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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發 자산 불평등, 역대 최고치 경신…서울-지방 격차 심화

손예지 입력 : 2025.12.04 14:52
조회수 : 47
부동산發 자산 불평등, 역대 최고치 경신…서울-지방 격차 심화

가구당 평균 순자산 증가...소득 계층 및 지역 간 자산 격차는 더욱 벌어져
순자산 지니계수 0.625 기록,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 경신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이 국내 가구 자산의 성장을 이끌었으나, 동시에 자산 불평등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증가했지만, 소득 계층 및 지역 간 자산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4억7,144만원으로, 1년 전보다 5% 증가했습니다.

이는 가구 부채가 4% 넘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가치 상승이 전체 자산 증가를 견인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순자산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하위 20% 가구보다 약 45배나 많아 그 격차가 상당했습니다.

자산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 또한 0.625를 기록하며,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수치는 자산 분배의 불균형이 극에 달했음을 시사합니다.

지역별 자산 격차도 두드러졌습니다.

서울 지역 가구의 평균 자산은 8억3,649만원으로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세종(7억 5,211만원)과 경기(6억 8,716만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전남은 3억6,75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자산 규모를 보여주며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가구당 평균 부채 역시 늘었습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534만 원으로 작년보다 4.4% 증가했습니다.

특히 임대보증금은 10% 증가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금융부채 중에서는 담보대출이 5.5% 늘어 가계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경제의 양적 성장 뒤에 가려진 자산 분배의 구조적인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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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손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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