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경제

"집값 떨어진다"는 대통령 발언, 통계와 왜 다를까?… 속 타는 부동산 민심

임택동 입력 : 2026.11.04 09:56
조회수 : 86

"실제 거래가 떨어진다" vs "90주 연속 상승"… 어디를 봐야 하나요?

가격 지수 대신 '얼어붙은 거래'와 '매물 증가'에 주목한 이유는?

"인내하면 잡힌다"… 시장 심리 잡으려는 '정책적 메시지'

1. "실제 거래가 떨어진다" vs "90주 연속 상승"… 어디를 봐야 할까?

뉴스 보면서 고개 갸웃거린 적 있으시죠?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서울 주요 지역의 실제 거래 가격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막상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90주 연속으로 올랐다고 나오니,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느냐"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 괴리는 사실 '보는 지표의 범위'가 달라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서울 전체를 뭉뚱그려 평균을 내면 당연히 우상향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세제 압박이 쏠린 일부 강남권이나 고가 단지들의 실거래가를 뜯어보면, 실제로 주춤하거나 호가가 내려간 곳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실제로 8월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석 달 동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가 각각 -3.6%와 -2.8%, -0.9%를 기록했습니다.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82㎡는 한때 112억 원을 찍고 88억 원까지 빠진 상태입니다.

대통령실은 바로 이런 '미시적인 하락 신호'에 주목해 시장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진단한 겁니다.


2. 가격 지수 대신 '얼어붙은 거래'와 '매물 증가'에 주목한 이유는?

대통령이 집값이 떨어진다고 강조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시장의 분위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금 현장에 가보면 집값 지수 자체는 완만하게 버티고 있을지 몰라도, 매물은 쌓이고 거래량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거래가 꽁꽁 얼어붙고 매수 심리가 꺾이는 추세를 두고, 정부는 "시장이 과열되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폭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얼어붙은 현장 분위기를 근거로 삼아, 지금 시장의 흐름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3. "인내하면 잡힌다"… 시장 심리 잡으려는 '정책적 메시지'

결국 이런 발언의 이면에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부동산이라는 게, "집값은 무조건 오른다"는 불안 심리가 퍼지면 시장이 순식간에 과열되곤 합니다.

정부가 "규제 효과가 나타나서 집값이 내려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건, 무분별한 추격 매수나 투기 심리를 꺾고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물론 부산·경남에서는 "내 체감 경기는 전혀 안 그런데?" 하고 답답해하시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요.

결국 정부가 바라는 대로 시장이 확실하게 안정을 찾을지, 아니면 체감과의 괴리만 더 커질지 앞으로의 흐름을 조금 더 차분하게 지켜봐야겠습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