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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하승철 하동군수

조다영 입력 : 2024.06.14 11:00
조회수 : 719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녹차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은 경남과 전남의 경계지점에 있으면서 문학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민선8기 후반기를 맞는 하승철 하동군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네, 반갑습니다.

Q.
먼저 군민들과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인사 한 말씀 해 주십시오.

A.
세상에서 이렇게 하나뿐인 하동, 대한민국이 숨겨둔 보석 하동을 평소에 사랑해 주시는 KNN시청자 여러분과 우리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Q.
민선8기 이제 전반기가 지나갔는데요, 성과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을 텐데 어떤 점들이 있습니까?

A.
제가 취임을 이렇게 하고 보니까 물론 전임 군수님께서 아주 잘하신 부분도 많이 있는데 저한테 주어진 과제가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20년에 걸친 경제자유구역의 실패로 인해서 공식적인 채무만 해도 2,500억 원이 넘었고 불확정 채무는 얼마인지도 몰랐거든요. 거기다가 정부로부터 재정 패널티도 4천억 원 가까지 예상되는 그런 상황에서 경제자유구역의 대실패가 저한테 주어진 과제였고,

또 하나 해마다 무려 1,200명씩 인구가 줄어드는 전국 10대 인구 소멸 지역으로 하동에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 도전과 과제에 대해서 노력을 했고요, 그래서 많은 제가 채무 중에서 경제자유구역이 갖고 있는 개발 사업에 따른 채무 2,500억 중에 975억 원을 8개월 만에 갚고 또 앞으로 갚아야 될 자금도 예비를 해두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얻고 기본을 잘 갖추는 이런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경제자유구역의 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런 점을 하나의 성과로 생각하고 싶고요,

그리고 1,200명씩 줄어드는 인구의 감소 속도를 긴급 처방을 통해서 아주 의미 있는 그런 속도 지체를 1,200명씩 줄다가 한 900명대 이하로 인구가 2023년 줄어드는 것을 속도를 완화시킨 그런 노력들이 좀 있었고요,
그리고 미래의 대한민국의 소멸하는 지방도시의 새로운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컴팩트 매력도시의 설계와 구상 그리고 구체화된 사업을 차근히 좀 준비를 했다라는 것이 이제 제가 생각하는 성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쉬운 점은 지역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교육 학교 통합 문제, 고등학교 통합 문제나 공공의료원 문제를 아직까지 매듭을 짓지 못하고 지금 추진 중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앞으로의 과제이자 좀 아쉬운 점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Q.
컴팩트 매력도시라는 비전도 제시하셨는데요, 이건 어떤 구상입니까?

A.
컴팩트라 하면 작고 야무지고 단단하다 이 뜻이죠. 도시 기능을 너무 확산시키지 말고 꼭 필요한 행정문화, 경제, 복지 이런 기능들을 도시 기능들을 한 곳에 집중시키거나 그 기능들 사이의 연계를 교통을 아주 편안하게 해줌으로써 작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다 받을 수 있는 도시 공간을 만드는 것을 컴팩트 도시라 하고,

컴팩트 도시만으로 인구를 지킬 수 없기 때문에 그 도시가 갖고 있는 고유의 매력을 잘 살려보자, 컴팩트한 도시 구조와 매력 있는 도시를 동시에 섞게 되면 인구 소멸 위기를 겪는 전국의 도시들이 또 하동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컴팩트 매력 도시를 저희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Q.
앞서 언급은 해주셨는데 의료기관 문제도 좀 하동군에서는 중요한 이슈인데요, 공공의료기관 건립은 어떻게 추진해 나갈 수 있을까요?

A.
지금 하동의 공공의료는 전국에서 제일 공공의료 서비스 기능이 떨어집니다. 30분 이내에 골든타임 내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는 인구 비율이 전국적으로는 72.5%입니다. 100명 중에 72명이 30분 안에 응급실에 갈 수 있는데 우리 하동은 2.5명입니다. 그래서 매우 열악하고요,

노인 인구가 40% 또 장애인 인구가 10%, 기초생활 수급자가 7% 정도이기 때문에 국립보건산업연구원에서 전국에서 가장 의료 여건이 열악하다. 그래서 하동군민들은 1년에 1천억 원 가까이 의료비를 다른 지역에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 병원이 오면 좋은데, 수익성이 나지 않기 때문에 공공에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1년 반에 걸친 연구와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서 대안을 마련하고, 가장 돈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보건소를 보건의료원으로 바꾸면서 병실과 수술실을 확보하는 10개 정도의 과를 마련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이르게 되어서 그 절차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연 운영비가 한 24억 원 정도 예상합니다마는 우리 하동군의 장애인들이 한 10%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50여 분 정도를 시설에서 거주를 시키거든요.
그분들을 위해서 1년 운영비를 22억 원을 씁니다. 4만 2천 명의 목숨을 지키는 데 연 운영비 24억 원 정도는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반드시 공공 부문에서 민간 부문에서 시장에서 실패한 의료 서비스를 공공 분야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분을 잘 추진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Q.
국내에 있는 고등학교를 통합하는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인데요, 거점 고등학교 건립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A.
지금 하동에 학생 인구가 지금 2,600명 정도 됩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0년 전에 비해서 학생 수가 절반으로 줄었고 앞으로 10년 후에 또 절반으로 줄게 됩니다. 그러면 지금 고등학교가 한 학년당 한 200명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하동군에 태어난 아이가 지금 100명 정도도 안 됩니다.
10년 후에는 고등학생 한 학년당 100명이 안 된다는 거죠. 관내 진학률도 떨어지기 때문에 70여 명 정도 수준으로 줄어들 겁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고등학교가 불가능해지고, 그래서 하동여고와 하동고등학교가 담장을 하나 사이에 두고 공립과 사립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통합을 하게 되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고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서 기숙사나 식사, 그리고 각종 교육 컨설팅에서부터 해외 어학 연수나 기타 여러 가지 교육적으로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들을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더 확실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서 지역의 정주 여건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교육 기능을 정상화시킨다면 현재 관내 중학교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비율이 72% 정도 됩니다. 경남에서 꼴찌거든요.
우리 학교가 인구도 줄어드는 데다 그 줄어든 인구가 관내 고등학교를 가지 못하고 학부모들과 같이 빠져버리면 인구 소멸 위기가 더 커진다고 보고요, 그래서 정주 여건 중에서도 교육 여건과 의료 여건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군민들과 시청자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A.
올바른 길을 걷는 데는 나름의 현재 갖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동군이 겪고 있는 경제 위기, 지역 소멸 위기가 심각하지만 그러나 우리가 미래를 향해서 올바른 길을 또박또박 잘 걸어간다면 반드시 성공은 곁에 다가오리라 생각을 하고요,

저희들이 주장하고 있는 컴팩트 매력도시가 비단 우리 하동군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 소도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모든 하동군민들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잘 끌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바쁘신데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A.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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