 걷어내고, 못쓰게 된 가구를 꺼냅니다.
34도가 넘는 폭염에 금세 온 몸이 땀으로 젖지만, 냉수를 마셔가며 부지런히 몸을 움직입니다.
수해 복구 닷새째,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경남 의령농협에서는 이재민을 위해 이동식 빨래차를 동원했습니다.
급식 봉사자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의령군에서 매 끼니마다 1백50인 분, 산청군에서는 4,5백인분을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순자/경남 의령군여성단체협의회장/"저희보다는 수해입은 어르신들이 힘들지 않겠습니까.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요 단체와 기업들의 생필품 지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진상/바르게살기운동본부 산청군협의회 회장/"우리 집처럼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경남지역 모금단체를 통해 오늘까지 6억 원 넘는 수해피해 성금이 모이는 등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앵커]
부산지역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지급행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격노를 표했습니다.
선불카드에 각자 받는 금액을 명시하는 바람에 소득수준이 드러나면서 행정편의주의라는 질타를 한 건데요.
부산 뿐 아니라 창원 등 경남 대부분 지자체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부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입니다.
"카드 종류는 3가지. 18만 원과 차상위 33만 원, 기초생활수급 43만 원으로 나뉩니다."
"부산시가 만든 소비쿠폰 선불카드입니다.
상단에 이렇게 각자의 금액이 적혀있어서 본인의 소득수준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경남도 자체 지역화폐를 쓰는 밀양과 양산을 제외하곤 똑같은 상황입니다.
{안미순/ 부산시 우2동/ "기초수급이면 그게 다 드러나는 거잖아요. 쓸때마다 그게 좀 안 좋을 것 같아요."}
기초생활 수급자 낙인 찍기란 비판에 대통령실도 각 지자체의 행정주의적 사고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입니다.)"}
부산시 등은 금액이 다른 카드의 특성상 구분을 위해 적었을 뿐 의도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 주는 사람도 헷갈리고 받는 사람도 헷갈릴 수 있으니 당연히 금액은 표기돼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저희도 아 놓친 부분이구나... 스티커를 붙여서 배부하겠습니다.}
선불 카드 수량이 부족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소비쿠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만큼 현장의 미비함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영상편집 김민지
<앵커>
피서객으로 붐벼야 할 부산 다대포 해변이 죽은 조개로 뒤덮였습니다.
다대포 동쪽 해안 수백미터에서 발견된 폐사된 조개는 자그마치 수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대포 바닷가가 조개떼로 뒤덮였습니다.
하나 같이 껍데기를 반쯤 벌어진 채 죽어있습니다.
해변을 걷던 사람들은 너무 많은 조개 사체에 놀라 가던 걸음을 멈춥니다.
{해수욕장 산책객/ "신기합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이렇게 폐사하면 냄새도 나고 그러니까, 좋진 않죠."}
"보시는 것처럼 해안선을 따라 수백미터에 걸쳐 죽은 조개떼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틀 동안 사람 몸만큼 큰 마대자루 수백개 분량을 치웠는데, 아직도 치울 게 천지입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닙니다.
쟁기질을 할 때마다 갯벌 속에서 조개껍질이 한 움큼씩 나옵니다.
{김화순/부산 다대동/"어제는 여러 사람이 동행해서 치웠는데, 일이 끝이 없습니다. 살아 있는 조개는 사람들이 가져가기도 하고..."}
대부분 갈미조개로 불리는 맛 좋기로 유명한 조개인데, 이미 폐사해 먹을 수는 없습니다.
지난 주말 폭우로 높아진 낙동강 수위를 낮추기 위해 하굿둑 수문을 열었는데,
이때 민물이 대량 유입되면서 바닷물 염도가 낮아져 조개가 집단폐사해 떠밀려온 것입니다.
{이홍규/다대포 해변관리사/"토요일 저녁부터 조개가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오늘까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더운 날씨에 쉬지 않고 작업을 하다 보니 힘들죠."}
태풍이나 폭우 시에는 수문을 열 수 밖에 없고 조개 폐사도 반복됩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당장 다음주인 8월 1일부터 부산바다축제가 열릴 예정이라, 해안 경관과 위생 문제 해결이 급해졌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영상편집 김민지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경남에서 폭우가 또 참사를 불러왔습니다. 지난주말부터 모든 경남도의 행정이 폭우피해현장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가장 가슴아픈게 인명피해죠?}
네 지난주 수요일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비는 결국 주말에 산사태까지 불러왔습니다. 산청군에서 일어난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으로 지금까지 1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참담할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변할 수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인명피해가 더 가슴아픈게,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로 4명이 숨지고 10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지 불과 넉달만에 또다시 산청에서 참사가 일어난 겁니다.
현재까지 재산피해는 천3백억원을 훌쩍 넘었고 피해건수만 540여곳이 넘습니다. 특히 산청군 주민들에게는 더 힘겨울수밖에 없는게, 삶의 터전까지 몽땅 무너져버렸습니다.
일단 산청하면 떠오르는 딸기부터 완전히 시설하우스 단지 전체가 물에 휩쓸려 사라져버렸는데 이대로면 한해 농사뿐 아니라 농사를 다시 지을 기반까지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용구/경남 산청군 신안면/"전쟁터라니까 전쟁터. 그만큼 심각해요."}
물에 잠긴 경남지역 농경지만 12개 시군에서 4천2백여헥타르에 이르는데 그 피해액만 6백억원이 넘습니다. 벼가 아무래도 가장 많지만 딸기도 79헥타르가 넘고 역시 피해는 산청이 천4백여헥타르로 가장 많습니다.
합천도 960여헥타르, 의령도 8백헥타르가 넘어서 이 3개 지역이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특별조정교부금은 산청이 10억원, 합천과 의령에 3억원 등 7개시군에 20억원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지원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지난 21일 오후죠 이재명 대통령이 산청의 호우피해 통합지원센터와 구조현장 등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지원방향 등에 대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왔던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최대한 빨리 하겠다 라는 약속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지금 최대한 최대한 뿔리 우리가 지정을 해야죠./대통령님이 20일 특별히 지시를 하셔가지고 21일 저녁까지 전부 조사를 마치고 22일이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하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2일 오후 정부에서 경남 산청, 합천군을 포함해 전국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국비 지원과 세금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혜택 제공이 확정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주택이 670여동에 이르고 피해도로도 292개로 늘어나는등 날이 갈수록 파악되는 피해규모가 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복구작업 자체가 피해규모에 비해 역부족, 중과부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앵커:그런데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피해가 자꾸 산청, 아니면 산청을 둘러싼 서부경남에 몰리면서 산청군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네 산청의 인구는 6월까지 3만3천명, 정확히는 3만3천86명이었습니다. 이가운데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과 전출, 자연감소까지 합치면 글쎄요 7월 인구는 3만 2천이하로 줄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인구는 급격히 줄어가는데 올해만 산불피해에 폭우, 침수에 산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산청군은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대로면 귀촌이나 귀농을 원하는 이들도 겁이 나서 산청에 집 짓겠냐 라면는 이야기도도 심심찮게 들을수 있는데 그것보다 더 걱정인건 당장의 피해복구입니다.
산청군 스스로의 힘으로 복구하는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당장은 정부와 경남도 등 외부지원을 받아야하는데, 다시 삶의 터전을 꾸민다하더라도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자연재해 걱정에 과연 어디까지 복구가 되려나 싶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올초 산불 피해에 이번에 폭우피해까지 나면서 앞으로도 계속 서부경남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도 있습니다. 현장을 찾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역시 경남도의 위기의식에 대해 충분히 공감대를 갖고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지방시대위원장/이 기후위기 시대에 이번과 같은 폭우가 앞으로도 언제 어떻게 또 재발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서 과연 국림들의, 특히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까 이런 시스템과 이런 방식으로는...그런 걱정이 우선 제일 크고요.}
앞으로 얼마나 비가 올지, 또 태풍은 올지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우러 온 사람들조차도 막막한 불안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 회원/직접 와서 보니까 너무 엄두가 안나고...겁나죠. 또 이렇게 물이 차면 어떡하나 싶어서 겁나고...아마 주민들이 그런 두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산청군이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에 정작 이번 피해지역 상당수가 포함되지 않은데다 재난문자 발송과 대피명령도 산사태가 발생한 이후에 내려지는등 대응에도 허점을 보이면서 주민들 불안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때문에 복구는 복구대로 서두르지만 또 주민들의 불안도 함께 토닥이면서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도 안전하게 보살피겠다는 행정적 믿음까지 제공해야하는게 경남도와 관계기관의 어려운 숙제로 남았습니다.
{앵커:에 정말 상황이 이래저래 막막한데요 산청 외에 다른 피해지역들은 어떻습니까?}
다 마찬가지입니다. 피해를 입은 곳은 합천과 의령, 창녕에서 거창, 함양, 함안, 하동, 밀양까지 내려오는데 18개 시군가운데 12곳이 모두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면적도 수백헥타르에 이르고 폐사한 가축도 오리나 닭같은 경우는 만마리에서 7만마리까지 이를 정도로 적지 않은데 워낙 산청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지원의 손길이 크지는 못한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BNK경남은행에서 첫날 곧바로 의령을 찾는등 기관과 단체들마다 각 지역별로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고 대기업들도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가 각각 20억원씩을 기부하는 등 기부행렬도 이어지고 있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또 올초 경북 산불피해를 입었던 영양군 주민들을 포함해 안성과 의성주민들까지 복구작업에 함께 참여하는등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으며 경남 안에서도 창원시가 자매도시인 산청군 복구지원에 나서는등 십시일반 경남 살리기에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디 상처받은 지역민들 모두가 빨리 기운을 되찾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오늘(23) 낮 12시 반쯤, 부산 괴정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에어컨 실외기 등이 불에 타 약 7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교통과 의료시설 등 인프라를 갖춘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높아집니다.
이같은 인기아파트, 이른바 각 지역의 대장아파트 불패 신화가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연제구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84㎡ 기준 이달 평균 11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세권*교육 인프라를 갖춘 만큼 4년 전 고점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송철호/공인중개사/"(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3~4년 전에 그 시점에 매매 가격이 12억~13억원 정도 되다 보니 그 차이를 메꿀 수 있다는 그런 심리가 있고..."}
동래구의 또다른 대단지 아파트,
부산에서도 3.3㎡당 4~5천만원 고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홍성주/공인중개사/"똘똘한 한 채, 그것을 다 원하기 때문에 신축, 대단지, 지하철 이런 주변 입지 조건을 다 따지면서 오시죠."}
"대단지, 브랜드, 역세권 등을 갖춘 이른바 '대장 아파트'의 경우 지역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대장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신규 분양 시장으로 이어질까.
지난해 분양 시장 침체기에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는 브랜드*입지 등을 내세워 분양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서면 중심의 한 9백세대 아파트는 병원 인프라* 역세권에다 고급 이미지를 더해 지역 대장 아파트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 은/분양 관계자/"교통의 중심, 생활의 중심, 미래 가치의 중심, 교육시설까지 단지와 단지 인근에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올 인 원 라이프' (all in one life. 일체형) 아파트 단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년 입주예정 물량이 1만1천여세대로 적정 물량인 1만 7천세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실수요자 관심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실수요자 입장에서 선호하는 지역이냐 여부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부동산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분양 시점과 입주 시점은 5년 정도 차이가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 한도 등 면밀한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주 황태철
영상편집 김지영
<앵커>
어린 학생들이 여러 직업을 미리 체험하고 탐색하는데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경남 통영인데요, 교육계는 물론 지역의 대표 산업군과 민간기관들이 모두 힘을 합친건 앞으로 고령화 등 인구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생들을 태운 요트가 통영 앞바다를 시원하게 가릅니다.
출렁이는 요트 위에서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갈매기에게 과자도 줍니다.
직접 해양레포츠를 즐기며 한려해상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이환/통영중학교 1학년/"바다에서 흔들흔들거리면서 육지를 보니깐 뭔가 흔들거리는 스릴감이 있잖아요. 그러면서 산을 보는 그런 것도 재미 있는 것 같고요."}
단순히 해양레저를 즐기는게 아니라 직업 체험, 진로 탐색수업입니다.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와 지역사회가 함께 준비한 에코 리더즈 프로그램의 한 과정입니다.
통영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다양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기존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통영과 바다를 깊이있게 이해할수 있습니다.
{최병헌/경남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장/통영의 미래산업인 수산업과 레포츠 산업을 체험하고 진로를 선택함으로 인해서 정주 여건을 마련하고 지속발전가능한 통영으로 만들어 가는 게 목표입니다."}
굴, 멍게 같은 통영수협들과도 연계해 생산부터 경매까지 직접 체험합니다.
고령화라는 지역주력산업의 위기를 지역 꿈나무들을 직접 키워내 이겨내겠다는 복안입니다.
{박정식/멍게수하식수협 상임이사/"수산업에 종사를 하게 되면 소득과 여과활동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소멸위기를 겪는 경남 다른 시*군의 관심도 커지는가운데,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직접 체험시켜 확산시키겠다는 새로운 시도가 지역에 활력을 더할수있을지 기대됩니다.
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해수부의 연내 부산 이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본격 가동했습니다.
두 기관은 오늘(23) 제1회 정책협의회를 열어 이전 현안 공유와 해수부 직원의 정주 여건, 보육시설, 교육환경 등을 협의했습니다.
창원시가 흉물 논란이 일고 있는 초대형 인공나무 전망대 빅트리를 다음달 4일부터 2주동안 임시개방합니다.
창원시는 빅트리를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설과 운영전반에 대해 불편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수렴해 정식 개장 때 반영하고, 외형 디자인 등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장기 개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빅트리는 현대건설 등이 참여한 민간개발사업단이 창원 대상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대신 기부채납하기로 한 공원 시설물로, 당초 조감도와 다른 엉성한 외형 탓에 흉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창원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이 오늘(23) 창원시 액화수소플랜트사업 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문에서 청정연료 수요가 증가해 전 세계 액화수소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액체수소 생산과 활용 기술 확보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창원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은 운영사를 인수한 대주단이 지난달 말 상업운전을 개시한이후, 액화수소 구매대금을 창원산업진흥원에 요구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산시 주요 시책인 15분도시 정책을 체험하고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시민참여단이 출범했습니다.
15분도시 부산을 들판같은 현장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해 완성해간다는 의미의 '십오야 부산' 참여단은 16개 구,군별로 15명 씩 모두 240명으로 꾸려졌습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해수부 2차관 신설에 이어, 정부 여러 부처에 나눠져 있는 해양수산 관련 업무를 해수부로 이전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조선 해양 플랜트와 해운 물류, 해양 에너지, 해양 레저 관광, 섬 관리 등의 업무를 해양수산부가 담당하도록 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오늘(23)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당 대표 출마의 뜻을 밝혔습니다.
주진우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부산에서는 조경태 의원과 함께 2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합니다.
목요일인 오늘 부산, 경남에는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 25도, 창원,김해 24도, 양산 23도, 진주 22도, 거창 21도 등으로 어제와 조금 낮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경남 모두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부산 33도, 창원,김해,양산 34도, 진주, 사천, 함안 35도, 밀양,창녕,합천은 3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여전히 당분간 비 소식 없습니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 다음주까지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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