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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고령화 위기, "역량 갖춘 지역의료가 해답!"

황보람 입력 : 2024.10.18 20:55
조회수 : 668
<앵커>
인구 23%가 노인인 부산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초고령화의 위기 속 지역의료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의료체계는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지역의료의 역량을 키우고, 늘어나는 의료 수요의 공백을 막기 위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에 사는 한정숙 씨는 지난 8월, 가슴에 심한 통증이 계속됐습니다.

현지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한 씨는 몸이 회복되지 않는 걸 느끼고 치료를 위해 부산을 찾았습니다.

정밀진단에서 담낭암 4기 판정을 받고,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곧바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세포가 전이 돼, 수술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한정숙/담낭암4기 수술 환자(UAE 교민)/"(부산에 오길) 제일 잘한 것 같아요. 인천공항에 내리니까 서울에 있으면 되니까 서울 병원을 찾았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부산이 큰 기능을 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의료 (역량)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믿어서..."}

수도권과 달리 빠른 수술이 가능했고, 의료진의 집중 관리도 더해졌습니다.

{박광민/센텀종합병원 감담췌외과 과장/"'암'은요. 빨리 수술해야 돼요. 암이 두 배로 커지는데, 50일 걸리거든요. 50~150일 사이인데, 빠르면 그렇게 되거든요. 50일이면 암이 크기가 2배로 커지는 거야. 뭔가 빨리 해야 하거든요."}

이처럼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료는 고질적 문제인 수도권 환자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해답입니다.

특히 광역시 최초로 초고령사회로 들어선 부산은, 의료 수요가 계속 늘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역의료의 역량 강화가 더욱 중요합니다.

초고령화 위기 속, 지역의료의 미래를 짚어보는 논의가 지역의료분권포럼에서 이뤄졌습니다.

노년층에 특화된 원격*재택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지역의 대안들이 제시됐습니다.

{김광준/연세대병원 노년내과 교수/"그 분(노인)들한테 무슨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지에 대한 것도 그 분들의 입장이 돼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어요."}

{이동우/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교수/"미국에서는 에이지 프랜들리(age-friendly, 미국 고령화 정책) 헬스시스템이라고 해서 여기에 벌써 5천개의 의료기관이 가입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저는 부산시에서도 적용을 해서..."}

또 최신 기술이 도입된 국내외 다양한 의료기기를 선보이는 영남권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전성철/부산테크노파크 의료산업기술지원센터장/"부산에서의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라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목을 한 다양한 체험과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초고령사회 지역의료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지역의료분권포럼은 오는 30일 KNN을 통해 녹화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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