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식 팔고 돈 받는 데 이틀… 하루 결제 도입 2028년으로 연기
이아영
입력 : 2026.11.03 09:41
조회수 :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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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 만에 T+2에서 T+1로 전환…당초 계획보다 1년 늦어져
600여 금융회사 전산시스템 개편에 최소 6개월 통합 테스트
외국계 투자자 3명 중 1명 "준비 부족하면 한국 투자 축소"
개인투자자 자금 활용 개선 기대…정확한 시행 시점은 미정
다만 당초 내년 도입을 목표로 했던 하루 결제제도는 금융회사들의 전산 준비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로 2028년으로 1년 더 늦춰졌습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 4곳은 주식 결제주기를 하루 줄이는 내용의 로드맵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주식을 사고판 날로부터 2영업일 뒤에 대금과 주식이 오가는 T+2 방식입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면 수요일에야 매도대금을 출금할 수 있는 겁니다.
앞으로 T+1 방식이 도입되면 화요일부터 돈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1972년 현행 제도가 도입된 이후 50여 년 만에 바뀌는 것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매도대금을 하루 더 빨리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제도 전환에 필요한 준비가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자체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수탁기관 등 600곳이 넘는 금융회사들의 전산시스템을 연계해야 합니다.
시스템 구축이 끝난 뒤에도 최소 6개월 동안 통합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제도 전환은 2028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준비 부족도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해외 금융회사와의 결제 시스템을 함께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가 해외 증권사와 글로벌 투자자 등 3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3%는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제도가 바뀌면 한국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 기관의 84.4%는 적정한 제도 전환 시점으로 2028년 하반기 이후를 희망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시차에 따른 결제 업무 부담과 외환 유동성 확보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됩니다.
미국은 이미 2024년 5월 T+1 결제제도를 도입했고, 유럽도 2027년 10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시아 주요 시장은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콩은 당초 계획했던 도입 시점을 2028년 하반기로 늦췄고, 일본과 싱가포르는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의 자금 활용도 달라집니다.
주식을 팔아 확보한 돈을 하루 더 빨리 출금하거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 유관기관들은 전산시스템 개편과 충분한 검증을 거쳐 안정적으로 제도를 전환한다는 방침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진된 제도인 만큼, 금융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편익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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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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