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오래된 미래] 40계단, 피란민의 눈물과 희망이 쌓인 부산의 기억
박종준
입력 : 2026.06.17 16:24
조회수 :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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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피란민의 종착지 부산…40계단에 모인 삶의 흔적
물 긷고 가족 기다리던 계단…애환 담긴 만남의 장소
대화재와 복구 거쳐 원도심 상징으로…지금도 남은 기억
40계단 일대는 전쟁으로 고향을 떠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대표적인 공간이었습니다.
함경도 출신 차순자 씨는 1·4 후퇴 당시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피란 와 남부민동 산복도로에서 판잣집 생활을 시작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산복도로 일대에는 피란민들이 모여 살았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삶을 이어갔습니다.
피란민 상당수는 생계를 위해 부두 노동자로 일하며 40계단을 오르내렸습니다.
특히 물이 귀했던 시절, 주민들은 계단 아래까지 내려가 물을 길어 올리며 생활했습니다.
40계단은 피란민들에게 단순한 통행로가 아닌 가족과 친척을 만나던 약속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북에 두고 온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며 많은 사람들이 40계단을 찾았습니다.
현재의 40계단은 원래 자리에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 소장은 현재 위치에서 약 25미터 떨어진 곳이 원래의 40계단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40계단이 자리를 옮기게 된 배경에는 1953년 중구 일대를 덮친 대화재가 있었습니다.
당시 화재로 판잣집 3천여 채가 불타고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정부는 주택 복구와 도로 정비 등 대대적인 복구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폐허 위에 새로운 길과 집이 들어섰고 사람들은 다시 삶의 터전을 일궜습니다.
한때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던 40계단 일대는 원도심의 쇠퇴를 겪었지만 피란민들의 삶과 기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피란민들의 눈물과 희망이 서린 40계단이 부산 원도심의 역사와 함께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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