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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여론조사 대해부 5편! - 대권주자 김부겸 한동훈 조국의 운명

추종탁 입력 : 2026.06.02 09:19
조회수 : 842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여론조사 대해부 5편! - 대권주자 김부겸 한동훈 조국의 운명

김부겸·한동훈·조국, 세 대권주자의 운명이 걸린 승부처
대구시장, 부산북구*평택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금, 전국적 관심을 받는 지역은 이제 광역단체장 대구와 경남,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부산 북구갑과 평택 정도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와 부산 북구갑과 평택 선거는 단순히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지역 선거가 아니다.
이 결과는 차기 대권 구도는 물론, 한국 정치의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다.
한동훈의 급부상, 김부겸의 대구시장 당선 여부, 조국의 정치적 생환. 세 정치인의 운명이 이 선거 결과와 맞물려 있다.

① 김부겸의 당선, 정치 구도 변화 계기

필자는 개인적으로 김부겸 후보의 선전을 응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김부겸의 모습에서 과거 광야에서 홀로 외치던 노무현의 모습이 떠오르며 짠한 감정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내가 아는 김부겸은 진정한 보수주의자이자, 인간적·정치적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타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만약 그가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것이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이 시동을 건 민주당의 ‘보수정당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수 인사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유입될 것이 명백하고, 민주당은 극우화됐다는 비판을 받는 국민의힘을 대체하며 대구·경북권에서의 지지도를 현재 부산·경남권 수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나, 대구 시민들이 과연 이처럼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투표를 할지 개인적으론 의문이다.

반대로 낙선할 경우, 민주당의 보수정당화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부겸 카드로도 통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결국 진보·개혁 정당으로 회귀할 것이다.

김부겸 개인으로서는 낙선이 과거 노무현처럼 팬덤 형성의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캐릭터로 볼 때 안타깝지만 정계 은퇴가 더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론 내 예측이 빗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② 한동훈, 당락 떠나 ‘보수 재건의 아이콘’ 급부상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당락과 무관하게 한동훈이다.

그는 이미 ‘보수층의 대안’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새겼다.
국민의힘 공천 없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보수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의 보수 과잉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한동훈이라는 정치인이 무연고 지역에서 이 정도 선전을 펼친 사실 자체가 놀랍다.

부산 북구에 사는 필자는 처음 그의 출마 선언 당시 코웃음을 쳤다.
평생 강남에만 살던 사람이 아무 연고 없는 곳에 그것도 부산 북구 같이 비교적 서민들이 많은 지역에 출마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결코 무소속 강남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반 20%대 지지율도 선거일이 다가오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당의 후보로 결집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한동훈은 이를 자신의 능력으로 극복하며 국민의힘 후보를 여론조사상 3위로 밀어내고 있다.

만약 당선된다면 그는 즉각 차기 대권 주자 1순위로 급부상한다.
무소속으로 연고 없는 지역에 그것도 국민의힘 후보를 물리치고 출마해 당선됐다는 사실 하나로 그의 티켓 파워가 입증되는 셈이다.
국민의힘이 총체적 패배를 한다면 그는 무혈입성해 자신의 주도로 보수정당 재건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혹여 패배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패배한 보수의 희망’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진다.
오히려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반감과 함께 ‘한동훈 대안 부재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통점은 하나다.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보수 재건을 이끌 유일한 아이콘은 한동훈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애매하게 질 경우다.
경북에다 대구를 이기고 부울경에서 한 곳 정도만 더 이긴다면 현 지도부는 이를 승리로 간주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복당을 시도하는 한동훈과 당권파 사이에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현재 한동훈을 대체할 보수의 아이콘은 없다.
선거 이후 야권 정국은 한동훈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③ 조국의 생환, 그리고 민주당의 딜레마
“당선 시 민주당과 합당을 둘러싼 엄청난 내홍 예고”

조국 전 대표의 이번 선거는 그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 조국혁신당의 존폐까지 걸린 중대한 분기점이다.

만약 조국이 당선된다면 그는 즉시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축복이자 저주다.
그의 비호감도는 엄청나게 높다.
당선은 민주당에게 ‘달콤한 독배’와 같다.

당선 후 가장 먼저 터질 문제는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문제다.

합당 추진 시 민주당 내부에서 ‘친조국’ 대 ‘반조국’의 엄청난 갈등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당의 정체성을 놓고 좌파와 우파, 진보개혁과 중도보수 노선을 둘러싼 내부 싸움이 격화될 것이다.
여기에 뉴이재명과 민주당 본류(친노·친문·친명) 세력 간 갈등도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합당 불발 시 조국은 민주당 밖에서 진보·개혁 정당 통합을 주도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범진보 진영이 ‘민주당 대 조국혁신당 중심의 진보정당’으로 양분되는 복잡한 구도가 형성된다.
조국혁신당 중심의 진보정당도 실체가 있을지조차 불분명하다.

두 길 모두 민주당에게 쉽지 않은 선택지다.
조국은 민주당 당내 좌파가 될 것인가, 아니면 밖에서 진보정당 통합을 주도하는 세력이 될 것인가. 이는 그가 선택해야 할 중요한 갈림길이다.

반대로 조국이 낙선한다면 조국혁신당의 운명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당의 상징이자 유일한 구심점인 조국이 패배한다면, 조국혁신당은 존립 기반을 잃을 수 있다.
진보·개혁 진영 안에서 조국 신당의 돌풍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고, 다시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 구도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조국의 낙선은 ‘조국 현상’의 종말을 의미할 수도 있다.

◆ 종합 전망
이번 지방선거는 ‘누가 이기느냐’보다 ‘어떤 정치 지형이 열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김부겸의 당선은 민주당의 ‘보수정당화’를 가속화한다. 한동훈의 선전은 국민의힘의 ‘내란’을 예고한다.
조국의 생환 여부는 진보 진영의 ‘통합’ 또는 ‘분열’을 결정한다.

이번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한동훈 현상은 앞으로 한국 보수 정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참패할수록 한동훈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진다.

조국에게 이번 선거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당선되어야 그의 정치적 운명과 조국혁신당의 미래가 살아난다.
낙선한다면 그 역시 ‘잊힌 정치인’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민주당은 두 거대한 길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김부겸이 당선되면 보수정당화의 길을 걸을 것이요, 조국이 당선돼 합당을 하게 되면 진보개혁 노선이 강화될 것이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번 선거는 그 대가를 선택하는 정치인들의 ‘운명의 날’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의 칼은 바로 투표장에 나가는 우리 국민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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