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심층취재] 파일럿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조진욱
입력 : 2026.03.18 21:01
조회수 : 3905
0
0
'조' 목조목
'진' 실을
'다' 파헤친다.
KNN 조진욱 기자가 삐딱하게 바라 본 세상 이야기.
<조기자의 진짜다> 지금 시작합니다.
범인은 항공사 부기장 출신 파일럿.
그는 왜 살인범이 됐을까
부산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진 남성.
알고보니 항공사에서 비행기를 모는 파일럿이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곧바로 범인을 특정했고, 범행 14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범인은 부산이 아닌 인천에 사는 50대 남성. 전직 항공사 부기장이자 피해자의 전 직장동료였습니다.
그는 앞서 수도권에서 또다른 직장 동료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부산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지렀습니다.
피해자들의 집은 어떻게 알고 찾아간 건지, 조력자가 있는 건지 아니면 미행이라도 한 건지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경찰서에 연행될 때도 당당하게 들어온 범인.
왜 그랬냐는 기자의 질문에 자신은 공군 카르텔의 피해자고, 할일을 했을 뿐이라는 이상한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파일럿 살해 용의자: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당했기때문에 할 일을 했습니다.
살인을 준비한 것만 3년. 4명을 죽이려 했다는 등 이런 말을 서스럼없이 쏟아냈습니다.
완전 미친 거 아냐? 사람을 죽이고도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그렇다면 그가 말한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은 무엇일까.
국내 항공사는 공군 출신 파일럿이 주류입니다.
군 출신 특유의 끈끈한 조직 문화가 있는데, 이 기득권 조직에게 암암리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을 저격한 범인. 알고보니 분야는 달랐지만 본인도 공군사관학교 출신이었습니다.
항공업계에선 자체 인력 양성 비중이 더 높아져서 공군 출신 기득권이란 말이 없어진지도 오래됐답니다.
그는 직장동료들과 크게 어울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험에서 계속 떨어졌고, 정신건강 의심 징후가 나와서 2년 전 퇴사했습니다.
항상 다른 동료 때문에 자신이 늦어졌다고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이상한 피해망상이 불러온 참사 아니냐는 이런 시각도 나옵니다.
진짜 흉악범인데, 이정도면 신상공개도 하고 사회와 격리하고 딱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경찰은 일단 사이코 패스 조사를 검토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범인의 말이 진실이든 아니든 살인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돌아가신 파일럿. 그리고 두려워했을 기장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취재:조진욱
편집:전성현
그래픽:이선연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조진욱 기자
jojo@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호남*충청에 첨단산업 집중 투자...PK소외되나2026.06.24
-
낙동강 생태공원 알박기 주차...시와 구청 '책임 떠넘기기'2026.06.24
-
아파트 공사에 계속되는 주택 균열·소음...뿔난 주민들2026.06.24
-
<단독> "코인에 투자하세요" 로맨스스캠에 또 당했다2026.06.24
-
도심 한복판 까마귀들의 공격...신고 건수도 '껑충'2026.06.23
-
부산 또 70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3명 부상2026.06.23
-
"수돗물에서 냄새" 창원시는 끓여마시라는데...2026.06.23
-
전재수 부산시정 정무라인 윤곽...핵심 키맨은?2026.06.23
-
'5명 사상' 차량 돌진 사고현장...시민들 추모 잇따라2026.06.22
-
중장비 타이어 폭발 사고...중고사용 늘면서 '시한폭탄'2026.06.22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