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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인물포커스] - 김한나 부산교사노조위원장

조다영 입력 : 2024.05.15 08:44
조회수 : 693
{박경익/KNN아나운서}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해마다 5월이면 찾아오는 스승의 날, 존경과 감사의 마음에 미소가 오가야 하지만 교사들의 어깨 한 켠은 여전히 무겁습니다. 오늘은 김한나 부산교사노조위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

{김한나/부산교사노조위원장}

Q.
우선 부산교사노조 소개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 저희 부산교사노조는 2020년 3월에 만들어져서 이제 만 4년이 된 신생 노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학교 현장이 굉장히 많이 훼손되었다 보니까 이것에 대해서 개선을 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선생님께 많이 맞닿아서 많은 선생님들께서 이미 가입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부산 제1노조로 자리매김을 한 상태이고, 저희는 선생님들이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노조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스승의 날 앞두고 시행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상당히 씁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설문 내용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선생님들 한 열 분 중에 여섯분 정도는 이직이나 사직을 고려하고 있었다라는 분들이 많고 그와 맞닿은 결에서 선생님들의 교직 만족도가 굉장히 낮다라는 것을 계속해서 알 수가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우리의 직업이 여전히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직업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또 한 70% 정도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으로 나온 값은 우리는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라는 질문이 굉장히 큰 수치로 나타나서 교직 사회가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말씀하신 대로 교사라는 직업이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도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A.
아무래도 저희도 공무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잘 가르쳐서 우리 사회와 우리 공동체를 더 나은 사회로 이끌겠다라는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학교에 입직을 하게 되신 선생님들께서 대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가르쳐야 되는 사람이다라는 것보다는 요즘 세대가 교사를 보는 인식이 내가 낸 세금으로 내가 낸 요구를 왜 안 들어주냐,
내 요구를 들어줘 이런 식의 그런 서비스직으로서의 교사를 보는 사회적인 인식이 많아지다 보니까 거기에서 우리가 입직했을 때의 마음가짐과 현재 사회에서 우리를 보는 마음가짐에서의 그런 괴리가 굉장히 크다라는 생각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Q.
지난해 교권회복 4법이 개정됐지만 또 교사들은 현장에서 여전히 체감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정책적으로도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지실 텐데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정책적으로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아직까지 개선되고 보완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학부모님께서 아이들에 대한 지도에 대해서 기분 나쁘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신고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왜냐하면 아동학대가 무고죄가 성립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정황이나 의심되는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신고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께서는 무혐의로 판단이 나더라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 동안 여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다닌다든지 하는 식으로 되다 보니까 이게 사람이 굉장히 피폐해지게 되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여전히 교권 4법이 개정이 되었지만 선생님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계속해서 아동학대와 관련한 부분에서 교사들이 보호받을 수 있게끔 개정이 돼야 할 필요성이 높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Q.
또 말씀 들어보니까 현장의 고충들이 참 다양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교사 노조가 추진 중인 2024 입법 과제,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법으로 보장받고 있는 부분은 좀 부족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법제화를 많이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에 방해가 되는 학생들을 분리하는 것이라든지 그다음에 교사의 본질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한 법제화 등 여러 가지 법제화를 요구를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작년도부터 교육부 고시로 만들어진 수업 방해 학생 분리 제도 같은 것들이 법제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여전히 수업시간에 방해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장 차원에서 기관장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행동이 아직까지 많이 이끌어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Q.
또 이번에 스승의 날 맞아서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 저희는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 또한 존중받고 싶습니다. 어느 직업이든지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교사이기 때문이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아직까지 존중을 받지 못하다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또 일각에서는 스승이 없다, 교사만 있고 스승만 없다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것 또한 너무 마음이 아픈 게 저희도 스승이 되고 싶죠. 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너무나도 많은 행정적인 업무에 쌓여 있고 아이들을 바른 길로 가게끔 이끄는 과정에서 그러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노력을 하는 선생님들이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스승이 되고자 하면 아동학대 신고 1번이다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보니까 이런 사회에서 누가 스승이 되고자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좀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방송에서도 여전히 교사들에 대한 그런 나쁜 인식들이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의 교사에 대한 기억에 머물러서 현재의 교사를 때리는 그런 내용의 방송을 좀 지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계속 교육받지 못한 환경에서 나오는 아이들은 학교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가는 곳은 사회이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기 전에 아이들이 잘 교육을 받고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할 수 있도록 학교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을 구축하는 데 우리나라와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랍니다.

-전국의 모든 교사들에게 전국의 모든 교사들이 또 존중받고 존경받는 사회가 되길 바라면서요, 이번에 스승의 날을 맞아서 또 전국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면서 오늘 대담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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