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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사고에 민원에..수학여행도 당일치기로

하영광 입력 : 2026.04.24 20:53
조회수 : 125
<앵커>
최근 부산 지역 초등학교에선 수학여행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름만 수학여행인 당일치기 현장체험으로 대체하는 곳들이 훨씬 많아져버렸습니다.

사고 발생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책임 소재 때문입니다.

하영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구들과 함께 평소 가기 힘들었던 다른 지역들을 며칠간 둘러보며, 우정을 다지고 추억도 쌓는 학창시절의 꽃이라 불리는 수학여행!

하지만 부산 초등학생들에겐 점차 옛날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2박3일 여행이 아니라 당일치기 현장체험학습을 세 번 나누어 가는 곳이 부쩍 늘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수학여행은 솔직히 저녁에 친구들이랑 자고 놀려고 가는 건데..." "친구들이랑 같이 가면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숙박형 수학여행을 가려면 학부모 80% 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문턱을 넘기지 못한 것입니다.

실제 올해 부산 지역 초등학교 3곳 가운데 2곳은 당일치기 수학여행을 진행합니다.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수치인데, 경남보다도 6배가량 높습니다.

당일치기로는 시간상 먼 곳을 갈 수 없다 보니 최근에는 이 곳 엘시티 전망대 같은 관광지를 수학여행지로 택하고 있습니다.

교사들 역시 숙박형 수학여행을 크게 부담스러워합니다.

사고라도 났다간, 학부모 민원에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몇 해전 테마파크 현장학습에 나선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 담임교사가 부주의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해직 사유에 해당하는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례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허소영/부산교사노조 정책1실장/"사고가 이러날까봐 매우 조마조마한 편입니다. 그 사고로 인해서 교사들은 직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많고요."

사고발생 시 제도적 안전 장치 부재와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아이들의 다양한 체험기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정성욱,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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