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일주일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합천 수해 주민들

이태훈 입력 : 2024.05.12 18:25
조회수 : 692
<앵커>
일주일 전 폭우로 수해를 입은 경남 합천의 한 마을에서는 아직까지 복구공사가 끝나지 않아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속국도 건설을 위해 하천을 막은 임시 도로가 문제였는데, 설계도면보다 더 높게 만들어져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날, 기습 폭우로 하천이 범람한 경남 합천의 한 마을.

대문을 보면 당시 물이 1.5m 높이까지 차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 안은 더 심각한데, 벽면이 통째로 허물어져 있습니다.

마을 건물 30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조영례/수해 주민/"이 정도 (물이) 찼기 때문에 여기 있던 옷이나 책이나 이런거는 버렸죠."}

주민 20여명은 인근 문화센터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복구가 끝나기까지는 1~2주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해를 입은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집안이 아직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여서 장판도 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수해는 고속국도 공사 현장 아래 만든 임시도로가 하천의 흐름을 막으면서 발생했습니다.

시공사가 하천 점용 당시 합천군에 제출한 설계 도면에서는 임시도로 높이가 1.5m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높이는 도면보다 3.5m나 더 높게 만들어져 물이 흘러가지 못한 구조였습니다.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역시 이 내용을 알지 못하면서 관리 감독의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김순덕/수해 주민/"집도 기둥에 물이 들면 수를 쓸 수 없어요. 뜯고 지으면 좋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서..."}

현재 시공사는 임시 물길을 뚫어 놓은 상태이고, 문제가 된 임시 도로는 2주 안에 완전 철거할 예정입니다.

합천군과 주민들은 조만간 시공사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보상 협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