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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재수첩] 부산자치경찰위원이 건설사 로비 동참?

정기형 입력 : 2024.06.14 09:34
조회수 : 1400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정기형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난달말이었습니다.

검찰이 지역의 중견 건설사 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여파가 여전하다고요. 우선 사건 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네.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수사했죠.

부산경남의 한 중견건설사의 비리 백태가 드러났습니다.

공사비를 부풀려서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계열사 돈으로 개인 아파트를 사는 등 금액이 170억원이 넘습니다.

13억원 넘게 탈세한 도덕적 해이도 확인됐는데요.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전방위적인 로비 정황입니다.

부산 지역 은행에서 유리한 조건에 대출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직원 7명에게 3년동안 8천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습니다.

양산과 울산의 공무원에 전직 경찰, 변호사에 세무사까지 검찰이 제시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토착기업의 부정 횡령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금융이든지 공무원이든지 행정과 세무와 경찰, 이런 부분을 봤을 때 토착기업의 전형적인 부정적 횡령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재개발 지역 조합장과 간부진에게 뇌물 성격으로 아파트를 싸게 분양해 주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재판에 넘긴 인원이 28명에 이릅니다.

{앵커:
이 회사의 회장과 두 아들, 그러니까 삼부자 사이 경영권 갈등이 수사의 시작이죠.

지역 사회 곳곳에 검은 돈이 오갔다는 수사 결과인데, 비리 백화점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네요.

그런데 기소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인 변호사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는데 무슨 얘긴가요.}

네. 지역에서 활동해온 한 변호사가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문제는 이 변호사가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위원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초대 위원으로 2021년부터 최근까지 활동했는데요.

해당 건설사의 문제가 제기된 시점과 겹칩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경찰을 관리 감독하는 최고 기관의 위원이 특정 회사를 위한 로비에 동참했다는 뜻이 되는데요.

부산시자경위의 위신에 금이 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시자경위는 2기 위원 선임 과정에서도 진통을 겪었는데요.

박형준 시장 선거 캠프 출신으로 정치색 비판을 받는 인사가 시장 추천의 위원장에 선임됐습니다.

주요 보직인 위원장과 사무국장이 1기에 이어 또 다시 모두 경찰 출신으로 채워진 점도 비판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초대 위원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또 다른 구설수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앵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에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네요.

해당 변호사를 직접 취재하신 것으로 아는데, 변호사의 입장은 어떤가요.}

네. 해당 변호사는 우선 자신은 로비를 한 사실이 없다면서, 진실을 재판에서 가려내겠다고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자신은 예전부터 해당 건설사의 비상임 등기 감사였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니까 정당한 법률 자문 일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거론되는 주요 로비 인물과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없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재판 과정에서 건설사의 구체적인 로비 정황과 정확한 가담자 여부가 어떻게 가려지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정기형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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