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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신조선통신사]조선 문인 '신유한'과 일본 외교가 '아메노모리 호슈'

노경민 입력 : 2026.04.23 08:39
조회수 : 114
<앵커>
조선통신사 제술관 신유한과 일본의 외교가 아메노모리 호슈, 처음엔 날 선 충돌로 만났지만 결국 서로를 깊이 이해한 벗이 됐습니다.

실리보다 신의, 대립보다 진심을 중시했던 두 사람의 교류를 들여다봅니다.

신유한는 33살의 나이로 과거 시험에 급제를 하고 서얼이다 보니까 변변한 벼슬자리를 별로 가지지 못했 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당시에도 문장으로서는 엄청나게 이름이 났습니다.
자기 자신도 항상 자부했던 게 뭐냐 하면은 내 가슴 속에 쌓여 있는 것이 에 5천 개의 문장이고 그리고 1만 권의 책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당시의 제술가는 아무나 뽑히는 것이 아니고 당대의 문학이라든지 학술이라든지 가장 뛰어난 문사가 뽑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신유한의 해유록을 갖다가 평가해 나갈 때 1931년도에 김태준이라고 한 분이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중국의 사행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사행록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라고 한다면 일본의 통신사의 기록들 중에서는 바로 신유한의 해유록이 쌍벽을 이룰 수 있다라고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신유한과 처음과 끝을 같이 했던 사람이 아메노모리 호슈입니다.

아메노모리 호슈는 시가현에서 출생을 했습니다마는 22세 때 기노시타 준안의 추천으로 쓰시마의 번사로 들어가게 됩니다.
한문을 잘 알고 식견도 상당히 뛰어난 사람이 되는데 하는 일은 진문역이라 그래 가지고 외교 문서를 관장합니다.
특히 아메노모리 호슈라고 하는 분은 정말 좀 본 받을 수 있는 존재라고 하는 것이 조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하면서 임진왜란을 정의를 해 나갈 때 도요토미 정권이 그야말로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켜서 양국의 백성들을 무수히 살해를 했기 때문에 일본의 불학무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배우지 못하고 이제 식견이 없는 것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라고 책에다가 써두고 있을 정도가 되거든요.
1719년 통신사가 갔을 때

신유한는 그 당시에 39세였습니다. 아메노모리 호슈는 52살이었죠.
그렇죠 그러니까 한 13살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뭐 아시겠습니다마는 문인과 문인 선비와 선비의 교류에서는 그게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했던 이야기가 뭐냐 하면 망연지교라고 그야말로 나이를 잊어버립니다.
신유한이 <해유록>에서 밝혔던 내용도 있었고 <문견잡록>에 쓴 내용도 있었습니다마는 첫 만남은 인상이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일단 얼굴이 푸르고 말도 이제 좀 너무 무겁게 하고 그다음에 속마음을 도대체 알 수 없어 가지고 문인의 기질이라고는 소탈한 기상은 전혀 볼 수 없다 이렇게 한마디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 당시에 전례로 해왔던 게 뭐냐 하면 제술관이 대마도 번주가 초청하는 연회 자리에 가서 그쪽에서 대마번주에게 절을 하고 시를 짓게 되면 대마번주가 그 시를 지어준 값으로 상을 주는 것으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유한은 그것을 거부한 것이죠.

이보시오 아니 대체 왜 이러십니까?

그러니까 그 당시 아메노모리 호슈가 이때까지 해 나오던 관행을 갖다가 왜 이렇게 함부로 어긋뜨리느냐라고 해서 노발대발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 사람은 그야말로 다혈질적인 사람 이야기가 잘 안 통할 만한 사람 그렇게 이야기가 된 거죠.

우리를 만만하게 여겨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대마도에서부터 해가지고 도쿄 에도까지 갔다가 다시 대마도까지 오거든요.
그 대부분의 일본 정보는 사실상 아메노모리 호슈와의 대화를 통해서 나왔던 내용이거든요.
처음에 봤던 내용과는 다르게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애를 다지게 되었고, 조선으로 돌아갈 때는 뱃전에서 다시는 내가 이승 땅에는 아마 뵐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애잔하게 서로 이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가 아무리 외교라고 하지만 너무 실리를 따져서는 안 된다.
우리 중심으로만 사고해서는 안 된다. 상대의 인정을 살펴야 되고 서로 진솔한 마음으로 신의를 다하는 성신교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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