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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신항 중국산 CCTV, '국산 위장''에 국정원 권고도 무시

이민재 입력 : 2024.07.01 19:48
조회수 : 2871
<앵커>
국산 장비로 만든 완전자동화부두라던 신항 7부두의 하역장비 CCTV가 보안이
취약한 중국산으로 드러났는데요.

알고보니 이 CCTV는 중국산이 아닌 국산인것처럼 위장한 것은 물론, 국정원으로부터 국산화 권고를 받고도 무시했던 것으로 KN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기자>
부두 작업자 없이 실내에서 CCTV를 보고 하역장비를 조종할 수 있는 완전자동화부두인 부산항 신항 7부두입니다.

3천4백억 원을 들여 모든 장비를 국산화했다더니, 보안구역인 항만을 비추는 하역장비 CCTV 7백여개는 모두 중국산이었습니다.

중국산 CCTV는 촬영된 영상이 외부로 유출된 경우가 많아 보안에 치명적입니다.

"그런데 심지어는 이 카메라,중국제품이 아닌 것처럼 이른바 '택갈이'를 한 채 설치됐습니다."

CCTV 겉에 적힌 제품은 국내 S사, 하지만 확인결과, 미국 등에서 보안문제가 제기돼 온 중국 H사 제품이었는데, 국산으로 위장해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덕/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과 교수/"'브랜드 갈이'를 한다고 할까요? 그렇게 해서 파는 경우도 있는데, 본질적으론 똑같은 중국제다 보니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안에 매우 취약하죠."}

"업계 관계자는 보안인증 국산제품과 미인증 중국산 제품은 많게는 3~4배 가까이 가격차이가 저렴한 제품을 사용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부산항만공사는 보안당국의 권고도 무시했습니다. 지난해 말, 국정원은 부두 개장을 앞두고 보안인증을 받은 장비로 교체를 권했지만, 항만공사는 장비 발주*설치가 관련 규정 시행 전이라며 재설치를
거부했습니다."

부산항 신항 보안에 구멍이 뚫리면서 각국 전략 물자 운송 등에도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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