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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부산형 인강' 확대...기대 속 우려도

김건형 입력 : 2024.06.08 18:30
조회수 : 1371
<앵커>

자녀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지역 간 격차를 키우는 건 물론 저출생과 지역소멸의 원인으로도 꼽히는데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교육 차원의 인터넷 강의를 도입한 부산교육청의 실험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산권 한 중학교 1학년 방과후학교 시간,

학생들이 각자의 스마트기기로 인터넷 강의를 듣습니다.

{김은서/부산 장림여중 1학년/"다른 이야기를 가져와서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더 잘 되고, Q&A로 선생님한테 질문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넷 강의 녹화가 한창인 스튜디오,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발된 강사들은 모두 지역 현직 교사입니다.

지역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을 돕는데 초점을 맞춘 맞춤형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우선영/부산 신도중학교 교사/"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들이나 많이 헷갈려 하는 것들을 저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강의에 최대한 반영해서"}

교재를 공동 개발 한 다른 교사들도 녹화를 함께 지켜보며 완성도를 높입니다.

{박소나/부산교육청학력개발원 교육연구사/"콘텐츠 촬영할 때 검수를 해 주시고 교재도 같이 집필하고 제작하고 만들도록 팀 단위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학생 10명 가운데 8명꼴로 사교육을 받습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천원에 달합니다.

5년전 보다 참여율은 10%, 사교육비 부담은 16만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사교육 이용격차가 두드러졌습니다.

이용률 차이가 최대 28%나 벌어졌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교육청이 부산형 인강을 도입한 배경입니다.

1차 이용대상은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입니다.

지난해 9월 고1 과정부터 개설됐는데 대상 학생 70%가 이용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올해부턴 중1과정이, 오는 2026년까진 중학교 전과정으로 확대합니다.

{이상율/부산교육청학력개발원장/"동서 간의 교육 격차 완화는 물론이고 학생들에게 어떤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길러줘서 학력 향상을 꾀하고 또 나아가서는 사교육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사교육비 경감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교사노조 등은 기존 EBS강의와 크게 다를게 없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또 교사가 인강 시청을 지도하는 방식도 교권 추락을 불러올 것이라 반발하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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