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1부
<앵커>
전국 보건의료노조가 의료 인력을 늘릴 것 등을 요구하며 내일(13)부터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병원 25곳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으로 의료현장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박명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퇴원 수속을 밟는 환자들로 붐비는 부산대병원!
의료노조 파업을 앞두고 정상 진료가 불가능해지면서 환자들이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외래 예약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김 모씨/부산대병원 입원 환자/"환자들 다들 기분나쁜 상황입니다. 밥그릇 싸움에 환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말로는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죠."}
파업의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부산대병원 간호사 한명당 돌봐야하는 환자수는 약 15명, 야간에는 환자수가 더 늘어납니다.
일에 치여 제대로 된 식사는 물론 휴식시간도 갖지 못하면서 간호사들의 이탈은 계속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김현채/부산대병원 간호사/"물먹을 시간이 없어서 신우신염,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지금 대학병원에서 힘들게 일하고싶지 않은 간호사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신규 간호사들 뿐아니라 육휴 간호사 등 이탈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사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 여러명이 처리할 일을 혼자하는 경우가 일상입니다.
{박유슬/부산대병원 방사선사/"하루 수백여명의 환자들을 옮기고 검사를 하다보니까 직원들의 몸상태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안전 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인력 충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력확충과 직종별 업무범위 명확화, 적정인력기준 마련 등이 파업의 핵심요구 사안입니다.
특히 간호간병서비스 전면확대, 불법 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며 교섭해 왔지만 그동안 사용자가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했다며 파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안상순/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교육부장/"(간호사가) 환자를 케어해야하는 본연의 업무를 넘어서서 업무 과중으로 인해서 생기는 여러가지 의료사고가 생길 우려가 있고 저희가 요구하는 불법 의료 문제도 반드시 이번해 해결해야할 요구 가운데 하나 입니다."}
부산경남에서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은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재 파업 동참률은 50% 정도에 이릅니다.
부산경남 지역병원 25곳이 파업에 동참할 전망이며 의료현장의 혼란과 파행이 불가피한 만큼 병원들도 예약 연기안내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안녕하십니까. KNN 뉴스아이 시작합니다.
<앵커>
어제(11) 폭우로 부산 학장천에서 60대 1명이 실종돼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곳에는 구명장비도 없었고, 대피방송 등 적절한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후 건물이 많은 재개발구역 역시 붕괴 위험에 주민 불안이 잇따릅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색봉을 든 경찰들이 하천변 곳곳을 찌르며 걷습니다.
어제(11) 폭우로 부산 학장천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을 찾기 위해섭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하천 물에 휩쓸려 하류인 낙동강까지 쓸려갔을까 수색범위를 넓혔지만 실종자 발견은 아직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학장천은 평소 산책객이 많은 부산 사상의 대표 도심하천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폭우가 쏟아지면 쉽게 물에 잠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도, 구명환이나 구명조끼도 구비돼있지 않았습니다."
"수위관측 장비가 있었지만 대피방송은 없었고, 재난문자 발송도 출입통제도 늦었습니다."
{강종길/부산 사상구 도시안전국장/"전화가 하여튼 수십통이 왔어요. 그러다보니까, 정신 없이 돌아가다 보니까 (안전조치가) 조금 지연된 부분이 있습니다."}
금정구가 지난해 5억 원을 들여 온천천 원격 출입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곳곳에 구명장비를 비치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금정구청 관계자/"(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가서 출입 차단을 했거든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는데, 자동으로 하면 39개 게이트를 몇초만에 다 차단이 가능하거든요."}
노후 주택이 많은 재개발구역도 위험하긴 마찬가집니다.
최근 폭우가 쏟아져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고, 인근 빌라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구경민/인근 주민/"토사가 무너지는 현상이 일부 발생하고 있거든요. 밤에 잠을 못잔다고 걱정하시기도 하고, 이 동네 사는 전세금 가지고 이웃에 갈만한 데가 거의 없습니다. }
또 다른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는 흙탕물이 인근 대로변까지 뒤덮는 불편이 비만 오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상하기 어려운 이상기후로 도심 곳곳에서 위험요소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자체 굼뜬 대응에 시민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앵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바다 위 음주 운항이 여름철을 맞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경이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검문한 선박 세 척 가운데 두 척이 음주 운항중이었습니다.
황보 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오후 시간, 해경 구조정이 바다로 향합니다.
10분 넘게 바다를 달리다, 지나가던 한 어선을 멈춰 세웁니다.
음주 운항 불시 단속에 나선 겁니다.
{단속 해경/"검문검색 하려고 왔거든요. 음주 특별단속이라서, 촬영도 하고, 단속도 하고."}
음주 측정을 하려하자, 선장은 술을 마셨다고 털어놓습니다.
{"8시, 9시? 밥 먹고 소주 한 잔 했는데..."}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 0.049%.
음주운항 단속 기준인 0.03%가 넘는 수치입니다.
{김정훈/통영해양경찰서 통영파출소/"운항을 하실 때는 음주로 하시면 안되거든요. 차 운행할 때 음주하고 차 운행하면 안되잖아요."}
적발된 선장은 해경과 동행하고, 운항을 못하게 된 어선은 해경 배가 끌어서 항구로 입항시킵니다.
{김정훈/통영해양경찰서 통영파출소/"저희가 원래는 예인 조치를 하질 않는데, 지금은 배를 운항할 분도 없고, 따로 부를 배도 없다고 하시니까 우선의 안전조치로 가까운 부두로 이동을 해서..."}
이어서 검문을 진행한 다른 선박, 이 선장은 불과 30분 전에 술을 마시고 운항에 나섰습니다.
{"한산도 갔다가 돌아오는데 비가 얼마나 오는지 옷이 홀랑 다 젖고 그래서 [그래도 드시면 안되죠. 그래서 운항을 하시면 안되죠.]
이만큼, 딱 소주 이만큼 두잔 먹었어요. 점심 먹다가. [그래선 안됩니다.] 예, 미안합니다."}
오늘 저희가 동행한 단속에서 선박 3척을 검문했는데, 이가운데 2척이 적발됐습니다. 여름철 음주 운항 실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음주 운항은 언제든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달 거제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 0.09%의 만취 상태로 운항하던 어선이 해상 충돌사고를 내, 1명이 다치고 현장에서 달아났던 선장은 입건됐습니다.
{김성수/통영해양경찰서 통영파출소/"여름철 성수기를 맞이해서 최근에 음주운항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음주운전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과 홍보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
이번 해경 특별단속은 다음달 27일까지 전국 해상에서 실시됩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고속도로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아무렇게나 버리는 많은 쓰레기가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해고속도로 함안 휴게소입니다.
남성들이 차량 트렁크를 열고 안에 있던 쓰레기 더미를 휴지통에 버리고 사라집니다.
남해고속도로 사천휴게소,
관광버스가 멈춰서자 차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쓰레기 봉지를 잇따라 버리고,
진주 휴게소에서는 쓰레기를 박스째 버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지난 주말 새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린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비닐봉지 안을 열어보니 수박껍질부터 상추까지 악취가 진동합니다."
휴게소에서는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CCTV를 설치하고 화단도 조성했지만, 소주병과 맥주캔 등이 계속 넘쳐납니다.
{김대운/장유휴게소 휴게소장/"가전제품, 소파 이런 것까지 버리고 간 분들이 계십니다. 통행료 내고 와서 내가 쓰레기 버리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있느냐?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전국 207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진 쓰레기는 약 1만 7천톤,
가전제품까지 몰래 버려지면서 처리비용은 49억원에 달합니다.
쓰레기통에 쓰레기 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외부 쓰레기 무단 투기는 1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박문수/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휴게시설팀 차장/"우리 본부는 지난 5월부터 환경부 질의응답과 경상남도 방문 협의를 통해 무단 투기 단속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쾌적한 고속도로 휴게소를 만들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투기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해당 지역 지자체까지 나서야 해, 단속만으로 무단투기를 근절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앵커>
지난 한 주동안 있었던 경남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길재섭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경남도청이 창원에 자리잡은지가 벌써 40년이 흘렀는데요, 이번주 열린 기념행사 소식부터 전해주십시오.
<기자>
경남도청이 창원의 현재 위치에 자리잡은 것은 지난 1983년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도청이 부산에 있었는데요, 부산에 있던 경남도청 건물은 지금 동아대학교의 석당박물관입니다.
석당박물관은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인데요, 일제강점기 시절과 해방 뒤에도 경남도청으로 쓰이다가 도청은 1983년 창원으로 이전했습니다.
경남도는 도청이 부산을 떠난 1983년 7월 1일로부터 40년이 되는 지난 3일, 도청에서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또 도청에서는 이와 관련된 기록물들을 전시하는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도청이 제일 먼저 자리잡은 곳은 원래 진주였죠?
<기자>
경남도청의 역사는 1896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부터 127년 전인데요,
1896년 8월 4일, 고종 임금의 칙령에 따라 경상우병영이 있던 진주에 경상남도의 관찰부가 자리잡았습니다.
그로부터 1910년까지 모두 13명의 관찰사가 거쳐갔고, 1910년부터는 일제가 임명한 도장관, 지금으로 말하면 도지사가 임명됐습니다.
그 뒤 1925년 4월 1일에는 부산을 동아시아 수탈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던 일제가 갑자기 경남도청을 부산으로 이전했습니다.
<앵커>
경남도청은 부산에도 오랫동안 있었는데요, 갑자기 이전하면서 어떻게 새로 지은 건물에 들어가게 됐었나요?
<기자>
경남도청 부산 청사는 1925년 건물 신축과 함께 도청 청사로 쓰였습니다.
원래는 부산 자혜병원으로 지어지고 있었는데요, 건물 용도를 일제가 경남도청으로 바꾸면서 도청이 입주하게 됐던 것입니다.
6*25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도청 건물이 임시 중앙청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요,
도청의 부산 이전은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일제 당국이 계획이 없다고 계속 부인하다가 갑자기 이전돼,
특히 진주시민들의 많은 반발과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앵커>
경남도청은 그럼 세 곳에 있던 셈인데요, 각각 얼마나 있었습니까?
<기자>
역사적으로 보면 경남도청은 진주에서 29년, 부산에서 58년, 이제 창원에서 40년을 보낸 셈입니다.
기간으로 보면 부산에서 가장 오래 있었습니다.
<앵커>
부산에서 다시 경남도인 창원으로 이전하는 것도 오래 걸렸는데, 경남 내에서 지역간 경쟁은 없었습니까?
<기자>
부산이 1962년 11월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경남도청의 경남 이전은 곧바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전은 많은 시일이 지나 제5공화국 시절인 1983년에야 실현됐습니다.
경남도청이 경남의 어디로 복귀할 지를 놓고 먼저 경쟁을 벌인 곳은 진주와 마산이었습니다.
진주는 원래 도청이 있던 곳이고, 마산은 창원보다 먼저 성장한 공업도시였습니다.
이떄문에 도청 이전지가 결정되기 전인 1970년대에는 진주와 마산의 사이가 안 좋았다는 기록들도 남아있는데요, 정작 도청 이전 후보지에 오른 것은 진주와 함안, 창원이었습니다.
함안은 경남도에서 가장 중심지라는 이점이 있었고, 창원은 신흥 공업도시로 커가는 시기였는데요,
경남도는 자체적으로 진주와 함안, 창원 가운데 창원을 가장 적합한 곳으로 정부에 건의했고,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서 경남도청은 창원시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앵커>
경남도청 127년의 역사가 이해가 됩니다. 이제 도교육청 이야기로 넘어가죠. 박종훈 교육감과 도의회 사이의 갈등은 마무리가 됐습니까?
<기자>
경남교육청과 경남도의회의 갈등은 교육청이 추진하는 행복학교의 추경예산을 도의회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이 이례적이라 할만큼 도의회를 비판하면서 갈등이 커졌는데요, 박 교육감은 지난주 도의회 김진부 의장을 찾아가 유감의 뜻을 먼저 밝혔습니다.
또 이번주 열린 본회의에서도 유감의 뜻을 밝히며 갈등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박종훈/경남도교육감/지난번 교육비특별회계 1차 추경 이뤄지고 난 뒤 교육감 인사말에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점 교육감으로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담아 이 자리에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예산 편성을 하는 교육감이나 이를 심의 의결한 의원이나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의 깊이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사업을 추진하려면 삭감된 예산이 필요할텐데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전망인가요?
<기자>
행복학교 사업은 올해 본예산은 확보돼있기 때문에 8월이나 9월까지는 사업 추진이 가능합니다.
그 뒤 4분기를 위한 예산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각 지자체에서 함께 추진하기로 한 예산이 있기 때문에, 일단 그 예산을 사용하면서 9월에 있는 2차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이 가능합니다.
또 지난번 추경예산을 전액 삭감했던 경남도의회 예결위는 예결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면서 교체돼, 도교육청이 도의회 내부 분위기를 감안한 추경 에산을 올리면 도의회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남강댐이 홍수조절을 위해 오늘(12) 오후 5시 40분부터 초당 방류량을 6백톤으로 늘렸습니다.
계획 방류량은 남강 본류와 가화천 방향으로 각각 초당 3백톤 규모입니다.
남강댐지사는 방류 이후 비가 계속 내리면 남강 본류의 수위가 최대 4.28미터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주최한 제 67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부산 학진초등학교 김경민 교사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연구 대회에서는 시도별 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1백 74편이 입상했으며, 연구대회 입상작들은 에듀넷 티클리어와 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 공유될 예정입니다.
동아대 동문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동아비즈니스포럼의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습니다.
동아비즈니스포럼은 오늘(18일), 임준택 현 회장 이임식과 강세호 신임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2천11년 발족한 동아비즈니스포럼은 2천17년부터 사단법인으로 거듭나며 회원 150여명이 활동하는 동남권 대표 비즈니스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부울경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합쳐지는 경제동맹이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부산경남이 공동으로 추진한 행정통합은 여론조사라는 문턱에 또 한번 멈춰섰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과 경남, 울산이 초광역권 경제동맹으로 뭉쳤습니다.
지난주 출범한 정부의 지방시대위원회와 발맞춰 동남권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방시대에 적합한 정책 과제는 물론 성장산업과 1시간 생활권 인프라 구축등에도 보조를 맞출 방침입니다.
또 청년지원과 인구감소 대응 등 동남권이 겪는 문제들에 있어서는 전방위에서 공동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부산의 경우 2030 엑스포 유치와 경남의 우주항공산업수도 실현 등 각 지자체의 현안에 대해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동맹 출범의 힘찬 기세는 곧이어 발표된 부산경남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에서 뒤집혔습니다.
시도민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대가 45.6%로 찬성보다 10% 가량 많았습니다.
심지어 행정통합을 '들어본적 없다'가 70% 가까이 나와, '안다'는 응답보다 2배이상 높았습니다.
부산경남 모두 반대가 높게 나온데 당혹하면서도 지역민들의 인지도 자체가 낮은만큼 포기는 안한다는 입장입니다
{수퍼:박형준/부산시장/생각보다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주민들 여론이 높지 않아서 약간 실망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초광역협력은 어떤 형태로든 더 발전시켜야되고 고도화시켜야됩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도민들에게 더 행정통합에 대한 정보, 장단점을 알려드리고 적절한 기회에 다시 한번 도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추진여부를 판단하겠습니다.}
하지만 행정통합을 위한 3차 토론회까지 연기된 상황에서 여론조사마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면서,속도를 내는 경제동맹과 달리 행정통합은 여전히 출발선에도 못 서게 됐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앵커>
부산경남 행정통합 여론조사에서는 지역민 상당수가 통합 논의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나타나 두 시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공론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동력을 얻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계속해서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양 시도는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상대적으로 통합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부산도 5%P나 반대가 많았고,
행정통합을 제시한 경남은 무려 15%P나 반대가 높았습니다.
더 뼈아픈 점은 시*도민 10명 가운데 7명이 행정통합 논의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다는 결과입니다.
양 시도의 명운이 걸린 사안임에도 시*도민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방증입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시*도민들에게 충분하게 통합의 장단점을 알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기회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양 시도는 반성을 하면서도 행정통합의 실익을 지역민들이 제대로 알게 되면 찬성 여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습니다.
앞으로 1년간 폭넓은 공론화를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 민관 추진위를 꾸려 한 번 더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일정을 내놓았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충분히 주민들이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할 때 여론조사를 한 번 더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당장 책임론이 나옵니다.
지방소멸로 1분 1초가 아까운 시점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상현/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또 계획을 짤 시기가 아니라 실천을 해도 늦은 것이고, 사실 우리 메가시티가 (부울경 특별연합이라는) 결승점에 도달했는데 (행정통합을 하겠다며) 다시 출발선상으로 돌아온 것이지 않습니까?"}
"양 시도지사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달리 여태까지 상황을 보면 양 시도 핵심 관계자들조차 행정통합에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향후 추진계획에 물음표가 따라붙는 이유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부산에서 운영을 시작한 구글 스타트업 스쿨을 위해 아시아 지역 주요 파트너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오늘(12)과 내일 이틀동안 열리는 이번 아시아 서밋에서는 아시아 지역 글로벌 파트너 15명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글로벌 협력을 위한 워케이션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눴습니다.
부산과 경남, 전남 등 3개 시도가 내일(13)부터 오는 16일까지 '남해안 컵 국제요트대회'를 개최합니다.
'남해안 컵 국제요트대회'는 부산과 경남 통영, 전남 여수를 잇는 국내 최장 구간 크루저 요트대회로, 남해안권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5개국 3백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합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어제(12) 창원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대 2로 크게 이겼습니다.
NC는 선발 페디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묶었고, 6회 손아섭의 3점 홈런과 8회 권희동의 2점 홈런 등 타선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따냈습니다.
NC와 롯데는 5할 승률로 공동 4위가 됐습니다.
비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해주셔야겠습니다. 서쪽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몰려오면서 오늘부터 모레 사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는데요.
특히, 내일부터 부산*경남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최대 15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서 시간당 30-80mm의 장대비가 쏟아지겠습니다.
바다 안개가 유입되면서 아침까지 부산과 남해안은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좁혀지겠고요. 그 밖의 지역으로도 안개가 짙겠습니다.
오늘은 주로 중부지방에 폭우가 오겠고요. 비구름대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내일은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산사태 위기 경보는 경계 단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24도 안팎으로 어제보다 약간 높게 출발했고요. 낮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겠습니다.
창원의 한낮 기온 29도, 거제 28도, 밀양과 창녕은 30도까지 오르겠고,
부산은 28도, 김해 29도, 양산은 30도가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먼 해상에서 최고 2.5m로 비교적 높게 일겠습니다.
다음 주 초반까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김해 공항에는 비가 내리면서 시정이 좋지 못합니다. 연결편 지연 가능성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전국 보건의료노조가 의료 인력을 늘릴 것 등을 요구하며 내일(13)부터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병원 25곳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으로 의료현장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박명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퇴원 수속을 밟는 환자들로 붐비는 부산대병원!
의료노조 파업을 앞두고 정상 진료가 불가능해지면서 환자들이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외래 예약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김 모씨/부산대병원 입원 환자/"환자들 다들 기분나쁜 상황입니다. 밥그릇 싸움에 환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말로는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죠."}
파업의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부산대병원 간호사 한명당 돌봐야하는 환자수는 약 15명, 야간에는 환자수가 더 늘어납니다.
일에 치여 제대로 된 식사는 물론 휴식시간도 갖지 못하면서 간호사들의 이탈은 계속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김현채/부산대병원 간호사/"물먹을 시간이 없어서 신우신염,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지금 대학병원에서 힘들게 일하고싶지 않은 간호사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신규 간호사들 뿐아니라 육휴 간호사 등 이탈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사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 여러명이 처리할 일을 혼자하는 경우가 일상입니다.
{박유슬/부산대병원 방사선사/"하루 수백여명의 환자들을 옮기고 검사를 하다보니까 직원들의 몸상태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안전 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인력 충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력확충과 직종별 업무범위 명확화, 적정인력기준 마련 등이 파업의 핵심요구 사안입니다.
특히 간호간병서비스 전면확대, 불법 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며 교섭해 왔지만 그동안 사용자가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했다며 파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안상순/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교육부장/"(간호사가) 환자를 케어해야하는 본연의 업무를 넘어서서 업무 과중으로 인해서 생기는 여러가지 의료사고가 생길 우려가 있고 저희가 요구하는 불법 의료 문제도 반드시 이번해 해결해야할 요구 가운데 하나 입니다."}
부산경남에서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은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재 파업 동참률은 50% 정도에 이릅니다.
부산경남 지역병원 25곳이 파업에 동참할 전망이며 의료현장의 혼란과 파행이 불가피한 만큼 병원들도 예약 연기안내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안녕하십니까. KNN 뉴스아이 시작합니다.
<앵커>
어제(11) 폭우로 부산 학장천에서 60대 1명이 실종돼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곳에는 구명장비도 없었고, 대피방송 등 적절한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후 건물이 많은 재개발구역 역시 붕괴 위험에 주민 불안이 잇따릅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색봉을 든 경찰들이 하천변 곳곳을 찌르며 걷습니다.
어제(11) 폭우로 부산 학장천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을 찾기 위해섭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하천 물에 휩쓸려 하류인 낙동강까지 쓸려갔을까 수색범위를 넓혔지만 실종자 발견은 아직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학장천은 평소 산책객이 많은 부산 사상의 대표 도심하천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폭우가 쏟아지면 쉽게 물에 잠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도, 구명환이나 구명조끼도 구비돼있지 않았습니다."
"수위관측 장비가 있었지만 대피방송은 없었고, 재난문자 발송도 출입통제도 늦었습니다."
{강종길/부산 사상구 도시안전국장/"전화가 하여튼 수십통이 왔어요. 그러다보니까, 정신 없이 돌아가다 보니까 (안전조치가) 조금 지연된 부분이 있습니다."}
금정구가 지난해 5억 원을 들여 온천천 원격 출입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곳곳에 구명장비를 비치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금정구청 관계자/"(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가서 출입 차단을 했거든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는데, 자동으로 하면 39개 게이트를 몇초만에 다 차단이 가능하거든요."}
노후 주택이 많은 재개발구역도 위험하긴 마찬가집니다.
최근 폭우가 쏟아져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고, 인근 빌라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구경민/인근 주민/"토사가 무너지는 현상이 일부 발생하고 있거든요. 밤에 잠을 못잔다고 걱정하시기도 하고, 이 동네 사는 전세금 가지고 이웃에 갈만한 데가 거의 없습니다. }
또 다른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는 흙탕물이 인근 대로변까지 뒤덮는 불편이 비만 오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상하기 어려운 이상기후로 도심 곳곳에서 위험요소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자체 굼뜬 대응에 시민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앵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바다 위 음주 운항이 여름철을 맞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경이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검문한 선박 세 척 가운데 두 척이 음주 운항중이었습니다.
황보 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오후 시간, 해경 구조정이 바다로 향합니다.
10분 넘게 바다를 달리다, 지나가던 한 어선을 멈춰 세웁니다.
음주 운항 불시 단속에 나선 겁니다.
{단속 해경/"검문검색 하려고 왔거든요. 음주 특별단속이라서, 촬영도 하고, 단속도 하고."}
음주 측정을 하려하자, 선장은 술을 마셨다고 털어놓습니다.
{"8시, 9시? 밥 먹고 소주 한 잔 했는데..."}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 0.049%.
음주운항 단속 기준인 0.03%가 넘는 수치입니다.
{김정훈/통영해양경찰서 통영파출소/"운항을 하실 때는 음주로 하시면 안되거든요. 차 운행할 때 음주하고 차 운행하면 안되잖아요."}
적발된 선장은 해경과 동행하고, 운항을 못하게 된 어선은 해경 배가 끌어서 항구로 입항시킵니다.
{김정훈/통영해양경찰서 통영파출소/"저희가 원래는 예인 조치를 하질 않는데, 지금은 배를 운항할 분도 없고, 따로 부를 배도 없다고 하시니까 우선의 안전조치로 가까운 부두로 이동을 해서..."}
이어서 검문을 진행한 다른 선박, 이 선장은 불과 30분 전에 술을 마시고 운항에 나섰습니다.
{"한산도 갔다가 돌아오는데 비가 얼마나 오는지 옷이 홀랑 다 젖고 그래서 [그래도 드시면 안되죠. 그래서 운항을 하시면 안되죠.]
이만큼, 딱 소주 이만큼 두잔 먹었어요. 점심 먹다가. [그래선 안됩니다.] 예, 미안합니다."}
오늘 저희가 동행한 단속에서 선박 3척을 검문했는데, 이가운데 2척이 적발됐습니다. 여름철 음주 운항 실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음주 운항은 언제든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달 거제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 0.09%의 만취 상태로 운항하던 어선이 해상 충돌사고를 내, 1명이 다치고 현장에서 달아났던 선장은 입건됐습니다.
{김성수/통영해양경찰서 통영파출소/"여름철 성수기를 맞이해서 최근에 음주운항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음주운전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과 홍보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
이번 해경 특별단속은 다음달 27일까지 전국 해상에서 실시됩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고속도로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아무렇게나 버리는 많은 쓰레기가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해고속도로 함안 휴게소입니다.
남성들이 차량 트렁크를 열고 안에 있던 쓰레기 더미를 휴지통에 버리고 사라집니다.
남해고속도로 사천휴게소,
관광버스가 멈춰서자 차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쓰레기 봉지를 잇따라 버리고,
진주 휴게소에서는 쓰레기를 박스째 버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지난 주말 새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린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비닐봉지 안을 열어보니 수박껍질부터 상추까지 악취가 진동합니다."
휴게소에서는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CCTV를 설치하고 화단도 조성했지만, 소주병과 맥주캔 등이 계속 넘쳐납니다.
{김대운/장유휴게소 휴게소장/"가전제품, 소파 이런 것까지 버리고 간 분들이 계십니다. 통행료 내고 와서 내가 쓰레기 버리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있느냐?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전국 207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진 쓰레기는 약 1만 7천톤,
가전제품까지 몰래 버려지면서 처리비용은 49억원에 달합니다.
쓰레기통에 쓰레기 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외부 쓰레기 무단 투기는 1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박문수/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휴게시설팀 차장/"우리 본부는 지난 5월부터 환경부 질의응답과 경상남도 방문 협의를 통해 무단 투기 단속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쾌적한 고속도로 휴게소를 만들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투기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해당 지역 지자체까지 나서야 해, 단속만으로 무단투기를 근절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앵커>
지난 한 주동안 있었던 경남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길재섭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경남도청이 창원에 자리잡은지가 벌써 40년이 흘렀는데요, 이번주 열린 기념행사 소식부터 전해주십시오.
<기자>
경남도청이 창원의 현재 위치에 자리잡은 것은 지난 1983년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도청이 부산에 있었는데요, 부산에 있던 경남도청 건물은 지금 동아대학교의 석당박물관입니다.
석당박물관은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인데요, 일제강점기 시절과 해방 뒤에도 경남도청으로 쓰이다가 도청은 1983년 창원으로 이전했습니다.
경남도는 도청이 부산을 떠난 1983년 7월 1일로부터 40년이 되는 지난 3일, 도청에서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또 도청에서는 이와 관련된 기록물들을 전시하는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도청이 제일 먼저 자리잡은 곳은 원래 진주였죠?
<기자>
경남도청의 역사는 1896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부터 127년 전인데요,
1896년 8월 4일, 고종 임금의 칙령에 따라 경상우병영이 있던 진주에 경상남도의 관찰부가 자리잡았습니다.
그로부터 1910년까지 모두 13명의 관찰사가 거쳐갔고, 1910년부터는 일제가 임명한 도장관, 지금으로 말하면 도지사가 임명됐습니다.
그 뒤 1925년 4월 1일에는 부산을 동아시아 수탈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던 일제가 갑자기 경남도청을 부산으로 이전했습니다.
<앵커>
경남도청은 부산에도 오랫동안 있었는데요, 갑자기 이전하면서 어떻게 새로 지은 건물에 들어가게 됐었나요?
<기자>
경남도청 부산 청사는 1925년 건물 신축과 함께 도청 청사로 쓰였습니다.
원래는 부산 자혜병원으로 지어지고 있었는데요, 건물 용도를 일제가 경남도청으로 바꾸면서 도청이 입주하게 됐던 것입니다.
6*25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도청 건물이 임시 중앙청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요,
도청의 부산 이전은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일제 당국이 계획이 없다고 계속 부인하다가 갑자기 이전돼,
특히 진주시민들의 많은 반발과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앵커>
경남도청은 그럼 세 곳에 있던 셈인데요, 각각 얼마나 있었습니까?
<기자>
역사적으로 보면 경남도청은 진주에서 29년, 부산에서 58년, 이제 창원에서 40년을 보낸 셈입니다.
기간으로 보면 부산에서 가장 오래 있었습니다.
<앵커>
부산에서 다시 경남도인 창원으로 이전하는 것도 오래 걸렸는데, 경남 내에서 지역간 경쟁은 없었습니까?
<기자>
부산이 1962년 11월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경남도청의 경남 이전은 곧바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전은 많은 시일이 지나 제5공화국 시절인 1983년에야 실현됐습니다.
경남도청이 경남의 어디로 복귀할 지를 놓고 먼저 경쟁을 벌인 곳은 진주와 마산이었습니다.
진주는 원래 도청이 있던 곳이고, 마산은 창원보다 먼저 성장한 공업도시였습니다.
이떄문에 도청 이전지가 결정되기 전인 1970년대에는 진주와 마산의 사이가 안 좋았다는 기록들도 남아있는데요, 정작 도청 이전 후보지에 오른 것은 진주와 함안, 창원이었습니다.
함안은 경남도에서 가장 중심지라는 이점이 있었고, 창원은 신흥 공업도시로 커가는 시기였는데요,
경남도는 자체적으로 진주와 함안, 창원 가운데 창원을 가장 적합한 곳으로 정부에 건의했고,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서 경남도청은 창원시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앵커>
경남도청 127년의 역사가 이해가 됩니다. 이제 도교육청 이야기로 넘어가죠. 박종훈 교육감과 도의회 사이의 갈등은 마무리가 됐습니까?
<기자>
경남교육청과 경남도의회의 갈등은 교육청이 추진하는 행복학교의 추경예산을 도의회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이 이례적이라 할만큼 도의회를 비판하면서 갈등이 커졌는데요, 박 교육감은 지난주 도의회 김진부 의장을 찾아가 유감의 뜻을 먼저 밝혔습니다.
또 이번주 열린 본회의에서도 유감의 뜻을 밝히며 갈등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박종훈/경남도교육감/지난번 교육비특별회계 1차 추경 이뤄지고 난 뒤 교육감 인사말에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점 교육감으로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담아 이 자리에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예산 편성을 하는 교육감이나 이를 심의 의결한 의원이나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의 깊이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사업을 추진하려면 삭감된 예산이 필요할텐데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전망인가요?
<기자>
행복학교 사업은 올해 본예산은 확보돼있기 때문에 8월이나 9월까지는 사업 추진이 가능합니다.
그 뒤 4분기를 위한 예산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각 지자체에서 함께 추진하기로 한 예산이 있기 때문에, 일단 그 예산을 사용하면서 9월에 있는 2차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이 가능합니다.
또 지난번 추경예산을 전액 삭감했던 경남도의회 예결위는 예결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면서 교체돼, 도교육청이 도의회 내부 분위기를 감안한 추경 에산을 올리면 도의회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남강댐이 홍수조절을 위해 오늘(12) 오후 5시 40분부터 초당 방류량을 6백톤으로 늘렸습니다.
계획 방류량은 남강 본류와 가화천 방향으로 각각 초당 3백톤 규모입니다.
남강댐지사는 방류 이후 비가 계속 내리면 남강 본류의 수위가 최대 4.28미터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주최한 제 67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부산 학진초등학교 김경민 교사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연구 대회에서는 시도별 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1백 74편이 입상했으며, 연구대회 입상작들은 에듀넷 티클리어와 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 공유될 예정입니다.
동아대 동문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동아비즈니스포럼의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습니다.
동아비즈니스포럼은 오늘(18일), 임준택 현 회장 이임식과 강세호 신임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2천11년 발족한 동아비즈니스포럼은 2천17년부터 사단법인으로 거듭나며 회원 150여명이 활동하는 동남권 대표 비즈니스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부울경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합쳐지는 경제동맹이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부산경남이 공동으로 추진한 행정통합은 여론조사라는 문턱에 또 한번 멈춰섰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과 경남, 울산이 초광역권 경제동맹으로 뭉쳤습니다.
지난주 출범한 정부의 지방시대위원회와 발맞춰 동남권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방시대에 적합한 정책 과제는 물론 성장산업과 1시간 생활권 인프라 구축등에도 보조를 맞출 방침입니다.
또 청년지원과 인구감소 대응 등 동남권이 겪는 문제들에 있어서는 전방위에서 공동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부산의 경우 2030 엑스포 유치와 경남의 우주항공산업수도 실현 등 각 지자체의 현안에 대해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동맹 출범의 힘찬 기세는 곧이어 발표된 부산경남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에서 뒤집혔습니다.
시도민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대가 45.6%로 찬성보다 10% 가량 많았습니다.
심지어 행정통합을 '들어본적 없다'가 70% 가까이 나와, '안다'는 응답보다 2배이상 높았습니다.
부산경남 모두 반대가 높게 나온데 당혹하면서도 지역민들의 인지도 자체가 낮은만큼 포기는 안한다는 입장입니다
{수퍼:박형준/부산시장/생각보다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주민들 여론이 높지 않아서 약간 실망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초광역협력은 어떤 형태로든 더 발전시켜야되고 고도화시켜야됩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도민들에게 더 행정통합에 대한 정보, 장단점을 알려드리고 적절한 기회에 다시 한번 도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추진여부를 판단하겠습니다.}
하지만 행정통합을 위한 3차 토론회까지 연기된 상황에서 여론조사마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면서,속도를 내는 경제동맹과 달리 행정통합은 여전히 출발선에도 못 서게 됐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앵커>
부산경남 행정통합 여론조사에서는 지역민 상당수가 통합 논의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나타나 두 시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공론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동력을 얻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계속해서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양 시도는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상대적으로 통합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부산도 5%P나 반대가 많았고,
행정통합을 제시한 경남은 무려 15%P나 반대가 높았습니다.
더 뼈아픈 점은 시*도민 10명 가운데 7명이 행정통합 논의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다는 결과입니다.
양 시도의 명운이 걸린 사안임에도 시*도민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방증입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시*도민들에게 충분하게 통합의 장단점을 알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기회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양 시도는 반성을 하면서도 행정통합의 실익을 지역민들이 제대로 알게 되면 찬성 여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습니다.
앞으로 1년간 폭넓은 공론화를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 민관 추진위를 꾸려 한 번 더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일정을 내놓았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충분히 주민들이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할 때 여론조사를 한 번 더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당장 책임론이 나옵니다.
지방소멸로 1분 1초가 아까운 시점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상현/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또 계획을 짤 시기가 아니라 실천을 해도 늦은 것이고, 사실 우리 메가시티가 (부울경 특별연합이라는) 결승점에 도달했는데 (행정통합을 하겠다며) 다시 출발선상으로 돌아온 것이지 않습니까?"}
"양 시도지사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달리 여태까지 상황을 보면 양 시도 핵심 관계자들조차 행정통합에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향후 추진계획에 물음표가 따라붙는 이유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부산에서 운영을 시작한 구글 스타트업 스쿨을 위해 아시아 지역 주요 파트너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오늘(12)과 내일 이틀동안 열리는 이번 아시아 서밋에서는 아시아 지역 글로벌 파트너 15명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글로벌 협력을 위한 워케이션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눴습니다.
부산과 경남, 전남 등 3개 시도가 내일(13)부터 오는 16일까지 '남해안 컵 국제요트대회'를 개최합니다.
'남해안 컵 국제요트대회'는 부산과 경남 통영, 전남 여수를 잇는 국내 최장 구간 크루저 요트대회로, 남해안권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5개국 3백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합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어제(12) 창원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대 2로 크게 이겼습니다.
NC는 선발 페디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묶었고, 6회 손아섭의 3점 홈런과 8회 권희동의 2점 홈런 등 타선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따냈습니다.
NC와 롯데는 5할 승률로 공동 4위가 됐습니다.
비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해주셔야겠습니다. 서쪽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몰려오면서 오늘부터 모레 사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는데요.
특히, 내일부터 부산*경남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최대 15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서 시간당 30-80mm의 장대비가 쏟아지겠습니다.
바다 안개가 유입되면서 아침까지 부산과 남해안은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좁혀지겠고요. 그 밖의 지역으로도 안개가 짙겠습니다.
오늘은 주로 중부지방에 폭우가 오겠고요. 비구름대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내일은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산사태 위기 경보는 경계 단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24도 안팎으로 어제보다 약간 높게 출발했고요. 낮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겠습니다.
창원의 한낮 기온 29도, 거제 28도, 밀양과 창녕은 30도까지 오르겠고,
부산은 28도, 김해 29도, 양산은 30도가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먼 해상에서 최고 2.5m로 비교적 높게 일겠습니다.
다음 주 초반까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김해 공항에는 비가 내리면서 시정이 좋지 못합니다. 연결편 지연 가능성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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