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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협 잘못 부도 위기, 신협중앙회는 '제 식구 감싸기'

하영광 입력 : 2024.06.14 20:59
조회수 : 1760
<앵커>
한 기업이 이자가 싼 곳으로 대출을 갈아타려다 금융기관의 잘못으로 부도 위기에 내몰렸단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사건과 관련해 상위 기관에서 조사결과를 내놨는데,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이 나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협에서 다른 금융기관으로 대출을 갈아타려던 A 씨.

대출을 갈아타기 위해선 이자를 내야 한다는 신협 임직원의 말에 3억1천만 원을 보냈습니다.

{00신협 직원/"담당직원 분한테 저희 법인 계좌 알려드렸어요.(금액이 얼마죠? 3억?) 3억 1천 넣는다고하더라고요. 이자금액만 먼저.}

"하지만 해당 신협은 대환은행으로부터 원금과 이자를 모두 다 받은 뒤, 대출 원금 3억7천만 원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그 뒤 미리 받은 이자 명목의 돈을 돌려주지 않고 원금 상환에 씁니다."

유동자금 부족으로 A 씨 회사가 부도 위기에 빠지자 신협은 이자를 요구 한적 없고 원금상환을 고지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피해 조사를 맡은 신협중앙회는 A 씨와 해당 신협의 주장이 다르니 소송으로 해결하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신협중앙회는 조사를 위해 대질심문을 하거나 피해자에 증거 요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A 씨/대환대출 피해자/(추후)"사건 당일 전무가 자기 실수라고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면서 지불 각서 써주면서 총 11억 해결해놓겠다고. 다 하고 나면 이자 유예도 시켜준다, 이렇게 다 설득을 해서 믿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A 씨 회사에는 건물을 경매에 넘기겠단 통지서가 날라왔습니다.

{A 씨/대환대출 피해자/"부산 최고의 역세권 진짜 알짜 건물이거든요. 세금 미납된 것도 없고 연체도 없었으니까, 이게 은행 실수라기 보다는 은행에서 작업한 거 밖에 안됩니다. 왜냐하면 은행 전무가 계속 건물을 싸게 팔아라, 싸게 팔아라(고 했습니다.) 정신과 약 안먹으면 못버틸 정도로 (힘듭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원금을 잘못 계산하는 경우는 금융권에선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해당 신협은 이자 상환을 요구한 적 없다고 주장했으며, 중앙회는 절차에 따라 공정히 조사했다고 밝혀왔습니다.

한편, 이번 신협 대환대출 사건과 관련해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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