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창원 대형 교회 목사 수십억 횡령 고소....지역사회 충격

최한솔 입력 : 2025.03.13 20:54

<앵커>
창원의 한 대형 교회 담임 목사가 교회돈 수십억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됐습니다.

참다못한 교인들이 직접 고소한건데요. 지역의 대표적인 대형 교회라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창원 마산회원구의 한 교회입니다.

1952년 세워졌고 성인 신도만 천 명이 넘어 해당 교파에서는 경남을 대표하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13년째 담임 목사를 맡고있는 A 목사가 횡령 혐의로 올초 경찰에 고소가 접수됐습니다.

2021년부터 3년치 회계 장부를 조사한 결과 무려 20억 정도가 사용내역조차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수년째 회계장부가 안 맞자 실시한 특별감사에서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00교회 비상대책위원/"(저희가) 장부하고 통장을 다 확보했거든요. 맞춰보니깐 그런 일이 생겼고 그냥 임의적으로 통장을 빼다가 쓴거죠."}

내부조사에서 자녀 해외유학비로 1억을 인출한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내역에서는 자녀가 다니는 국제학교 이사장에게 2억원을 건낸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비대위 측은 반 년 넘게 해명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어 고소할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00교회 비상대책위원/"교회 재산은 총유재산(공유 재산)입니다. 다 성도님들의 헌금으로 조성됩니다. 특히 성직자는 정직해야 하고 그리고 도덕적이어야 되고..."}
A 목사는 취재진의 연락은 받지 않았으며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개인 용도로 사용한 금액은 다시 교회 통장에 넣어뒀다고 비대위 측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경찰청은 고소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경남지역 기독교연합회장까지 지낸 종교지도자의 사건인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에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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