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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털물참새피 생태계보고 주남저수지 침입 확인

주우진 입력 : 2024.10.10 19:44
조회수 : 269
<앵커>
수면을 뒤덮어 저수지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 교란식물이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무섭게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제대로된 실태조사조차 없어 관리나 대응은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주남저수지를 마름 등 온갖 수생식물들이 녹색 융단처럼 덮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 잡초 같은 풀이 무성하게 자란 주남저수지의 민낯이 드러납니다.

마구 자라 얽히고 설킨 줄기는 잡아당겨도 끄떡없을 정도로 질기고 강합니다.

이 식물은 북미에서 건너온 생태계교란식물 '털물참새피'입니다.

"빽빽한 줄기가 물 위를 뒤덮으면서 수변 공간을 점령해나가고 있는데요, 빛을 차단해 물 속 생태계도 교란시킵니다."

저수지를 차지하고 다른 수생식물의 생육을 막아 습지의 무법자로 불립니다.

{이찬우/한국생태환경연구소 부소장 "가장자리 부분은 부엽식물이라든지 이런 수생식물들이 계절별로 다양하게 발생을 하거든요 그런데 털물참새피 같은 경우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독점을 하다시피 해요."}

모기 등 병해충도 서식하게 되면서 사람과 농작물에도 해를 끼칩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2백미터가 넘지만 창원시는 정확한 분포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산과 인력 문제로 정기적인 실태조사는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경남도 차원의 정기 조사도 없습니다.

지난 2020년 국립생태원 조사로 경남에 생태계교란 동식물이 25종 분포한다고 파악된 게 사실상 전부입니다.

{우기수/경남도의원 "피해를 예방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 현재 경남도에는 제도가 미비한 실정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경남도의회가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집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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