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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무인점포, 청소년 사각지대

김민욱 입력 : 2024.11.04 19:36
조회수 : 439
<앵커>
일반 담배와 달리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사업법에 따른 담배가 아닌데요.

이 때문에 신분 확인이 허술하다보니 액상형 전자담배가 청소년 흡연 사각지대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 한 무인 액상형 전자담배 자판기입니다.

신분증으로 성인인지 확인하지만 타인의 신분증을 써도 걸러낼 장치가 없습니다.

부산 동구의 한 24시간 무인 전자담배 판매장,

이곳에는 미성년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출입문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만 걸면 누구나 출입이 가능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구입해봤는데요.

액상형 전자 담배를 구입할 때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는 없었습니다."

합성 니코틴 액상 전자담배는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담배 소매인으로 지정되지 않아도 판매가 가능합니다.

{전민경/부산교육청 학교보건팀 장학사/"천연 니코틴 포함 제품은 자판기라든가 이런 데에서 다 등록을 하게끔 돼 있기 때문에 관리가 되는데 합성 니코틴 제품으로 만들어진 액상형 전자 담배는 관리할 방안이 없는 것이 현재는 맞아요."}

이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습니다.

{청소년/"피시방에 가서 신분증을 잃어버렸다고 사장님께 말하면 잃어버린 분실물 박스 같은 걸 주는데... (그걸(분실 신분증)로 전자 담배 샀다는 얘기 들었습니까?) 네." }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 유해성 중간 용역 결과 발암성*생식독성 등 상당수 유해물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7월 국회는 담배에 합성 니코틴 액상도 포함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재부는 유해성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김효정/부산시의원/"부산시나 교육청에서 전수 조사에 준하는 실태 조사를 먼저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많이 (청소년에게 전자담배가) 노출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이 개정된다고 하더라도 뒷북 치면서 할 게 아니라..."}

교육환경보호구역에 따라 학교 인근 200미터에는 담배 자판기는 세울 수 없지만 액상 담배는 이 또한 제지를 받지 않는 만큼 대책이 절실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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