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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대형 화재, 노후건물 보수시장 ‘부패 구조’ 드러냈다
박동현
입력 : 2025.12.03 17:38
조회수 :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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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담합·공사비 부풀리기 만연…“보수공사 시장 자체가 황폐”
방염 기준 미달 자재 사용 의혹…예산은 두 배 이상 급증
전문가들 “정부 감독 체계 전면 재정비해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현지시간) 이번 참사로 ‘입찰 담합·비용 부풀리기·저가 자재 사용’이 구조적으로 퍼져 있는 보수공사 업계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화재가 난 타이포 지역 ‘웡 푹 코트’는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으며, 당국은 비계에 사용된 그물망 일부가 방염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업체가 태풍 피해 이후 비용 절감을 이유로 ‘반값’의 비방염 제품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공사비 역시 초기 1억5천만 홍콩달러에서 최종 3억3천만 홍콩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직 업계 관계자들은 “저가로 수주한 뒤 도급업체와 결탁해 실제보다 높은 가격에 공사를 넘기는 관행이 오래전부터 굳어져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한 ‘여러 회사를 세워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 ‘불필요한 추가 공정 삽입’, ‘기준 미달 자재 사용’ 등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소유주 조합 총회에서의 대리투표를 통한 결과 조작 가능성도 문제로 거론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가격 경쟁이 시장 전체를 썩게 만든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가 공사 과정 전반을 감독할 독립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화재 원인 조사와 더불어 입찰 담합 등 리모델링 시장의 전반적 문제를 점검할 독립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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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박동현
pdhyun@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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