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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행복한 책읽기]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박태남/인생책방 '생의 한가운데' 대표

김채림 입력 : 2026.02.23 08:31
조회수 : 123
<앵커>
정보는 넘치지만, 책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는 독서를 지식 소비가 아닌 사회와 연결되는 행위로 다시 정의합니다.

한 권의 책이 개인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떻게 바꾸는지, 행복한 책읽기에서 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우리는 종종 독서를 왜 해야하는지 잊어버리곤 합니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집중력은 짧아져서 책 한권을 끝까지 읽는 게 어려워질 때도 있죠.

이 책은 많이 읽는 방법보다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큰 행운을 가져다준 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가 2011년이었는데요.
저는 그때 어린이책 시민연대라고 하는 어린이 책을 읽고 나누는 어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매주 만나서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책 읽기의 본질적인 의미나 가치에 대해서 어 목말라 하던 시절이었어요.

저희에겐 그 평등한 책 읽기 자유로운 책 읽기 꿈꾸는 책 읽기라는 활동 목표가 있었는데요.

그 목표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일이 고단함도 컸고 보람도 컸습니다.

그때 제가 우연히 발견한 저에게 걸렸던 책이 이 책이었어요.

이 책은 그래서 단숨에 읽었고 회원들에게 추천을 했죠.

추천하고 모든 회원들이 만장일치로 감동을 받았던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희가 첫 번째 느꼈던 것은 어떤 커다란 책의 신이 있어서 등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은 위로를 받았어요.

지금 너무나 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쭉 가보세요.이렇게 그 책이 저희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저자는 제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책 읽기의 가치를 온갖 비유와 사례를 동원해서 보여줍니다.

저자가 밤낮으로 책 생각만 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이 아주 수두룩합니다.

저자는 지식 습득을 위한 책읽기를 넘어서, 사회적 소통을 위한 책읽기를 새롭게 제안합니다.

우리는 왜 책을 읽을까요? 저자는 책 읽기를 통해서 변신을 꿈꾼다라고 했거든요.

그 대표적인 인물로 신분이 미쳐냈던 공자와 가난한 책벌레였던 이덕무를 꼽았는데요.

두 사람은 책 읽기를 통해서 신분 상승을 이루었고 존재론적 변신을 했다라고 그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그 개인적으로 성공하면서도 사회적으로 덕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라고도 얘기합니다.

책 속에는 여러 장의 사진과 그림이 있는데요.


그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은 체 게바라가 전쟁터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인데요.이 책 76쪽에 보면 나옵니다.

책 읽기는 기본적으로 혁명이다.

지금 이곳의 삶에 만족한다면 새로운 것을 꿈꿀 리 없다.

꿈꿀 권리를 외치지 않는 자가 책을 읽을 리 없다.
나를 바꾸려 책을 읽는다.

애벌레에서 탈피해 나비가 되기 위해 책을 읽는다.

세상을 바꾸려 책을 읽는다.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체제를 부수고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려 책을 읽는다.

그러하길래 책 읽기는 불온한 것이다.

지배적인 것, 압도적인 것 유일한 것 의심받지 않는 것을 희롱하고 조롱하고 딴죽 걸고 똥침 놓는 것이다.

변신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다른 세상을 상상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보라 혁명 전선에 뛰어든 체게바라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지 않은가?

정말 매혹적이어서 읽을 때마다 여전히 심장을 뛰게 하는 문장입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책 읽는 사회를 세워보려고 노력했지만, 현실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책읽기의 가치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더 필요한 거 아닐까요?

어떤 책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한 권의 책이 될 수도 있고 지금까지 읽어온 책의 총합이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어떤 책이 그렇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읽어야 한다.

호모 부커스의 저자는 책 읽기가 행복하다는 말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고통스럽다라고까지 얘기하는데요.

그만큼 기존의 가치를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그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죠.

저도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고요.

그 단계를 지나 왔을 때에만 비로소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지 않는 분들이 책 읽기 습관을 드리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습관이 들어도 어려운데요.

도처에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널려 있는데 책을 잡기가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하지만 책을 펴는 순간을 자주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런 순간이 모여서 책 읽기 근육이 쌓일 것이고 그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책 읽기가 즐거워지겠죠.

그리고 혼자 읽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주변에 가까운 도서관이나 책방으로 오세요.
그쪽에는 어서 오라고 손 어서 오라고 반겨주는 사람들이 줄 서 있을 겁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살다가 힘들어졌을 때, 어디에서도 위로받을 수 없을 때 도서관에 가거라.

그리고 책 읽는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서 함께 깃들어라 그러면 니가 가진 모든 문제가 대부분은 해결될 것이다라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책의 힘을 믿습니다.

정확히는 책 읽는 사람들의 힘을 믿어요.

그들이 있어서 세상은 적게 망가질 것이고 망가지더라도 더디 망가질 것이다 라고 생각해요.

좋은 책은 정신을 고양시키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시간은 지식을 쌓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책과 함께 생각하는 존재로 살아가는 법.

읽는다는 행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스스로 정의해보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책 읽기 김채림입니다."

촬영 이원주
편집 박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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