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여론조사 대해부! 2편 - 상승세 탄 한동훈, 진짜 당선각?
추종탁
입력 : 2026.05.28 16:35
조회수 :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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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갑은 보수 55 대 진보 45의 균형 지형
여론조사에 대한 의문: 여론조사를 뒤덮은 ‘보수 과표집’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대부분 지역의 판세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전국적인 관심사는 대구·경남·울산·전북 등 시도지사 접전지 4곳과
경기 평택을, 울산 남구, 그리고 부산 북구갑 등 재보궐 선거구 3곳을 포함한 총 7곳으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언론의 카메라가 가장 치열하게 비추는 곳은 단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출마한 ‘부산 북구갑’이다.
당초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없이는 생환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최근 발표되는 조사마다 한 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가 정가는 이른바 ‘한동훈 대세론’으로 요동치고 있다.
한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는 부인할 수 없는 통계적 흐름이며, 실제 민심의 바닥인 덕천로터리나 구포시장 등지의 유세 현장에서도 그 뜨거운 열기가 피부로 전해진다.
필자 역시 부산 북구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덕천로타리나 구포시장을 자주 가는데 가보면 유세 현장의 느낌이 타 후보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러나 현장의 호응과 여론조사의 우위가 곧바로 ‘당선 획정’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아직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다.
발표된 여론조사들의 세부 로데이터(원샘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른 실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 부산 북구갑의 본바탕 체급: 보수 55 대 진보 45의 균형 지형
우선 부산 북구갑 유권자들의 역사적 투표 성향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최근 10년간 치러진 6차례의 주요 선거에서 이 지역의 거대 양당 통산 평균 득표율은 민주당 계열 46.5%, 국민의힘 계열 47.4%로 그 격차가 단 0.9%p에 불과했다.
비록 ‘전재수’라는 특출난 인물이 지탱해 온 착시를 감안하더라도, 전재수가 나오지 않은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선거마다 최소 40%에서 최대 56%의 견고한 득표력을 증명해 왔다.
즉, 부산 전체 평균에 비하면 민주당 세가 비교적 강한 지역이다.
필자는 부산의 정치 지형을 대체로 [진보 4 : 보수 6]의 구도로 해석하지만, 북·강서·사상·사하 등 서부산권과 정관신도시가 있는 기장군의 경우
진보 성향 유권자가 최대 45%까지 올라서고 보수가 55% 선으로 내려앉는 균형을 이룬다고 본다.
고령층이 밀집해 보수 성향이 65%대까지 치솟는 원도심이나 동부산권과는 체급 자체가 다르다.
따라서 이 지역 여론조사를 볼때 주관적 정치성향의 샘플 분포는 아무리 보수 비중이 높더라도 진보 대비 최소 20%(1.2배수)에서 최대 40%(1.4배)의 격차 안에서 통제되어야 정상적인 유권자 지형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론을 이야기 하기 전에 분명히 밝혀둔다.
필자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정치적 파장을 주기 위함이 아니다.
◇ 여론조사에 대한 의문: 여론조사를 뒤덮은 ‘보수 과표집’
그러나 최근 발표된 4개의 여론조사는 이 단단한 유권자 정치 지형을 아득히 초과한 구조적 결함을 공통으로 안고 있다.
정치 고관여 보수층이 조사 전화에 과도하게 응답하면서 발생한 착시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비전코리아 조사 (한동훈 41.5% / 하정우 34.5% / 박민식 18.9%)
원샘플 보수 응답자는 182명으로 진보 93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한국갤럽 조사 ( 한동훈 36% / 하정우 35% /박민식 19%)
보수 샘플이 179명으로 진보 101명보다 무려 80%나 과표집되었다.
에이스리서치 조사 (한동훈 38.2% / 하정우 34% / 박민식 23.3%)
보수 190명 대 진보 93명으로 역시 보수층이 2배 넘게 웅변하고 있다.
여론조사 꽃 (하정우 36.9% / 한동훈 36.3% / 박민식 20.4%)
보수층으로부터 좌편향 소리를 듣는
이 여론조사에서도 보수 샘플 176명, 진보 99명으로 약 80%의 격차가 존재한다.
4개의 조사 모두 원샘플 자체가 실제 선거날 투표소로 걸어 들어올 유권자의 과거 투표 성향 비율을 심각하게 이탈해 있다.
다른 후보들로부터 샘플링의 첫 단추부터 보수 편향의 버블이 끼었다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 샘플 균형과 투표율 대입하자 드러나는 ‘진짜 판세’
필자는 조사 통계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중도·무응답층의 비중은 원본 그대로 묶어둔 채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북구갑의 실질적 평정점인 [보수 최소 20% 우세]에서부터 [최대 40% 우세] 구간으로 설정한 뒤,
실제 선거일 연령대별 투표율 가중치(2018년 지선 기준)를 최종 결합해 재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는 표면적인 대세론을 완전히 뒤흔든다.
4개 기관의 로데이터를 통합해 실제 투표함 기준으로 역산하자, 모든 조사와 모든 시나리오를 통틀어 단 한 번도 한동훈 후보가 하정우 후보를 추월하지 못하는 통계적 흐름이 나타났다.
필자가 볼 때 가장 합리적인 인구 지형(보수 20% 우세)을 대입했을 때, 4개 조사 종합 평균치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 42.13% 대 무소속 한동훈 후보 37.93%로 오차범위 안 초접전이지만
하 후보가 조금이라도 앞서는 것으로 재편된다.
보수 진영에 줄 수 있는 모든 통계적 보너스(보수 샘플 40% 상한선 적용+6070 고령층의 높은 투표율 버프)를 영혼까지 끌어모아 반영해도 결과는 하정우 40.60% 대 한동훈 38.81%로,
1.79%p 차이의 초접전일 뿐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 후보가 민주당의 단단한 콘크리트 지형과 진보 결집력이라는 구조적 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 박민식이 움켜쥔 ‘20%의 국힘 고정 지분’이 최종 방정식
이 재분석 결과가 한동훈 후보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쥐고 있는 독자적 지분 때문이다.
박 후보는 성향 보정 비율을 어떻게 조율하고 투표율 가중치를 어떻게 꼬아 넣어도 어김없이 19.8%에서 20.6% 사이의 유효 득표율을 자석처럼 칼같이 유지했다.
이는 박 후보를 지탱하는 표심이 정국 바람에 흔들리는 느슨한 지지층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의 깃발을 보고 투표소로 향할 ‘국민의힘 코어 지지층’이라는 완벽한 증거다.
현재 한동훈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여론조사 지지율 수치가 실제 지역 유권자들의 과거 투표 성향과는 전혀 다르게 보수가 과대표되는 신기루 위에서 춤추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원샘플에서 보수와 진보의 격차가 정상 범위(20~40% 우세)로 통제된 조사에서도 한 후보가 확연한 우위를 입증한다면 그의 당선 가능성은 진짜가 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나타난‘대세론’과 현장 분위기에만 취해 선거를 완주한다면, 개표소에서 매우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 확률이 높다.
결국 이번 북구갑 보궐선거의 최종 방정식은 여론조사의 순위 싸움이 아니다.
박민식 후보가 철저히 격리시키고 있는 저 ‘20%의 보수 콘크리트 표심’을 선거 막판 단일화나 사표 방지 심리를 통해 한동훈 후보가 어디까지 흡수해 낼 수 있느냐 없느냐, 오직 그 단 하나의 열쇠에 진짜 승패가 걸려 있다.
여론조사의 원샘플 역시 반드시 그 지역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어느정도 적절한 선에서 확보되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 역시 완벽한 것도 아니고 통계적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
저의 분석이 옳바른지 아니면 기존 여론조사 기관에서 하고 있는 자연적인 샘플링이 맞는 것인지는 추후 선거 결과를 다시 재분석 해보면 확인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해 둔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특정 후보의 유불리가 아니며 통계 검증을 통해 갈수록 신뢰성을 잃어가는 선거 여론조사의 진정한 가치와 바닥 민심의 실체를 되살리기 위해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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