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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누구를 위한 통폐합인가 기획3] 북극항로 중심 항만, 통폐합은 '퇴행'

최한솔 입력 : 2026.08.30 17:31
조회수 : 136
[앵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폐합의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부산항은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시작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항만인데요, 항만공사 통폐합이 이 북극항로 추진의 발목까지 잡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2일 북극항로 개척의 역사적 임무를 띄고 출항을 시작한 '팬스타 아크로'호.

이번 임시운항의 최종 목표는 단연 북극항로 정기운항입니다.

{서명원/팬스타 아크로호 선장/(지난 22일)"(북극항로 개척은) 부산이 글로벌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

안정적인 화물 확보로 정기운항에 접어든다면 부산항은 해상 물류의
게임 체인저로 등극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폐합 논의가 북극항로 개척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북극항로의 중심 무대가 될 부산 신항 개발이 항만공사 통폐합으로 지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항로는 부산 신항으로 화물이 모여 관련 시설과 산업이 집적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신항은 2030년을 목표로 여전히 개발이 진행 중인 곳입니다.

항만공사가 통합될 경우 중앙의 논리에 따라 신항의 적기 개발이 늦춰질 수 있는 겁니다.

{정영석/한국해양대학교 해사법학부 교수/"4개의 항만공사들이 각자 북극항로를 주장하게 되면 항만공사 본사에선 이것을 통제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항만공사가 통합이 될 경우 북극항로 노선을 놓고 항만별 요구가 높아지면 자칫 지역별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부산항이 자생력을 빼앗기면서 결과적으론 글로벌 경쟁력 자체가 퇴행할 수 있는 겁니다.

{조승환/국회의원/"터미널이 됐든 선사가 됐든 요구가 있으면 거기에 바로 응답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준게
지금의 항만공사인데, 기본적으로 국가항만공사가 돼 버리면 요구에 대한 응답이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경쟁력은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산의 독립성과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토대로 쌓아온 항만과 지역의 경쟁력이 통폐합의 기로에 놓이면서 그간 이뤄 놓은 성과들이 되레 퇴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집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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