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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현충일에 전범기, 시민 '분노'

조진욱 입력 : 2024.06.06 18:05
조회수 : 1305
<앵커>
오늘(6)은 우리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넋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그런데, 부산 도심에 태극기가 아닌 전범기인 욱일기가 걸려 많은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같은 욱일기 게양을 처벌할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조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외벽에 대형 깃발 두 장이 내걸렸습니다.

태극기가 아닌,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입니다.

순국 선열의 넋을 기리는 현충일에 태극기 대신 전범기를 게양한 겁니다.

{유현순/부산 남천동/ "태극기가 달렸나봤더니 저게(전범기가) 있어서 계획적으로 저렇게 한 건지, 우리나라 0먹이려고 한 건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이곳에는 그동안 일장기가 걸려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현충일에 맞춰 비웃듯이 전범기로 바꿔 달았습니다."

입구에는 여행을 떠나 집에 아무도 없다는 문구를 붙여 놓았습니다.

한국인인 집주인은 인근의 땅 문제로 구청 등과 갈등을 빚다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려 달라는 관리실의 요청은 거부됐고, 경찰도 제재할 규정이 없습니다.

{이지환/부산 문현동/ "한국인으로서 또 역사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되게 짜증나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다신 분도 부끄럽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전범기를 붙인 차가 돌아다니는 등 욱일기 논란은 계속되지만 관련 법은 없습니다.

서울시는 시 조례를 통해 공공장소에서 전범기를 내거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그런 전략들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분노나 화만 낼 게 아니라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서 다시는 이런 일 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현충일을 맞아 버젓이 내걸린 일본 전범기.

올바른 역사인식을 지키고 시민들의 공분을 담아 낼 대응이 필요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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