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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잘못된 역사의 반복", 전두환 지우기 촉구

정기형 입력 : 2024.12.12 21:12
조회수 : 752
<앵커>
요즘 비상계엄사태로 45년전 군인들이 저지른 12.12사태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당시 원조 내란수괴인 전두환을 제대로 단죄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5.18 당시 광주를 지켰던 이들이 합천을 찾아 전두환의 흔적을 지울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의 아호를 딴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입니다.

12.12에 맞춰 광주 5.18단체가 이 곳을 찾았습니다.

현수막으로 이름을 가리고, 달걀과 밀가루를 던집니다.

표지석을 밀치고 커피를 붓습니다.

원조 군사반란 내란수괴 전두환을 제대로 지우기 못해 윤석열의 내란을 불러왔다며 탄핵을 부르짓습니다.

{이명자/옛전남도청복원어머니회/안 그래도 윤석열 때문에 열나는데 오늘 정말 또 열이 더 납니다. 전두환 생가를 보고 놀랐고 일해공원 와서 돌덩어리를 보고 또 놀랐습니다.}

합천에는 전두환의 생가도 있습니다.

말끔하게 정돈돼 세금으로 관리됩니다.

{남태우/1988년 생가 방화/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헌정 파괴를 하는 쿠데타나 계엄 같은 경우는 반드시 처단하고 처벌하고...}

"합천군청에도 전두환의 흔적이 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이라고 써진 지난 1980년의 기념식수가 남아 있습니다."

5.18 단체 회원들은 직접 이 기념식수 표지석까지 뜯어냈습니다.

합천군에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며, 김윤철 합천군수와 면담도 요청했습니다.

군수가 일정을 이유로 면담을 피하자 연좌 농성까지 벌였습니다.

{김길자/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일해공원을 어떻게 철거할 것인가 우리하고 그런 것을 논의하면 안됩니까. 이대로 며칠이 되든지 여기서 군수를 만나고 갈겁니다.}

이번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전두환의 흔적을 확실히 지우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회에 올라간 관련 청원이 벌써 기준인 5만명의 두 배에 이릅니다.

{고동의/생명의숲되찾기합천운동본부 간사/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도 할겁니다. 공익감사를 청구하게 되면 단순하게 법률의 위반 정도가 아니라 직무를 잘했는지 아닌지까지 따지기 때문에 분명히 이 부분은 합천군에 큰 압력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07년 이후 17년만에 합천을 찾은 광주의 시민들은 일해공원의 이름이 바뀔 때까지 계속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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