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량 달걀에 위생도 엉망".. 맛집*음식점 적발

황보람 입력 : 2024.06.13 20:50

<앵커>
위생이 엉망인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써온 지역 맛집과 대형 음식점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한 업체는 식중독 위험이 높아 판매가 안되는 달걀을 사와 빵을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유명 맛집 주방입니다.

가스레인지 주변과 주방 집기들이 기름때로 가득합니다.

받침대나 접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너무 안 씻어서 이렇게 묻은거잖아요" [안 씻은 게 아니라..] 저희도 일(단속)을 하는 사람인데...[보시다시피 씻어서 잘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다 보니까...]"}

이번에는 제빵 업체입니다.

빵에 들어가는 달걀이 대부분 깨져 있습니다.

{"이거 오면서 깨진 거 아니에요. 구멍난 거잖아요. 오면서 무슨 재주로 이렇게 깨질 수 있습니까? 전부 다 이런 식인데.."}

지금 제 앞에 있는 게 압수된 불량 달걀입니다. 달걀을 옮기다 깨지면 보통 이런 모양으로 깨지는데, 이
달걀은 깨진 모양이 다릅니다. 닭이 산란을 하다 깨진 겁니다.

정상 유통되는 달걀 껍데기에 표시되는 산란일자와 생산자번호 등도 아예 없습니다.

식중독 위험이 높아 판매가 안되는 깨진 달걀을 30% 정도 싼 가격에 사온 겁니다.

소비기한이 7개월이나 지난 제품을 쓰거나 식품안전관리인증 마크를 허위로 표시한 곳도 있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가 지난 한달 동안 벌인 단속에 적발된 음식점과 가공업체는 모두 15곳,

음식점 대부분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나 대형 음식점이었습니다.

{이상연/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장/"여름철이 다가오니까 (불법 행위는) 직*간접적으로 식중독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세업체가 아니라 대형음식점에서 당연히 식품 위생을 잘 준수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지속적으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겠습니다.)"}

부산시 특사경은 적발된 업체 15곳 가운데 14곳을 형사입건 할 방침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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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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