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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추행 원어민 강사... 불법 채용 단속 사각지대

하영광 입력 : 2024.05.29 20:51
조회수 : 2594
<앵커>
영어유치원으로 유명한 전국 체인 규모의 어학원에서 외국인 강사가 7살 여아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영어유치원이 늘면서 강사 채용이 힘들어지자 불법 채용까지 벌어진건데,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영어유치원으로 인기가 높은 부산의 한 유명 어학원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미국인 강사 A 씨는 지난 22일 7살 여자 아이를 성추행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조사결과 A 씨는 3개월 짜리 관광 비자로 불법 채용된 상태였습니다.

{유치원생 학부모/"여아를 보내는 입장에서는, 보통 (강사들이) 서구 쪽에서 오시니까 (범죄를) 조금 더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그런 생각하에서 영유를 보내는 걸 조금 주저하게 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해당 학원은 A 씨의 성범죄 경력 조회서와 마약류 검사결과 등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영어유치원은 지난 몇년 사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외국인 강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금방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무자격 강사까지 채용하는 겁니다.

"교육청의 영어유치원 지도 점검 주기가 길다보니 무자격 강사를 걸러내기가 사실상 힘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당 교육청은 최대 4년 주기로 지도 점검을 실시합니다.

영어유치원이 대부분 어학원으로 등록돼있어 일반 학원 등과 비슷하게 취급됩니다.

{김현미/부산동래교육지원청 평생교육팀장/"정확한 표현은 유아 대상 영어학원 입니다. 유치원 교사는 유아교육 전공을 하고, 유치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하셔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강사 자격은 학원법에 의거해서 구비 서류를 (확인합니다.)"}

불법채용이 적발돼도, 벌점에 그치는 경우도 있어 처벌 강화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강진희/부산학부모연대 대표/"벌금이 작아서 사람들이 벌금 내고 불법을 하더라고요, 학원들도. 바로 적발 즉시 정지를 하든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저는 계속 (문제가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산교육청은 원어민 강사가 있는 모든 학원에 대해 특별 지도 점검을 예고하는 한편, 해당 교육지원청은 모든 학원 강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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